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님의 유쾌한 재판 - 저승 법정, 무섭지 않아요!
태그:
#조선시대, #전설, #야담, #염라대왕, #저승, #재판, #유쾌한이야기, #시니어취향, #흥미진진, #교훈, #삶과죽음, #윤회, #권선징악, #오디오드라마, #옛이야기, #상상력자극, #저승사자, #신화, #한국전설, #재미난이야기
후킹 멘트:
"세상에, 저승 법정이 이리도 유쾌할 줄이야!" 죽음의 문턱을 넘는 순간, 당신이 마주할 저승의 풍경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엄숙하고 두려운 곳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조선시대 기발한 야담 속에서, 인간사를 꿰뚫어 보는 염라대왕님의 기발하고도 유쾌한 재판이 펼쳐집니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삶의 지혜가 가득한 저승 법정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디스크립션:
조선시대의 흥미로운 전설과 야담 속에서 저승의 최고 재판관, 염라대왕님을 만납니다. 엄숙하기만 할 것 같은 저승 법정에서 염라대왕님은 인간 세상의 온갖 사연과 억울함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심판하십니다. 이 대본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그리고 삶의 모든 선택에는 그에 따른 결과가 따름을 유쾌하고 교훈적으로 전달합니다. 시니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옛이야기의 감성에 현대적인 유머를 더해,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선사할 것입니다.
※ 저승 입구, 어리숙한 망자와 저승사자
"아이고, 이게 웬일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히 살아 숨 쉬던 김 서방, 정신 차려 보니 낯선 길 한복판에 서 있었다. 사방은 온통 짙은 안개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가 온몸을 감쌌다. '여기가 어디메냐? 내가 어찌 여기에 왔는고?' 김 서방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였다. 등 뒤에서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더니, 검은 도포를 휘날리는 그림자 하나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났다. 김 서방은 저도 모르게 '악!' 하고 비명을 질렀다."
저승사자는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한다. "김 서방, 그대가 바로 김 서방인가?" 김 서방은 덜덜 떨며 답한다. "예... 예, 제가 김 서방이온데... 뉘신지? 여긴 또 어디며... 어찌하여 제가 여기에..." 저승사자는 김 서방에게 이미 죽은 몸이며, 이제 염라대왕님께로 가야 할 때라고 말한다. 김 서방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한다. "죽었다고요? 제가요? 아이고!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요! 저는 어제 저녁에도 마누라가 해준 된장찌개에 밥 두 공기를 뚝딱 비웠고, 오늘 아침에는 닭이 홰를 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단 말이오! 제가 어찌 죽었단 말이오! 믿을 수 없소이다!" 저승사자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인간들이란... 죽음 앞에서는 늘 이렇게 우왕좌왕하는구나. 그대,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 때, 가슴께가 답답하지는 않던가? 아침에 일어나려 해도 몸이 천근만근 같지는 않던가?" 김 서방은 곰곰이 생각하다 말한다. "아... 아,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에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아침에는 몸이 영 개운치 않더이다. 그래서 에이, 잠이나 더 자자 하고 눈을 감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눈을 떠보니 여기가 아니겠소!" 저승사자는 그것이 김 서방이 이승에서의 삶을 마쳤다는 증거라며, 더 이상 미련 두지 말고 자신과 함께 가자고 말한다. 염라대왕님께서 김 서방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덧붙인다.
김 서방은 여전히 어리둥절했지만, 저승사자의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더 이상 반항할 수 없었다. 그는 저승사자의 뒤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안개는 걷히지 않았고, 스산한 기운은 여전했다. 길 양옆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들이 희미하게 움직이는 듯했다. 김 서방은 혹시라도 귀신이라도 볼까 두려워 저승사자의 옷자락을 꽉 붙잡았다. 김 서방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묻는다. "저승사자님... 저... 저승은 정말 무서운 곳인가요? 도깨비도 나오고... 귀신도 나오고... 지옥 불에 던져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곳은 싫소이다!" 저승사자는 조용히 답한다. "두려워할 것 없다. 염라대왕님께서는 공정하고 현명하신 분이시다. 그대의 죄업에 따라 심판하실 뿐, 무턱대고 벌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러니 마음 편히 먹고 따라오너라."
