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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라대왕은 왜 '이 사람'만 살려 보냈을까

by K sunny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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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은 왜 '이 사람'만 살려 보냈을까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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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수만 명이 죽어도 한 명도 되살리지 않던 염라대왕이 단 한 사람만은 예외로 했습니다. 그 사람의 정체는? 저승에서 벌어진 놀라운 일과 함께, 염라대왕도 감동시킨 한 인간의 숭고한 마음을 만나보세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한 평범한 농부가 저승에서 염라대왕과 나눈 특별한 만남을 다룬 전설입니다. 생사의 경계에서 보여준 한 인간의 진실한 마음과 그것을 인정한 저승의 왕. 죽음 앞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의 본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농부 최한석의 갑작스러운 죽음

"조선 영조 때의 일입니다. 경기도 한 작은 마을에 최한석이라는 농부가 살고 있었지요. 마흔두 살의 그는 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효자로 소문난 인물이었습니다. 칠십이 넘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세 아이를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거든요.

최한석의 하루는 늘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닭이 울기도 전에 일어나 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집안일을 도운 뒤에 논밭으로 나가는 것이 그의 일과였지요.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들을 향한 그의 사랑은 누구보다 깊었습니다.

'어머니, 오늘 날씨가 좋으니 마당에서 볕을 쬐세요.' 최한석이 어머니께 다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논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함께 저녁을 드시지요.'

'그래, 한석아. 농사일이 바쁘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말거라.' 어머니께서 아들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부쩍 피곤해 보이는구나.'

최한석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농번기라 조금 바쁠 뿐이에요. 곧 수확이 끝나면 여유로워질 거예요.'

그날도 최한석은 새벽부터 논에 나가 벼를 베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올해는 풍년이 들어서 벼이무성하게 자라 있었지요. 한 포기, 한 포기 정성스럽게 베어가며 그는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이렇게 좋은 수확을 주셔서요.' 최한석이 중얼거렸습니다. '이 쌀로 어머니께 맛있는 밥을 해드리고, 아이들도 배불리 먹일 수 있겠구나.'

그런데 한낮이 되어 해가 뜨겁게 내리쬘 때였습니다. 갑자기 최한석이 현기증을 느끼며 비틀거리기 시작했지요.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는데, 농사일이 바빠서 쉬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어... 어지럽다.' 최한석이 낫을 놓고 이마를 짚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작스럽게 가슴에 심한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마치 누군가 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은 고통이었지요.

'으아악!' 최한석이 비명을 지르며 논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했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옆 논에서 일하던 이웃 농부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달려왔습니다. '한석이! 한석이!' 그가 급히 최한석을 흔들어 깨웠지만, 최한석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큰일이다! 누가 좀 도와줘!' 이웃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곧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서 최한석을 집으로 옮겼지요. 하지만 그의 숨소리는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습니다.

'한석아, 한석아!' 최한석의 아내가 울면서 남편을 흔들었습니다. '정신 차려, 제발!'

어머니도 아들 곁에 앉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내 아들, 내 착한 아들아... 어머니보다 먼저 갈 생각은 말거라.'

하지만 최한석의 상태는 계속 악화되었습니다. 마을의 의원이 와서 진맥을 봤지만 고개를 저을 뿐이었지요. '너무 늦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 순간 최한석의 의식 속에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를 더 모시고 싶은데...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아내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까...' 그의 마음은 가족들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 최한석은 마지막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나이 마흔둘이었지요. 온 마을 사람들이 효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고,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아빠!' 어린 아들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울었습니다. '아빠, 일어나세요!'

최한석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신이 누워있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었지요.

'이게 무슨 일이지?' 최한석이 당황했습니다. 분명히 자신은 죽었는데, 의식은 또렷했고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나타났습니다. 저승사자였지요. '최한석, 네 수명이 다했다. 나와 함께 가자.'

