끝나지 않는 에피소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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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에피소드"는 운명에 얽힌 사랑과 금지된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성인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다양한 인물과 그들이 마주한 갈등, 은밀한 만남 속에서 펼쳐지는 애절하고 강렬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각 에피소드는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로맨틱한 긴장감과 몰입을 선사하며, 계급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립니다. 낭자와 선비, 대감과 하녀, 머슴과 아씨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킨 운명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해 주세요!

 

 

정원에서

깊은 밤, 저택의 정원은 은빛 달빛 아래 고요했다. 연화는 연못가에 서서 머슴 창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불안과 결심이 뒤섞인 빛을 띠고 있었다.

잠시 후, 창수가 정원의 나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빛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아씨, 이렇게 늦은 밤에 왜 부르셨습니까?”

“창수야.” 그녀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천천히 다가갔다. “나도 더는 참을 수 없어. 네가 내 곁에 있으면 내 마음은 한시도 편하지 않다.”

“아씨…”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뒷걸음질 쳤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는…”

“조용히 해.” 그녀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막았다. “내가 너를 부른 이유는 단 한 가지야. 오늘 밤은 우리가 누구인지 잊고 싶어.”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 연못가의 벤치로 이끌었다. 창수는 당황했지만, 그녀의 손을 놓지 못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단호함과 함께 깊은 애절함이 담겨 있었다.

“내게 두려운 건 네가 나를 거부하는 것뿐이야. 네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떠나도 좋아.”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한동안 말없이 그녀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아씨, 저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점점 좁아졌고, 달빛은 두 사람의 실루엣을 부드럽게 감싸며 정원의 적막을 깨뜨렸다.

 

대청에서는 긴장감이

대감 서도윤의 저택 대청. 연옥은 대감의 부름을 받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방 안은 촛불로 희미하게 밝혀져 있었고, 서도윤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의자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들어와라, 연옥.” 그의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지만, 그 안에 묘한 긴장감이 숨어 있었다.

연옥은 고개를 숙이며 다가갔다. “대감님, 부르셨습니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의 시선은 그녀를 뚫어보는 듯했다. “연옥아, 너는 내가 네게 얼마나 관대했는지 알고 있겠지?”

“네, 대감님…”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가 너를 부른 이유도 짐작할 것이다.”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며 그녀의 시선을 붙들었다. “내 곁에 있는 이상, 너는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

그의 말에 연옥은 작게 떨었지만,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대감님, 저는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낮게 깔렸다.

“저는 제 자신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않다가, 그녀를 침상 쪽으로 이끌며 말했다. “네가 내게 무엇을 원하든 상관없다. 오늘 밤은 내가 너의 모든 것을 가지겠다.”

방 안의 촛불이 흔들리며 두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그림자를 드리웠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은 방 안을 가득 채우며 시간이 멈춘 듯 이어졌다.

 

밤의 속삭임

깊은 밤, 객잔의 작은 방 안. 서지후는 창문 옆에 서서 촛불을 밝히고 있었다. 문이 살며시 열리며 다희가 들어섰다. 그녀는 방 안의 공기를 느끼며 천천히 문을 닫았다.

“오라버니…”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지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다희야, 여기까지 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오라버니가 기다린다고 해서 오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끝이 그의 손에 닿자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이 밤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온 널 보니,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더 실감이 난다.”

다희는 그의 손을 쥐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오라버니, 제가 이곳에 와도 되는 걸까요?”

그는 그녀의 손을 이끌어 자신에게 가까이 오게 했다. “다희야, 난 네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너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야 한다.”

지후는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가 방 안에 울리는 듯했다.

“오라버니…”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이며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저를 이렇게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입술을 그녀의 목덜미에 가져갔다. 그녀의 몸은 그의 손길에 점점 더 긴장감이 흐르며 떨림이 느껴졌다. 방 안은 두 사람의 숨소리와 얽힌 움직임으로 가득 찼고, 촛불은 흔들리며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실루엣을 감싸고 있었다.

 

대감의 소유욕

깊은 밤, 서도윤의 저택 대청. 연옥은 대감의 부름에 따라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방 안에는 은은한 촛불만이 깜빡이며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대감님, 부르셨습니까?”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도윤은 의자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옥아, 오늘 밤은 네가 변명할 수 없는 밤이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지만, 그의 강렬한 눈빛을 피하지 못했다.

“대감님, 저는 언제나 당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이 뭐냐?” 그의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며 강렬한 집착이 담겼다. “너는 나를 떠날 수 없다. 네가 나의 것이란 걸 부정하지 마라.”

그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오늘 밤, 너는 나의 것이다. 더는 나를 거부하지 마라.”

그의 손이 그녀의 목선을 타고 내려가며 점점 더 대담해졌다. 그녀는 그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강렬한 감각에 숨을 삼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방 안은 두 사람의 얽힌 숨결과 긴장감으로 점점 더 뜨거워졌고, 촛불은 흔들리며 어둠 속에 빛을 드리웠다.