저승사자의 말에 김 서방은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다. 그들은 한참을 걸어 거대한 문 앞에 섰다. 문은 칠흑같이 검고, 문 위에는 '저승 법정'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안에서는 희미한 빛이 새어 나왔다. 빛을 따라 들어간 곳은 거대한 법정이었다. 중앙에는 위엄 있는 모습의 염라대왕이 앉아 있었고, 그 주위에는 저승사자들이 도열해 있었다. 김 서방은 압도되는 분위기에 침을 꿀꺽 삼켰다. 김 서방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아이고... 저승 법정이 이렇게 생겼구먼. 염라대왕님은 생각보다 무섭게 생기셨네..." 저승사자는 김 서방에게 이제 곧 재판이 시작될 것이니, 마음을 가다듬고 염라대왕님의 말씀을 경청하라고 말한다.
※ 염라대왕의 재판, 황당한 사연
염라대왕은 낮고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망자 김 서방, 이승에서의 삶은 어떠하였는가? 솔직하게 고하거라. 단 한 치의 거짓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김 서방은 덜덜 떨며 답한다. "예... 예, 염라대왕님... 소인은... 소인은 이승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았사옵니다. 농사짓고, 마누라와 오순도순 살고... 별다른 죄를 지은 적은 없사옵니다." 염라대왕은 음, 하고 콧소리를 내며 말한다. "음... 평범하게 살았다? 허면, 이 기록은 무엇이냐? '옆집 순이네 닭을 훔쳐 먹은 죄'라 쓰여 있구나." 김 서방은 화들짝 놀라며 변명한다. "아이고! 염라대왕님! 그건... 그건 오해이옵니다! 제가 훔쳐 먹은 것이 아니라... 그 닭이 길을 잃고 저희 집 뜰로 들어왔기에... 혹여 굶어 죽을까 하여 어쩔 수 없이 잡아먹은 것이옵니다! 나..." 염라대왕은 김 서방의 말을 끊으며 말한다. "그렇다면, 이 기록은 무엇이냐? '마을 잔치에서 남의 술을 몰래 마신 죄'라 쓰여 있구나."
김 서방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더듬거린다. "그... 그건... 그건 제가 너무 목이 말라서... 그만 저도 모르게..." 염라대왕은 헛기침을 하며 이어서 말한다. "허허, 이보게 김 서방. 자네의 기록은 그리 깨끗하지만은 않군.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부어 마음의 상처를 준 죄'도 있군그래." 김 서방은 깜짝 놀라며 말한다. "아니, 염라대왕님! 잔소리라니요! 그건 다 마누라 잘 되라고 한 말이옵니다! 제가 마누라를 얼마나 아꼈는데요!" 염라대왕은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아끼는 마음과 잔소리는 별개이지 않은가? 어찌 되었든, 이 모든 기록들이 자네의 생전 행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이 모든 죄업에 대해 공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증인들을 불러라!"
염라대왕의 명에 저승사자가 저승의 문을 열자, 옆집 순이 아줌마와 마을 이장, 그리고 김 서방의 마누라가 차례로 들어온다. 그들은 망자의 모습이었지만, 생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김 서방은 그들을 보자마자 기겁하며 뒷걸음질 쳤다. 순이 아줌마는 김 서방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외친다. "염라대왕님! 저 김 서방이 제 귀한 씨암탉을 잡아먹고는 오리발을 내밀었사옵니다! 제발 저 파렴치한 자를 엄벌에 처해주십시오!" 마을 이장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김 서방이 술만 마시면 그렇게 주정뱅이가 따로 없었사옵니다. 남의 술을 훔쳐 마시고는 횡설수설하며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사옵니다." 마지막으로 김 서방의 마누라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염라대왕님... 저희 서방님이 잔소리가 심하여 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사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 살았는데... 이렇게 저승에서 다시 뵙게 되니... 그래도 마음이 아픕니다요..."