최한석은 저승사자를 보며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저승사자님, 제발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어머니도 모시지 못했고, 아이들도 아직 어려서...'

저승사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네 마음은 이해한다. 염라대왕께 직접 말씀드려 보거라.'

'정말 그래도 됩니까?'

'네가 살아온 모습을 보니, 특별히 기회를 드리는 것이다.' 저승사자의 목소리에는 동정심이 묻어났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마라. 염라대왕의 판단은 절대적이니까.'"

※ 저승길에서의 깨달음

"최한석은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길은 참으로 신기했지요. 구름 위를 걷는 것 같기도 하고, 깊은 계곡을 지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주변에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많은 망자들이 함께 걸어가고 있었어요.

저승길을 걸으며 최한석은 다른 망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근심하고 있었고, 어떤 이는 살아생전 지은 죄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었지요.

'내가 모은 재산은 어떻게 되는 거야?' 한 상인이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아들들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내가 남에게 한 나쁜 일들이 자꾸 생각난다.' 다른 망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염라대왕께서 모든 걸 다 아실 텐데...'

그런 가운데서도 최한석의 마음속에는 오직 가족들에 대한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재물이나 자신의 죄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요. 그저 남겨진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갈지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으시지 않을까?' 최한석이 걱정했습니다. '아내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며 어머니까지 모실 수 있을까? 큰아이가 겨우 열셋인데...'

저승사자는 최한석의 모습을 지켜보며 흥미로워했습니다. 대부분의 망자들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데, 이 사람은 오직 남겨진 가족들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최한석,' 저승사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자네는 참 특이하군.'

'무엇이 특이합니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죽은 것을 슬퍼하거나, 자신이 지은 죄를 걱정하고 있는데, 자네는 오직 가족 걱정만 하고 있지 않나.'

최한석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죽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제가 지은 죄라고 해봐야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아직 살아야 하잖아요. 그들이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됩니다.'

저승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말 보기 드문 사람이군.'

길을 걸으며 최한석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달았지요.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 그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보물이었습니다.

'그래, 나는 정말 행복했다.' 최한석이 생각했습니다. '비록 돈은 많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까.'

저승길 중간에는 '망향대'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살아생전에 살던 고향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지요. 최한석도 그곳에 올라가서 자신의 마을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마을에서는 자신의 장례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이웃들이 모두 나와서 도와주고 있었고, 가족들은 슬픔에 젖어 있었지요. 어머니께서는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계셨고, 아내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눈물도 제대로 흘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없어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는구나.' 최한석은 고마운 마음과 함께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괜찮아도 시간이 지나면...'

특히 큰아들이 어깨를 쭉 펴고 눈물을 참으며 동생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겨우 열셋밖에 안 되는 아이가 벌써 어른 노릇을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지요.

'아빠가 할 일을 네가 해야 하는구나.' 최한석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미안하다, 아들아.'

저승사자가 최한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네가 살아온 모습을 보니, 하늘에서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뜻입니까?'

'염라대왕께서는 공정하신 분이다. 선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게 마련이지.' 저승사자의 말에는 희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 멀리 거대한 궁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염라전이었지요.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고, 궁궐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망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기가 염라전입니다.' 저승사자가 설명했습니다. '저기서 자네의 일생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최한석은 긴장했지만, 동시에 마음 한편으로는 평안함도 느꼈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후회할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다만 가족들을 더 돌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지요.

'염라대왕님께 간절히 부탁드려보겠습니다.' 최한석이 결심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는 없어요.'"

※ 염라전에서의 심판

"염라전 앞에 도착하니, 그 웅장함에 최한석은 저절로 숨이 막혔습니다. 높이 솟은 기둥들과 화려한 단청, 그리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거대한 전각이었지요. 수많은 망자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는데, 모두들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네 차례다.' 저승사자가 최한석에게 말했습니다. '염라대왕 앞에서는 거짓말이 통하지 않으니, 진실만을 말하도록 해라.'

