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염라대왕의 딸 인간 세계 구하다

by K sunny 2025. 9. 9.
반응형

염라대왕의 딸 인간 세계 구하다

태그 (20개)

#염라대왕, #염라공주, #조선시대, #전설, #야담, #저승, #이승, #공주, #위기구원, #시니어드라마, #해피엔딩, #감동스토리, #판타지, #민담, #한국전통, #선악대결, #희생정신, #가족사랑, #교훈, #힐링드라마

 

후킹멘트 (250자)

"아버지, 인간들이 무고하게 죽어가고 있어요!" 저승을 다스리는 염라대왕의 딸 소희공주가 인간 세계에 퍼진 무서운 역병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간 세계로 내려가 백성들을 구하려는 공주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과연 공주는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할 수 있을까요? 사랑과 희생의 감동 스토리!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후기, 무서운 역병이 온 나라를 휩쓸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염라대왕의 딸 소희공주가 무고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와 벌이는 감동적인 모험을 그렸습니다. 가족의 사랑, 희생정신, 그리고 선이 악을 이기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힐링 스토리입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드립니다.

※ 역병으로 인한 무고한 죽음들과 소희공주의 분노

저승, 염라대왕의 궁전에는 요즘 들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영혼들이 몰려들고 있었는데, 모두 억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대왕님, 큰일입니다!" 저승사자 하나가 급히 뛰어들어와 보고했다. "인간 세계에서 이상한 역병이 돌고 있어서 하루에 수백 명씩 죽어오고 있습니다!"
염라대왕이 험상궂은 얼굴로 물었다. "역병이라고? 어떤 역병인가?"
"보통 역병과는 다릅니다. 이상하게도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죽이고 있어요. 나쁜 사람들은 멀쩡한데 말이죠."
염라대왕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그게 무슨 소리냐? 병이 사람을 가려서 죽인다는 말인가?"
"네, 그래서 이상합니다. 분명히 자연스러운 병이 아닌 것 같은데..."
이때 궁전 한쪽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렸다. "아버지, 저것 봐요!"
돌아보니 염라대왕의 딸인 소희공주가 커다란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거울에는 인간 세계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소희야, 무엇을 보고 있느냐?"
"아버지, 인간 세계가 너무 참혹해요. 보세요, 저기!" 소희공주가 거울을 가리켰다.
거울 속에는 조선의 한 마을이 보였다. 길가에는 시체들이 널려 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울부짖고 있었다. 특히 가슴 아픈 것은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이 많이 죽어있다는 것이었다.
"저 할머니는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았는데..." 소희공주의 목소리가 떨렸다. "저 아이는 아직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염라대왕도 그 모습을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니군."
"아버지, 우리가 도와줘야 해요!"
"소희야, 우리는 저승을 관리하는 것이 일이다. 인간 세계 일에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더구나 이상한 힘에 의해서 말이에요!"
소희공주는 스물다섯의 나이로, 저승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마음만큼은 인간들보다도 따뜻했다. 어려서부터 인간 세계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착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기뻐했다.
"공주님!" 또 다른 저승사자가 달려왔다. "방금 또 백 명이 넘는 영혼들이 들어왔는데, 모두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염라대왕이 직접 영혼들을 만나보러 갔다. 대기실에는 정말로 많은 영혼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모두 선량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대왕님, 저는 평생 나쁜 짓 한 번 안 하고 살았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죽어야 하나요?"
"저도 그래요!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병에 걸려서..."
"제 손자는 겨우 다섯 살인데요! 무슨 죄가 있다고..."
염라대왕이 인간 명부를 확인해보니 정말로 이상했다. 죽어야 할 시기가 아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 있었다.
"이건 분명히 자연사가 아니다." 염라대왕이 중얼거렸다.
소희공주가 아버지 옆으로 다가왔다. "아버지, 제가 가서 알아봐도 될까요?"
"안 된다! 너는 저승의 공주다. 함부로 인간 세계에 갈 수 없어."
"하지만 아버지, 이대로 두면 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을 거예요."
"그래도 안 된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함부로 넘나드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소희공주는 아버지의 말씀을 이해했지만, 거울 속에서 고통받는 인간들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아팠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버지, 그럼 제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가면 어떨까요? 아무도 제가 저승 공주인 줄 모르게 하면서요."
"소희야..."
"제발요, 아버지. 저 사람들을 그냥 둘 수는 없어요. 더구나 이건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니라 누군가가 악한 술법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염라대왕도 딸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주가 인간 세계에 가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
"안 된다, 소희야.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딸이에요. 저승을 다스리는 힘을 물려받았잖아요. 걱정 마세요."
그때 저승사자가 또 달려와서 보고했다. "대왕님, 방금 조선의 임금님까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뭐라고?" 염라대왕이 깜짝 놀랐다.
"임금님도 같은 병에 걸리셨다고 합니다. 이대로 가면 나라 전체가 무너질 지경입니다!"
소희공주의 눈에 결의가 섰다. "아버지, 이제 정말 가야 해요. 저 혼자라도!"
염라대왕은 고민에 빠졌다. 딸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지만, 이대로 두면 무고한 백성들이 더 많이 죽을 것이었다.
"소희야... 정말로 가겠다는 것이냐?"
"네, 아버지. 제가 가서 꼭 해결하고 올게요."