염라대왕은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김 서방을 향해 다시 말한다. "김 서방, 증인들의 증언을 들었는가? 자네의 죄업은 명백해 보이는군. 허나, 자네의 마누라가 자네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니, 자네에게 아주 나쁜 마음만 있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 자, 이제 자네의 마지막 변론을 들어보겠다." 김 서방은 바닥에 엎드려 울먹였다. "염라대왕님... 소인은... 소인은 정말 억울하옵니다! 닭은 정말 길을 잃은 것이었고, 술은 그저 목이 말랐을 뿐이옵니다! 그리고 마누라에게 잔소리한 것은... 다 사랑해서 한 말이옵니다!" 염라대왕은 김 서방의 변론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내 크게 웃었다. "하하하! 김 서방, 자네는 죽어서도 참으로 유쾌하구나! 좋다! 자네의 죄는 그리 크지 않으니, 다음 생에는 닭과 술을 멀리하고, 아내에게는 칭찬만 하는 삶을 살도록 하여라! 다음 생에는 좀 더 덕을 쌓는 삶을 살도록 하거라! 환생을 명하노라!"
※ 또 다른 재판, 이기적인 부자의 최후
염라대왕의 재판이 이어지는 저승 법정. 다음 망자가 저승사자와 함께 들어선다. 그는 비단옷을 곱게 차려입었지만, 얼굴에는 탐욕스러운 기운이 역력하다. 저승사자가 염라대왕께 망자를 소개한다. "염라대왕님, 이 망자는 이승에서 이름난 큰 부자였던 박 부자입니다. 재물 모으는 데는 귀신같았지만, 남에게는 쌀 한 톨도 나누지 않았던 지독한 구두쇠였사옵니다." 박 부자는 잔뜩 거만하게 고개를 쳐들고 서 있었다. 마치 저승에서도 자신의 부를 내세우려는 듯한 태도였다. 염라대왕은 크게 헛기침을 하며 엄숙한 목소리로 박 부자에게 말한다. "망자 박 부자, 이승에서 재물을 쌓느라 고생이 많았겠구나. 허나, 그 재물로 무엇을 하였는가? 이웃을 돕고, 어려운 자를 구제하였는가?"
박 부자는 코웃음을 치며 답한다. "염라대왕님, 소인이 평생 피땀 흘려 모은 재물인데 어찌 남에게 함부로 내어줄 수 있겠사옵니까? 다 소인의 노력이었사옵니다! 그리고... 소인이 재물이 많았으니, 그만큼 많은 세금을 내어 나라에 보탬이 되었을 것이옵니다!" 염라대왕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세금은 당연히 내야 할 의무이니 자랑할 것이 못 된다. 재물은 하늘이 잠시 맡겨둔 것이라 하거늘, 자네는 그 재물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사용했구나. 기록을 보니,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릴 때도 곳간 문을 굳게 닫았고, 병든 이웃이 도움을 청해도 외면했더구나. 심지어는 자네의 종들이 병에 걸려 죽어가도 약 한 첩 써주지 않았으니, 이것이 정녕 인간의 도리인가?"
박 부자는 얼굴이 창백해져 더듬거린다. "그... 그건... 소인이 재물을 아끼려던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재물이 줄어들까 염려하여..." 염라대왕은 냉정하게 박 부자의 말을 자른다. "탐욕은 끝이 없는 법. 자네는 평생 재물에 눈이 멀어 주변을 돌아볼 줄 몰랐으니, 그 죄가 작지 않다. 증인들을 불러라!" 저승사자가 문을 열자, 누더기 옷을 입은 수많은 망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다. 그들은 박 부자의 종들이었던 자들, 박 부자의 외면으로 굶주려 죽어간 백성들이었다. 그들의 눈에는 원망과 한이 가득했다.