 

뒤뜰의 유혹

깊은 밤, 저택의 뒤뜰은 적막 속에 달빛만이 은은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연화는 서둘러 주변을 살피며 한쪽 나무 그늘 아래 몸을 숨겼다. 그녀의 가슴은 기대와 긴장으로 요동치고 있었다.

잠시 후, 창수가 조용히 나타났다. 그는 허둥지둥 주위를 살피다 그녀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아씨, 이런 시간에 여기 계시면 안 됩니다. 누가 보면 큰일입니다.”

“누가 보든 상관없어.”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창수야, 오늘 밤 나는 도망치지 않을 거야. 내가 여기 널 부른 이유를 너도 알잖아.”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당황한 듯 시선을 피했다. 그러나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아 끌며 말했다. “내가 더는 참고 싶지 않아. 네가 나를 거부하지 않길 바랄 뿐이야.”

그녀는 그의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얹으며 속삭였다. “이 가슴이 얼마나 너를 위해 뛰는지 느껴봐.”

그는 잠시 굳어 있더니 천천히 손을 내렸다. 그의 눈빛에는 억눌린 감정이 서려 있었다. “아씨… 저는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의 말을 막으며 입술을 가까이 가져갔다. 키스는 조심스럽게 시작됐지만, 점점 깊어지며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은 열기로 바뀌었다. 그녀의 손은 그의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 그의 가슴에 닿았고, 그는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달빛 아래 두 사람의 실루엣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주변의 적막은 그들의 숨소리로 채워졌다.

 

방의 진실

대감 서도윤의 저택 깊은 방 안. 연옥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대감의 호출에 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그녀는 방 안이 적막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도윤은 방 한가운데 서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깊고도 강렬했다. “연옥아, 내가 왜 널 부른 줄 아느냐?”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대감님, 제가 잘못한 일이 있습니까?”

그는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잘못? 너는 내 앞에서 절대 잘못할 수 없어. 너는 나에게서 벗어날 수도 없으니.”

그의 손길이 그녀의 얼굴을 따라 내려갔다. 그녀는 그의 손길에 떨리며 작게 숨을 내쉬었다. “대감님, 저는 언제나 당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낮게 깔렸지만, 그 안에는 묘한 집착이 담겨 있었다.

“제 자신만은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않다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가까이 다가왔다. “넌 이미 내 것이다. 오늘 밤, 네 마음마저 내가 가져가겠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자 그녀는 작은 신음을 흘리며 그의 품속으로 몸을 맡겼다. 그의 손길은 점점 대담해졌고, 그녀의 저항은 점차 사라져 갔다.

방 안의 촛불은 흔들리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벽에 드리웠고, 그들의 숨소리는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서재에서

깊은 밤, 저택의 서재는 어두운 고요 속에 잠겨 있었다. 서지후는 책장을 가로질러 서성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긴장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조용히 열리며 둘째 마님 혜련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은은한 달빛을 등지고 서 있었다. “지후야, 아무도 보지 못했겠지?”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마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무도 우리를 보지 않았습니다.” 지후는 빠르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그의 손길에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손을 꼭 쥐었다.

“지후야, 이렇게 계속 만나는 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런데도 너를 멀리할 수가 없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님,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만이 제 전부입니다.”

그녀는 그의 말에 감동한 듯 눈을 감으며 말했다. “지후야, 그 말이 진심이라면 오늘 밤, 내 모든 것을 맡길게.”

지후는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낮게 속삭였다. “마님, 당신은 이미 제 것입니다. 이 밤은 우리만의 것입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따라 내려갔고, 그녀는 그의 품에 자신을 맡겼다. 촛불이 흔들리는 서재 안은 두 사람의 숨소리와 깊은 열기로 채워졌다.

 

정원의 밀회

깊은 밤, 저택의 정원은 어둠 속에 숨죽이고 있었다. 은은한 달빛이 정원 한가운데에 비춰지고, 창수는 나무 그늘 속에서 주위를 살피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손끝은 초조하게 떨리고 있었다.

“창수야.” 낮은 속삭임과 함께 연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얼굴은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채였다.

“아씨, 왜 이 시간에 여기에 오셨습니까? 누가 보면…”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의 눈빛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 강렬했다.

“네가 나를 피해 다니는 걸 더는 견딜 수 없어.” 그녀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한 발짝 다가갔다. “창수야, 나도 사람이다. 나도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랑은 너와 함께하고 싶어.”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뒷걸음질쳤다. “아씨… 저는 그저 머슴일 뿐입니다. 이런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나를 원한다는 걸 나는 알아.”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 끌었다. “지금이라도 나를 거부해. 하지만 한 번이라도 네 마음을 숨기지 않고 내게 말해줘.”