※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간 세계로 내려가다

염라대왕은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딸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무고한 백성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좋다, 소희야. 하지만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이에요, 아버지?"
"첫째, 절대로 네가 저승 공주라는 것을 밝히면 안 된다. 인간들이 알게 되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네, 알겠어요."
"둘째, 일주일 안에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너무 오래 인간 세계에 있으면 네 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네, 아버지."
"셋째, 위험한 일이 생기면 즉시 돌아와야 한다. 무리하지 말고."
소희공주가 깊이 절을 했다. "걱정 마세요, 아버지. 저는 꼭 백성들을 구하고 돌아올게요."
염라대왕이 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소희야, 네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말거라."
"아버지도 걱정 마세요. 저는 아버지 딸이잖아요."
염라대왕이 특별한 구슬 하나를 꺼내 소희공주에게 주었다. "이것은 저승의 보물이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이것을 깨뜨려라. 그러면 내가 즉시 알 수 있다."
"고마워요, 아버지."
"그리고 이것도 가져가거라." 염라대왕이 작은 약병을 하나 더 주었다. "이것은 어떤 독이나 병도 치료할 수 있는 영약이다. 하지만 한 방울씩만 써야 한다."
소희공주가 두 선물을 소중히 받아 품에 넣었다.
"자, 이제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해라."
소희공주가 두 손을 모으고 주문을 외우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화려한 저승 공주의 옷 대신 조선 시대 상류층 여인의 한복을 입게 되었고, 신비로운 아우라 대신 인간다운 따뜻함이 느껴졌다.
"어떤가?"
"완벽해요, 아버지. 누가 봐도 조선의 양반 집 규수 같아 보여요."
"좋다. 그럼 이제 가거라. 그리고 꼭 조심해라."
소희공주가 저승의 문을 향해 걸어갔다. 문지기 저승사자들이 깊이 절을 했다.
"공주님, 안녕히 다녀오세요!"
"걱정 마세요. 꼭 성공하고 올게요!"
소희공주가 저승문을 나서자 갑자기 몸이 구름 위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래로는 인간 세계가 보였고, 특히 조선 땅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가 조선이구나..." 소희공주가 감탄하며 내려다봤다.
하지만 가까이 가면서 보니 정말로 참혹한 상황이었다.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시체를 태우는 연기였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집 안에 숨어있었다.
"정말 심각하네..." 소희공주가 마음 아파하며 중얼거렸다.
소희공주는 조선의 수도인 한양 근처에 내려앉기로 했다. 그곳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용히 한양 성 밖 언덕에 내려앉은 소희공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평소 거울로만 보던 인간 세계를 직접 보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공기도 다르고, 소리도 다르네..." 소희공주가 신기해했다.
하지만 곧 심각한 현실을 마주했다. 길가에는 정말로 많은 시체들이 있었고, 살아있는 사람들도 모두 병들어 보였다.
"저기 누군가 오네..."
멀리서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30대 남성으로 보이는데, 의원 차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굴이 창백하고 몹시 지쳐 보였다.
그 남자가 소희공주 근처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어머!" 소희공주가 급히 달려가서 그를 부축했다. "괜찮으세요?"
"으... 누, 누구십니까?" 남자가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저는... 저는 김소희라고 합니다. 멀리서 온 사람이에요. 이 근처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아... 소희 부인... 저는 이강수라고... 의원입니다..." 그가 힘겹게 말했다.
"의원님이세요? 그런데 왜 이렇게..."
"며칠째... 잠도 못 자고... 환자들을 돌보느라... 하지만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아요..."
소희공주가 이강수의 맥을 짚어보니 과로는 했지만 병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 다행이었다.
"일단 쉬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부인은... 어디서 오셨길래... 이 무서운 병을 두려워하지 않으시나요?"
소희공주가 잠시 당황했다. 인간들이 무서워하는 병이라면 자신도 무서워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저는... 어려서부터 병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그보다 의원님, 이 병이 정확히 어떤 병인가요?"
이강수가 힘겹게 일어나 앉으며 설명했다. "이상한 병이에요. 갑자기 높은 열이 나면서 온몸에 검은 반점이 생겨요. 그리고 하루나 이틀 안에 죽어버리죠."
"치료법은 없나요?"
"아무리 해봐도 안 돼요. 더 이상한 건 착한 사람들만 걸린다는 거예요."
소희공주의 눈이 번뜩였다. 역시 자신이 저승에서 본 것과 같았다.
"착한 사람들만요?"
"네, 정말 이상해요. 평소에 나쁜 짓 하던 사람들은 멀쩡한데,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만 죽어가요."
"혹시 이 병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한 달 전쯤부터요. 처음에는 변두리 마을에서 시작되더니 점점 퍼져서 이제는 궁궐까지..."
소희공주가 깊이 생각했다. '분명히 자연스러운 병이 아니야. 누군가가 악한 술법을 쓰고 있는 거야.'