한 노비 망자가 박 부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울부짖는다. "저 못된 주인놈 때문에 제가 일하다 병이 들어도 약 한 첩 얻어먹지 못하고 죽었사옵니다! 염라대왕님, 저 자를 엄벌에 처해주십시오!" 또 다른 망자는 뼈만 남은 손으로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외친다. "저 부자 놈은 흉년에도 곳간에 곡식을 가득 쌓아두고도 저희에게 쌀 한 톨 주지 않았사옵니다! 저희는 굶어 죽어갔는데 저 자는 매일 산해진미를 먹었으니, 어찌 이리 불공평할 수 있사옵니까!" 박 부자는 수많은 망자들의 원망 어린 시선과 울부짖음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이제서야 자신의 죄를 깨달은 듯 얼굴을 감싸고 고개를 숙였다.
염라대왕은 잠시 침묵하더니, 엄숙한 목소리로 박 부자에게 판결을 내린다. "망자 박 부자, 자네는 이승에서 쌓은 재물로 덕을 베풀지 않고 오직 탐욕에 눈이 멀어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었으니, 그 죄가 참으로 크다. 하여 자네는 다음 생에는 가장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평생 고통 속에서 살 것이다. 그리고 매 순간 재물에 대한 끝없는 갈증을 느끼게 될 것이나, 단 한 푼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네의 죄에 대한 마땅한 벌이니라!" 박 부자는 절망적인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엎드렸다. 저승사자들이 그를 끌고 저승의 다른 곳으로 향했다.
※ 현명한 여인의 재판, 염라대왕의 감탄
염라대왕의 재판이 이어지는 저승 법정. 이번에는 단아한 모습의 여인 망자가 들어선다. 그녀의 얼굴에는 평온함과 지혜로움이 깃들어 있다. 저승사자가 새로운 망자를 소개한다. "염라대왕님, 이 망자는 이승에서 현명하기로 소문났던 김 씨 부인입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언제나 지혜롭게 가정을 이끌고 이웃을 도왔던 분이옵니다." 김 씨 부인은 고개를 숙여 염라대왕께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그녀의 태도에는 겸손함과 차분함이 느껴졌다. 염라대왕은 김 씨 부인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망자 김 씨 부인, 그대는 이승에서 비록 많은 재물을 가지지는 못했으나, 마음의 부자는 아니었는가? 그대의 기록에는 온통 덕과 지혜가 가득하구나."
김 씨 부인은 조용히 답한다. "염라대왕님, 소인은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았을 뿐이옵니다. 가진 것은 없었으나, 제 작은 지혜와 마음으로 이웃을 돕고 가정을 돌보았사옵니다." 염라대왕은 김 씨 부인의 기록을 펼친다. "기록을 보니, 자네는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릴 때, 비록 가진 것이 없었으나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남은 곡식을 모아 죽을 쑤어 나눠주었더구나. 또한, 자네의 남편이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려 할 때, 현명한 말로 그를 깨우치고 다시금 올바른 길로 이끌었으니, 그 지혜로움이 실로 놀랍다."
김 씨 부인은 수줍게 미소 지으며 말한다. "소인은 그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했을 뿐이옵니다. 저의 작은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염라대왕은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옳은 말이로다! 가진 것이 많아야만 덕을 베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부자인 자가 진정으로 덕을 아는 법이지. 증인들을 불러라!" 저승사자가 문을 열자, 수많은 망자들이 법정 안으로 들어선다. 그들은 김 씨 부인의 도움을 받았던 이웃들과 그녀의 지혜로운 조언으로 삶을 바로잡았던 남편과 자식들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감사와 존경심이 가득했다.