최한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염라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각 안은 더욱 장엄했지요. 정면에는 거대한 옥좌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위엄 넘치는 모습의 염라대왕이 앉아 계셨습니다. 그의 눈빛은 예리했지만, 동시에 자비로움도 느껴졌지요.

염라대왕의 좌우에는 여러 판관들이 늘어서 있었고, 그들 앞에는 커다란 생사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또한 죄와 선행을 비추는 업경대라는 거울도 설치되어 있어, 망자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지요.

'최한석!'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전각 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목소리는 위엄이 있으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네 일생을 심판하겠다.'

'예, 대왕마마.' 최한석이 정중히 절을 올렸습니다.

한 판관이 생사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한석, 마흔두 세. 경기도 양천군 출생. 농업에 종사하며 성실하게 살아왔음.'

또 다른 판관이 업경대를 들여다보며 말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효도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이웃들과도 화목하게 지냈음. 특별한 죄악은 발견되지 않음.'

염라대왕이 관심 있는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행을 했는가?'

판관이 더 자세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열다섯 살 때부터 홀어머니를 모시며 농사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스무 살에 혼인한 후에도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고, 아내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판관이 덧붙였습니다. '흉년이 들었을 때 자신의 식량을 나누어 굶주린 이웃을 도왔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농사일을 대신 해주기도 했습니다.'

염라대왕의 표정이 점점 부드러워졌습니다. '흥미롭군. 계속 말해보아라.'

'작년에는 홍수로 집이 떠내려간 이웃 가족을 자신의 집에서 석 달 동안 보살펴 주었습니다. 비록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말입니다.'

'또한 마을의 서당이 무너졌을 때, 솔선해서 복구 작업에 참여했고, 자신의 돈을 보태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염라대왕이 최한석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참으로 보기 드문 삶이로다. 그런데 최한석, 네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대왕마마.'

'네가 죽었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무엇이냐?'

최한석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칠십이 넘으신 어머니와 아직 어린 세 자식들입니다. 아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네 자신의 죽음은 두렵지 않느냐?'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니 두려워해도 소용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들을 남겨두고 가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픕니다.'

염라대왕은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판관들에게 물었지요. '이 사람의 수명이 원래 얼마나 남아 있었는가?'

'원래대로라면 스무 해 더 살 수 있었습니다.' 판관이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과로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멈춘 것입니다.'

'과로라...' 염라대왕이 중얼거렸습니다. '왜 그렇게 무리를 했는가?'

최한석이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올해 농사가 잘되어서 더 많이 수확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야 어머니께 좋은 음식을 해드리고, 아이들 공부시킬 돈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염라대왕의 특별한 관심

"염라대왕은 최한석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했습니다. 수많은 망자들을 심판해왔지만, 이처럼 순수하고 선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정말 드물었거든요.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오직 가족들만 걱정하는 모습이 염라대왕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최한석,' 염라대왕이 옥좌에서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네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죽음의 법칙을 함부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한석의 얼굴에 실망이 스쳤지만, 곧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대왕마마. 법은 법이니까요. 다만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무엇이냐?'

'제 가족들을 지켜봐 주십시오. 특히 어머니께서 너무 슬퍼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

염라대왕은 이런 최한석의 모습을 보며 더욱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이런 사람이라면, 정말 특별한 배려를 해줄 만하다고 생각했지요.

'잠깐,' 염라대왕이 판관들을 불렀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 특별 조치를 검토해보자.'

판관들이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염라대왕이 직접 특별 조치를 언급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거든요.

'대왕마마, 무슨 말씀이십니까?' 한 판관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는 너무 특별하다.' 염라대왕이 설명했습니다. '원래 수명보다 스무 해나 일찍 죽었고, 그 이유도 가족을 위한 과로 때문이었다. 게다가 일생 동안 선행만을 쌓아왔지 않느냐?'