※ 역병에 시달리는 백성들과 의원 이강수와의 만남

소희공주는 이강수 의원을 도와 근처 임시 진료소로 갔다. 그곳에는 정말로 많은 환자들이 누워있었는데, 모두 검은 반점이 온몸에 퍼진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한 젊은 약방 아이가 달려왔다. "환자들이 더 늘었어요!"
"알겠다. 지금 간다." 이강수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소희공주가 그를 붙잡았다. "의원님, 이 상태로는 환자를 돌볼 수 없어요. 일단 쉬세요."
"하지만 환자들이..."
"제가 도와드릴게요. 저도 병을 돌보는 방법을 조금 알아요."
사실 소희공주는 저승에서 온갖 영혼들을 돌보며 자란 덕분에 병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더구나 아버지가 준 영약도 있었다.
"정말... 도와주시겠어요?"
"네, 물론이에요."
소희공주가 환자들을 둘러보며 하나하나 살펴봤다. 모든 환자들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악한 기운에 감염된 것 같았다.
'역시 이건 보통 병이 아니야.'
소희공주가 가장 위독해 보이는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으... 아이야... 나는 이제 죽을 것 같구나..." 할머니가 힘겹게 말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금방 나을 거예요."
소희공주가 아버지가 준 영약을 한 방울 물에 타서 할머니께 드렸다. 신기하게도 할머니의 안색이 금방 좋아졌다.
"어머,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네?"
"할머니, 좀 어떠세요?"
"아이야, 고맙다! 너 덕분에 살 것 같구나!"
이강수 의원이 놀라며 달려왔다. "어떻게 하신 거예요? 분명히 죽어가던 환자였는데..."
"아... 그냥... 특별한 약을 조금..." 소희공주가 당황하며 말했다.
"특별한 약이요? 어떤 약인가요?"
소희공주는 곤란했다. 저승의 영약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비방이에요. 아주 귀한 약이라서 많이는 없어요."
"정말요? 그럼 다른 환자들도 치료할 수 있나요?"
소희공주가 영약병을 살펴보니 아직 반 정도 남아있었다. 조심히 써야 했다.
"조금씩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약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요."
"무슨 뜻이에요?"
소희공주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병은 보통 병이 아닌 것 같아요. 뭔가... 다른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강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의학서에 없는 증상들이고, 특히 착한 사람들만 걸린다는 게 이상해요."
"혹시 이 병이 처음 시작된 곳을 아세요?"
"네, 성 밖의 어느 작은 마을이었어요. 거기서 시작되어서 점점 퍼져나갔죠."
"그 마을에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이강수가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아, 맞다! 그 마을에 한 달 전쯤에 이상한 도사가 나타났다고 했어요."
"이상한 도사요?"
"네,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도사였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이상한 의식을 했다고 해요."
소희공주의 눈이 번뜩였다. "그 의식이 뭐였나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뭔가 이상한 주문을 외웠다고 해요. 그 후로 며칠 지나서 병이 시작됐고요."
'역시 그랬구나!' 소희공주가 속으로 생각했다. '악한 도사가 무고한 백성들에게 저주를 걸었군!'
"의원님, 그 마을이 어디에 있나요?"
"여기서 하루 정도 걸어가면 나와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위험해서 아무도 가지 않아요."
"저는 가봐야겠어요."
"뭐라고요? 너무 위험해요!"
소희공주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 병의 근본 원인을 찾지 못하면 계속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거예요. 누군가는 가서 알아봐야 해요."
"하지만 소희 부인은 여자분이고..."
"걱정 마세요. 저는 생각보다 강해요."
그때 진료소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큰일 났어요! 궁궐에서 전령이 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보니 관복을 입은 관리 하나가 말을 타고 와서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임금님께서 위독하시다! 온 나라의 명의들이 궁궐로 오라!"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임금까지 병에 걸렸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강수 의원이 소희공주에게 말했다. "소희 부인, 저는 궁궐로 가봐야겠어요. 임금님을 살려야 해요."
"저도 같이 가면 안 될까요?"
"하지만 부인은..."
"제가 가진 약이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이강수가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시죠. 지금은 모든 도움이 필요해요."
그렇게 소희공주는 이강수 의원과 함께 궁궐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임금님까지 위험하다면 정말 시간이 얼마 없어. 빨리 그 악한 도사를 찾아서 막아야 해.'
길을 가면서 소희공주는 주변을 살펴봤다. 정말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었다.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아버지, 저는 꼭 이 문제를 해결하고 올게요. 무고한 백성들을 이대로 둘 수는 없어요.'