한 노인 망자가 김 씨 부인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한다. "김 씨 부인 덕분에 저희 가족이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았사옵니다! 그분은 저희에게는 하늘이 내려주신 은인이었사옵니다!" 김 씨 부인의 남편 망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소인이 한때 어리석어 가정을 파탄 낼 뻔했으나, 저의 아내가 현명한 말로 저를 깨우쳐 주었사옵니다. 아내 덕분에 소인이 다시금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었사옵니다!" 김 씨 부인의 자식 망자들 또한 어머니의 덕을 칭송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염라대왕은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염라대왕은 김 씨 부인을 향해 엄숙하면서도 온화한 목소리로 말한다. "망자 김 씨 부인, 그대는 이승에서 덕을 쌓고 지혜를 베풀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니, 그 공덕이 실로 크다. 하여 그대는 다음 생에는 높은 신분으로 태어나 더욱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타고난 지혜로움을 더욱 발휘하여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이니, 이것이 바로 그대의 공덕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니라!" 김 씨 부인은 겸손하게 고개 숙여 염라대왕께 감사 인사를 올렸다. 염라대왕은 흐뭇하게 웃으며 저승사자에게 그녀를 다음 생으로 인도하라 명했다.
※ 의로운 사내의 환생, 염라대왕의 격려
염라대왕의 재판이 이어지는 저승 법정. 이번에는 굳건한 표정의 사내 망자가 저승사자와 함께 들어선다. 그의 등에서는 희미한 광채가 나는 듯하다. 저승사자가 염라대왕께 망자를 소개한다. "염라대왕님, 이 망자는 이승에서 '의로운 강쇠'라 불리던 강 서방이옵니다. 평생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고, 불의를 보면 절대 참지 않았던 분이옵니다." 강 서방은 허리를 굽혀 염라대왕께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그의 태도에서는 굳건한 신념과 겸손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염라대왕은 강 서방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본다. "망자 강 서방, 그대는 이승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많은 이들을 도왔다고 들었다. 그대의 기록에는 온통 의로운 행적들뿐이구나."
강 서방은 겸손하게 답한다. "염라대왕님, 소인은 그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했을 뿐이옵니다. 제가 가진 힘이 미약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했사옵니다." 염라대왕은 강 서방의 기록이 담긴 두루마리를 펼친다. "기록을 보니, 자네는 어느 날 밤, 산적들에게 습격당한 마을을 구하기 위해 홀로 맞섰더구나. 비록 몸에 큰 상처를 입었으나, 마을 사람들을 지켜냈으니, 그 용기가 실로 대단하다. 또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진실을 밝히고, 불의한 관리의 횡포에 맞서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었으니, 그 의로움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강 서방은 고개를 숙여 겸손함을 보였다. "소인은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옵니다. 제 몸이 좀 상하더라도, 더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사옵니다." 염라대왕은 감탄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대의 마음은 진정 하늘이 내린 것이로다.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돕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 그대의 의로운 행적을 증언할 이들을 불러라!" 저승사자가 문을 열자, 수많은 망자들이 법정 안으로 들어선다. 그들은 강 서방의 도움을 받았던 마을 사람들, 강 서방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던 상인들, 그리고 그의 용기에 감동받았던 다른 의인들이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감사와 존경심, 그리고 강 서방을 향한 무한한 신뢰가 가득했다.
한 노인 망자가 강 서방을 향해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한다. "강 서방님 덕분에 저희 마을이 산적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사옵니다! 그분은 저희 마을의 수호신이었사옵니다!" 한 젊은 여인 망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저희 아버님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을 뻔했는데, 강 서방님께서 모든 것을 밝혀주셨사옵니다! 그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강 서방의 의로운 행적을 직접 목격했던 다른 망자들 또한 그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칭송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염라대왕은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염라대왕은 강 서방을 향해 엄숙하면서도 깊은 존경심이 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망자 강 서방, 그대는 이승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의를 행하여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니, 그 공덕이 실로 위대하다. 하여 그대는 다음 생에는 높은 관직에 올라 더욱 큰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이다. 또한, 타고난 의로움과 용기로 불의에 맞서고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그대의 공덕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니라! 강 서방, 그대의 삶은 이승의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니, 부디 다음 생에서도 이처럼 숭고한 삶을 살도록 하여라!" 강 서방은 겸손하게 고개 숙여 염라대왕께 감사 인사를 올렸다. 염라대왕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저승사자에게 그를 다음 생으로 인도하라 명했다.