또 다른 판관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왕마마, 죽음의 법칙을 함부로 바꾸면 질서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건부로 하면 어떨까?' 염라대왕이 제안했습니다. '완전히 되살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임무를 주고 한시적으로 돌려보내는 것 말이다.'

판관들이 웅성거리며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전례가 없는 일이었거든요.

염라대왕이 최한석을 향해 말했습니다. '최한석, 네게 특별한 제안을 하겠다.'

'제안이라고 하시면...?'

'네가 이승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최한석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이겠습니다!'

'첫째, 너는 3년 동안만 살 수 있다.' 염라대왕이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그 3년 동안 가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알겠습니다.'

'둘째, 그 3년 동안 너는 더 많은 선행을 해야 한다. 네가 받은 특별한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어야 한다.'

'기꺼이 하겠습니다.'

'셋째, 절대로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네가 죽었다가 되살아난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면, 즉시 다시 저승으로 불러올 것이다.'

최한석은 잠시 고민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염라대왕이 덧붙였습니다. '3년 후에 다시 죽을 때는 아무런 고통 없이 평안하게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 그리고 네 가족들도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

최한석은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왕마마! 이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네가 선하게 산 것이 그 답이다.' 염라대왕이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가서 남은 시간을 소중히 보내거라.'

판관 중 하나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대왕마마, 왜 이 사람에게만 이런 특별한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까?'

염라대왕이 의미심장하게 대답했습니다.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아는 사람은 다시 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세상이 따뜻해지는 법이지.'

저승사자가 최한석 앞에 나타났습니다. '자, 이제 이승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기억해라. 3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최한석은 마지막으로 염라대왕께 깊이 절을 올렸습니다.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의미 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 조건부 환생의 제안

"저승사자의 안내로 최한석은 다시 이승으로 향하는 길에 올랐습니다. 올 때와는 달리 돌아가는 길은 밝고 따뜻했지요.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었고, 은은한 향기가 바람에 실려 왔습니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최한석이 감격하며 말했습니다. '염라대왕마마의 은덕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네가 착하게 살아온 덕분이다.' 저승사자가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명심해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3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써야 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는 가족들이 네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저승사자가 조언했습니다. '큰아들에게는 농사일과 집안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가르쳐 주고, 어머니와 아내가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알겠습니다.'

'둘째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우라는 염라대왕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네가 받은 특별한 은혜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최한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3년 동안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

드디어 자신의 집에 도착했을 때, 최한석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자신의 몸이 아직 관에 들어가지 않고 침상에 누워 있었던 것입니다. 가족들과 이웃들이 모두 모여서 통곡하고 있었지요.

'아직 시간이 있구나.'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지금 네 몸속으로 들어가면 다시 숨을 쉬게 될 것이다.'

'정말입니까?'

'다만 기억해라. 절대로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그냥 기절했다가 깨어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최한석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순간 따뜻함이 온몸을 감쌌고,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천천히 눈을 떴습니다.

'어?' '아!' '한석이가 눈을 떴다!' 사람들이 놀라며 소리쳤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의 손을 잡으며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한석아! 정말 깨어났구나! 어머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아내도 남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기뻐했습니다. '여보, 정말 다행이에요. 의원께서는 이미 숨이 끊어졌다고 하셨는데...'

아이들도 아버지 주변에 몰려와서 '아빠! 아빠!'를 연신 불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최한석의 가슴이 뭉클해졌지요.

'미안합니다, 모두들.' 최한석이 약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네요.'

의원이 급히 달려와서 맥을 짚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숨이 끊어졌었는데... 이제는 맥박이 정상이군요.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최한석은 염라대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아마 깊이 기절했었나 봅니다. 꿈을 많이 꾼 것 같아요.'

그날부터 최한석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염라대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계획을 세웠지요. 먼저 큰아들을 불러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들아, 이제 네가 우리 집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 최한석이 말했습니다. '아빠가 언제까지나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아빠, 무슨 말씀이세요?' 아들이 놀라며 물었습니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야. 오늘 일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최한석이 아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네가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아빠가 모든 것을 가르쳐 주겠다.'