※ 진짜 원인을 찾아내는 공주의 지혜

궁궐에 도착한 소희공주와 이강수는 어전의 긴박한 상황을 목격했다. 임금은 침대에 누워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고, 온몸에는 다른 환자들과 같은 검은 반점이 퍼져있었다.
"전하, 정신을 차리십시오!" 어의들이 안타까워하며 외쳤다.
"온갖 약을 다 써봤지만 소용없습니다!" 수석 어의가 절망적으로 말했다.
이강수 의원이 앞으로 나섰다. "소신이 이강수라 하옵니다. 이분은 특별한 치료법을 아는 김소희 부인입니다."
소희공주가 임금을 살펴보니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강한 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더 강한 저주를 걸어놓은 것 같았다.
"부인, 정말 치료가 가능한가요?" 수석 어의가 간절하게 물었다.
"일단 시도해보겠습니다." 소희공주가 영약을 한 방울 물에 타서 임금께 드렸다.
신기하게도 임금의 호흡이 안정되고 검은 반점도 조금 옅어졌다. 하지만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효과가 있는데 완전히 낫지 않네..." 소희공주가 이상해했다.
그때 갑자기 어전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촛불들이 깜빡거렸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섬뜩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누가 내 저주를 풀려고 하는가?"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둘러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소희공주만이 어둠 속에서 검은 기운을 뿜어내는 존재를 볼 수 있었다.
"누구냐?" 소희공주가 당당하게 물었다.
"오호, 나를 볼 수 있는 자가 있구나!"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하지만 너 같은 인간 따위가 내 계획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네 정체가 뭐냐? 왜 무고한 백성들을 괴롭히는가?"
"나는 천 년 전에 이 땅에서 억울하게 죽은 혼령이다! 그때 나를 버린 조선 왕실과 백성들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소희공주가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한 악령이 아니라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복수령이었다.
"천 년 전이라면... 너는 고구려 멸망 때 억울하게 죽은 자로구나!"
"그렇다! 나는 고구려의 마지막 왕자였다! 하지만 신라와 당나라에 배신당해 죽었고, 그 후손들인 조선 사람들도 모두 같은 운명을 맞게 해주겠다!"
어의들과 이강수는 무슨 일인지 몰라 당황했지만, 소희공주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했다.
"그래서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죽이는 거구나! 너는 진짜 악인들은 살려두고 선량한 백성들만 죽여서 이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지!"
"똑똑하군! 맞다, 악한 자들만 남겨두면 나라는 저절로 썩어 들어갈 것이다!"
소희공주의 분노가 치솟았다. "비겁하다! 너의 원한과 상관없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다니!"
"무고하다고? 이들도 모두 내 원수들의 후손이다!"
"천 년이나 지난 일을 가지고 지금 사람들에게 복수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그때 악령의 모습이 조금 더 뚜렷해졌다. 검은 갑옷을 입고 한쪽 눈이 없는 무서운 모습이었다.
"어린 것이 큰소리치는군! 너 같은 인간이 감히 나에게 대들다니!"
악령이 손을 휘두르자 강한 검은 기운이 소희공주를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소희공주는 저승 공주의 힘으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
"뭐야? 너는 보통 인간이 아니군!"
"나는..." 소희공주가 망설였다.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할까?
"누구든 상관없다! 방해하는 자는 모두 죽여주겠다!"
악령이 더 강한 공격을 퍼부었다. 이번에는 어전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강했다.
"모두 밖으로 나가세요!" 소희공주가 이강수와 어의들에게 외쳤다.
"하지만 부인은..."
"저는 괜찮으니까 어서 나가세요!"
사람들이 밖으로 나간 후, 소희공주는 마침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 저승 공주의 신성한 기운이 온몸에서 빛났다.
"이런! 너는 저승의..."
"그렇다! 나는 염라대왕의 딸이다! 너 같은 악령이 무고한 백성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내려온 것이다!"
악령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일그러졌다. "염라대왕의 딸이라고? 그럼 너는..."
"이제 그만 물러가라! 네 복수는 잘못된 것이다!"
"아니다! 내 원한은 천 년 동안 쌓인 것이다! 염라대왕의 딸이라도 막을 수 없다!"
악령이 자신의 모든 힘을 모아 최후의 공격을 준비했다. 소희공주도 저승 공주의 모든 힘을 집중했다.
"이것으로 끝내겠다!"