그는 그녀의 손을 강하게 잡아 쥐었다. 그녀의 떨리는 눈빛이 그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었다. “아씨, 저는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겁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관계 따윈 필요 없어. 나는 너를 원할 뿐이야.”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아씨, 저는 더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그녀의 손이 그의 목덜미를 감싸며 속삭였다. “창수야, 오늘 밤은 우리가 누구인지 잊자.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계속 이어지자.”

그들의 입술이 맞닿는 순간, 정원은 그들의 숨소리와 함께 달빛 속에 물들었다.

 

새벽의 이별

새벽녘, 저택의 뒷문. 혜련은 단정하게 정리한 짐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떠날 결심을 했지만, 문을 열기 전에 그녀의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마님, 도망치시려는 겁니까?” 서지후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혜련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지후야, 네가 알아주길 바랐어. 이 관계를 이어가는 건 우리 둘 모두에게 파멸을 가져올 거야.”

그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마님,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저는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제 삶의 이유입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그의 손을 붙잡았다. “지후야, 너를 위해 떠나는 거야. 내가 여기에 있으면 네가 더 큰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

“위험 따윈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이 제 곁에만 있어준다면, 저는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녀는 그의 품속에서 낮게 속삭였다. “네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야. 하지만 이건 우리 둘 다를 위한 선택이야. 너를 더 이상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아.”

그는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당신이 떠난다면 저는 더 큰 상처를 입을 겁니다. 제발 멈춰주세요.”

혜련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후야, 네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나도 힘들어. 하지만 이게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길이야.”

그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없이 떨었다. 그녀는 손을 천천히 놓고 문을 열었다. 새벽빛이 그녀의 뒷모습을 감쌌고, 그는 그녀의 실루엣이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둠 속의 약속

깊은 밤, 저택의 외곽 마굿간은 적막 속에 갇혀 있었다. 연옥은 작게 떨리는 손으로 촛불을 들고 방 안을 비추고 있었다. 어두운 구석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감님, 정말 여기서 만나는 게 옳을까요? 다른 사람들이 알면…”

그 순간, 어둠 속에서 서도윤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그의 눈빛은 촛불에 반사되어 더욱 날카로웠다. “연옥아, 그 누구도 상관없다. 내가 너를 부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네가 나에게서 멀어지려 하는 걸 용납할 수 없으니까.”

그의 말에 연옥은 잠시 침묵했다.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며 낮게 속삭였다. “대감님, 제가 당신을 떠나려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당신 곁에 있는 것이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서도윤은 그녀에게 다가가 손목을 잡아 끌어당겼다. “불안?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네가 나를 거부하는 이유를 난 알 수 없다. 아니, 받아들일 수도 없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연옥아, 내게 솔직히 말해라. 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실을.”

연옥은 그의 손길에 작게 떨며 눈을 감았다. “대감님… 제 마음이 당신에게 묶여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는 틀렸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의 목소리는 낮게 깔렸지만 그 안에는 강렬한 집착이 담겨 있었다.

“당신이 저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저도 더는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그녀의 대답에 서도윤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그는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그렇다면 더는 말이 필요 없다. 오늘 밤, 네가 누구의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고 그의 품속으로 스며들었다. 마굿간의 촛불은 흔들리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벽에 드리웠다.

 

얽혀버린 운명

새벽녘, 저택의 뒷문 앞. 혜련은 단정히 머리를 묶으며 마지막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단호함과 슬픔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을 열기 전, 그녀는 이미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마님, 어디로 가시려는 겁니까?” 서지후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혜련은 문 앞에서 멈춰섰다. 그녀는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지후야, 더는 이 관계를 이어가는 건 옳지 않아. 네가 아는 대로, 난 너를 멀리할 수밖에 없어.”

“옳고 그름이 중요합니까?” 지후가 다가오며 말했다. “저는 마님을 놓아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른다는 겁니까?”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그를 바라봤다. “지후야, 나는 너를 위해 떠나는 거야. 네 삶을 망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 역시 나의 자리를 찾아야 해.”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한 발짝 다가왔다. “마님, 제가 당신을 붙잡지 않는다면 저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저는 의미가 없습니다.”

혜련은 그의 말을 듣고 눈물이 맺힌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지후야, 나는 네가 나를 이렇게 바라볼 때마다 더 약해진다. 하지만 이 길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해.”

그는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마님, 제발 떠나지 마십시오. 당신이 없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모든 걸 포기하더라도 당신 곁에 머물겠습니다.”

그녀는 그의 품에 안기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후야, 나는 네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 하지만 이 관계는 우리 둘 모두를 파멸로 몰아갈 것이다. 너를 위해서라도… 이제 이만 놓아줘.”

그녀는 그의 손을 떼어내며 문을 열었다. 새벽빛이 그녀의 뒷모습을 감쌌고, 지후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운명에 얽힌 이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그들의 감정과 선택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다시 만나요."

끝나지않은 에피소드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