그렇게 최한석은 아들에게 농사일뿐만 아니라 집안 살림,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마음가짐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 기적의 귀환과 교훈

"최한석이 되살아난 소식은 온 마을에 퍼졌고,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최한석은 이 기적을 혼자만 간직하지 않았지요. 염라대왕과의 약속대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선행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는 마을의 가난한 가정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주었습니다. 농사일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겨울에는 따뜻한 옷과 음식을 나누어 주었지요. 사람들은 죽다가 살아난 최한석이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남을 돕는지 신기해했습니다.

'한석이, 자네가 죽다 살아난 후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네.' 이웃이 말했습니다.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나니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최한석이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혼자만 잘 사는 것보다는 함께 잘 사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최한석은 특히 교육에 힘을 쏟았습니다. 마을에 제대로 된 서당이 없어서 아이들이 글을 배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자신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자신도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기본적인 글자와 인성 교육만큼은 확실히 해주고 싶었거든요.

'아이들아, 글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착한 마음을 기르는 것이란다.' 최한석이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은 최한석의 진심 어린 가르침을 좋아했고, 부모들도 그의 교육에 감사해했습니다.

2년이 지나자, 최한석의 가족들은 정말로 자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큰아들은 이제 혼자서도 농사를 훌륭하게 지을 수 있게 되었고, 집안 어른으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해내고 있었지요. 어머니와 아내도 서로 의지하며 화목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잘했다, 아들아.' 최한석이 큰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아빠가 없어도 가족들을 잘 돌볼 수 있겠구나.'

'아빠,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아들이 의아해했습니다.

'그냥 네가 대견해서 하는 말이다.' 최한석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3년째가 되어갈 무렵, 최한석은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지요. 지난 3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냈다는 만족감이 있었거든요.

그는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께 마지막 효도를 다하고, 아내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었지요.

어느 평화로운 밤, 최한석은 잠들듯이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염라대왕이 약속한 대로 아무런 고통 없이 말이지요. 가족들은 슬퍼했지만, 지난 3년 동안의 행복한 추억이 있어서 그 슬픔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최한석이 다시 염라전에 도착했을 때, 염라대왕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수고했다, 최한석.' 염라대왕이 따뜻하게 말했습니다. '3년 동안 정말 의미 있게 보냈구나.'

'감사합니다, 대왕마마. 덕분에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네가 한 일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염라대왕이 생사부를 보며 말했습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을 도왔고, 많은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가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으로 훌륭하다.'

'약속대로 제 가족들도...'

'물론이다.' 염라대왕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가족들은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리고 네가 가르친 아이들도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세상을 밝게 만들 것이다.'

최한석은 감사의 인사를 올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요.'

'이제 편히 쉬어라.' 염라대왕이 자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네 같은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최한석의 이야기를 후세에 전해 내려왔습니다. 진정한 사랑과 희생정신을 가진 사람에게는 하늘도 감동한다는 교훈과 함께 말이지요. 그리고 그가 가르친 아이들은 자라서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어, 스승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말합니다. 진심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돕는 마음이 있다면, 염라대왕도 그 마음을 알아본다고 말이지요."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들려드린 최한석과 염라대왕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죽음 앞에서도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숭고한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본 염라대왕의 자비. 이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선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특히 최한석이 되살아난 후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를 혼자만 누리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 했던 그의 마음씨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덕목이 아닐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배려, 그리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이런 것들이 있다면 우리 삶도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저승을 다녀왔다는 승려의 기이한 기록'을 준비했습니다. 조선시대 한 승려가 직접 체험했다고 전해지는 놀라운 저승 여행기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구독과 좋아요 잊지 마세요. 여러분 모든 분들이 최한석처럼 사랑 받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https://claude.ai/public/artifacts/d6650476-78bd-4ede-bf59-e70e2a7618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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