※ 악령과의 최후 결전에서 목숨을 걸다

어전은 마치 천지가 뒤바뀔 것 같은 기운으로 가득 찼다. 한쪽에는 천 년의 원한을 품은 고구려 왕자의 혼령이, 다른 쪽에는 무고한 백성들을 구하려는 저승 공주가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염라대왕의 딸이라고 해서 내가 물러설 것 같으냐!" 악령이 포효했다. "천 년 동안 쌓인 내 한을 너 같은 어린 것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
"네 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소희공주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 한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악령이 비웃었다. "무고하다고? 이들은 모두 나를 배신한 자들의 후손이다!"
"천 년 전 일을 지금 사람들이 어떻게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냐! 그들은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다!"
"상관없다! 피는 피로 갚는 것이다!"
악령이 검은 기운을 더욱 강하게 뿜어내자 궁궐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다.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걱정스럽게 웅성거렸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소희 부인은 괜찮을까?"
이강수 의원이 문을 열려고 했지만 강한 힘에 막혀서 열리지 않았다.
어전 안에서는 소희공주와 악령의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소희공주는 저승 공주의 힘을 발휘해 악령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지만, 악령의 한이 너무 깊어서 쉽게 제압되지 않았다.
"너의 힘이 강한 것은 인정하겠다!" 악령이 말했다. "하지만 내 원한은 천 년 동안 불타오른 것이다! 그 정도로는 나를 막을 수 없다!"
악령이 새로운 술법을 쓰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전 바닥에서 검은 촉수들이 솟아올라 소희공주를 공격했다.
"이런!" 소희공주가 재빨리 피했지만 촉수들이 계속 따라왔다.
"하하하! 이것은 내가 천 년 동안 개발한 특별한 저주술이다! 이것에 걸리면 너도 영원히 고통받게 될 것이다!"
소희공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갑자기 임금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잠깐... 그만해라..."
"전하!" 소희공주가 놀랐다.
임금이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말했다. "고구려... 왕자여... 나는... 조선의 임금으로서... 사과하겠다..."
악령이 당황했다. "뭐라고?"
"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이... 너에게 잘못한 일이... 있었다면... 내가... 대신 사죄하겠다..."
임금이 무릎을 꿇으며 깊이 절을 했다.
"하지만... 제발... 무고한 백성들은... 용서해다오..."
악령의 분노가 잠시 주춤했다. 천 년 동안 기다렸던 사과를 드디어 들은 것이다.
"사과라고? 지금 와서 사과한다고 내 원한이 풀릴 것 같으냐!"
하지만 악령의 목소리에는 전보다 확신이 부족했다.