※ 저승 법정의 마무리, 시청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염라대왕은 길었던 재판을 마무리하며 깊은 숨을 내쉰다. 그는 방금 전까지 심판했던 망자들의 얼굴과 그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떠올리는 듯했다.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염라대왕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허공을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이승의 모든 삶과 죽음을 꿰뚫어 보는 듯 깊고 현명했다. 그는 이승에 남아있는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마지막 메시지를 준비하는 듯했다.
저승사자는 조용히 염라대왕에게 묻는다. "염라대왕님, 오늘 재판은 유독 다채로운 사연들이 많았사옵니다." 염라대왕은 온화하게 미소 지으며 답한다. "그렇지. 인간의 삶이란 이리도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것.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치 않는 진리가 있나니, 바로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선한 마음으로 덕을 쌓고 이웃을 사랑한 자는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요, 탐욕과 이기심에 눈이 멀어 죄를 지은 자는 그에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니라." 그의 목소리는 법정 전체에 울려 퍼지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염라대왕은 마치 시청자들을 직접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간다. "이승에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여, 죽음은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문이며, 이승에서의 삶을 돌아보고 다음 생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니 죽음이 두렵다고 하여 삶을 허투루 살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매 순간 선한 마음을 품고,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하여라. 작은 감사와 베풂이 모여 큰 덕이 되고, 그 덕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의 말은 진심으로 이승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언 같았다.
염라대왕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선다. 그의 위엄 있는 모습은 저승 법정을 가득 채우고, 그의 목소리는 더욱 크고 명확해진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비록 육신은 사라질지라도, 그대의 영혼은 영원히 빛날 것이며, 다음 생에서는 더욱 값진 삶을 얻게 될 것이다. 염라대왕인 내가 약조하노니, 너희의 모든 선한 행적은 이 저승 법정에서 빠짐없이 기록될 것이며,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부디, 이승에서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죽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여라."
염라대왕은 마지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마쳤다. 저승사자는 염라대왕의 뒤를 따르며 고요히 법정을 나선다. 법정 문이 닫히자, 다시금 짙은 안개와 스산한 바람 소리만이 감돌았다. 그러나 방금 전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남긴 여운은 법정 안에 오래도록 머무는 듯했다. 염라대왕님의 현명하고도 유쾌한 재판은 이승의 모든 이들에게 삶의 의미와 죽음의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유튜브 엔딩 멘트
"어떠셨나요, 시니어 여러분? 엄숙하고 두려울 줄만 알았던 저승 법정, 염라대왕님의 유쾌하고 현명한 재판 이야기, 재미있게 들으셨기를 바랍니다! 김 서방의 황당한 사연부터 탐욕스러운 부자의 최후, 그리고 덕을 쌓은 현명한 여인과 의로운 사내의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오늘 우리는 염라대왕님의 지혜로운 판결을 통해 삶의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매일매일 저승 법정의 심판을 준비하는 과정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가 중요하겠죠. 작은 선행이 모여 큰 덕이 되고, 그 덕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염라대왕님의 말씀처럼, 오늘부터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며, 우리의 영혼은 이승에서의 행적에 따라 다음 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덕을 쌓는 시니어 여러분이 되시기를 염라대왕님께서도 간절히 바라실 겁니다.
저희 채널은 앞으로도 여러분의 삶에 활력과 지혜를 더해줄 조선시대의 흥미로운 전설과 야담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이야기가 즐거우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알림 설정' 잊지 마시고, 다음 이야기 '평생 모은 '고맙습니다' 한마디에 감동한 염라대왕님'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