소희공주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금님의 사과를 들었으니 이제 그만 물러가라! 네가 원하던 것을 얻었지 않느냐!"
"아니다!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이 나라 전체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 싶다!"
악령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전보다 힘이 약해진 것이 느껴졌다.
소희공주가 깨달았다. '임금님의 진심 어린 사과가 악령의 원한을 조금 풀어주었구나!'
"좋다! 그렇다면 나도 모든 힘을 다하겠다!"
소희공주가 아버지 염라대왕으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힘을 집중했다. 온몸에서 신성한 빛이 터져 나왔다.
"이것은... 저승의 정화력!"
악령이 두려워하며 뒤로 물러났다. 저승의 정화력은 모든 악령과 원한을 정화시키는 힘이었다.
"안 된다! 내 원한이... 내 복수가..."
"네 원한도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 놓아버려라! 천 년은 충분히 길었다!"
소희공주가 모든 힘을 다해 정화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력도 크게 소모되었다.
"으... 아..." 소희공주가 비틀거렸다.
"소희!" 이강수가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 들어왔다.
악령이 점점 투명해지며 말했다. "염라대왕의 딸... 너는... 정말 대단하구나... 네 희생정신에... 내가 졌다..."
"이제... 평화롭게 쉬어라..." 소희공주가 힘겹게 말했다.
"고맙다... 나도 이제야... 진정한 안식을 찾을 수 있겠구나..."
악령이 완전히 사라지자 궁궐에 따뜻한 빛이 돌아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임금의 몸에서 검은 반점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 공주의 희생으로 모든 것이 회복되다

"소희! 정신 차려!" 이강수가 소희공주를 부축하며 외쳤다.
소희공주는 의식을 잃은 채로 축 늘어져 있었다. 악령을 정화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력을 너무 많이 소모한 것이다.
"부인! 부인!" 어의들이 달려와서 맥을 짚어보았다. "맥이 너무 약합니다!"
임금이 완전히 회복되어 일어났다. "그 부인이 짐을 구해준 것이냐?"
"네, 전하. 이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어서 최고의 치료를 해드려라!"
하지만 아무리 해도 소희공주는 깨어나지 않았다. 저승 공주가 인간 세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쓴 탓에 혼이 몸을 떠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굉음이 들렸다.
"소희야!"
염라대왕의 목소리였다. 아버지가 딸을 구하러 직접 내려온 것이다.
"염라대왕님!" 어의들이 놀라서 땅에 엎드렸다.
염라대왕이 어전에 나타나 소희공주를 안아 올렸다. "내 딸아, 고생 많았구나."
"아버지... 저는... 해냈어요..." 소희공주가 미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잘했다. 정말 자랑스럽다."
염라대왕이 딸에게 특별한 기운을 불어넣자 소희공주의 안색이 점점 좋아졌다.
"이제 괜찮다. 하지만 저승으로 돌아가서 충분히 쉬어야 한다."
"네, 아버지. 그런데 백성들은..."
"걱정 마라. 악령이 사라졌으니 모든 병도 나을 것이다."
정말로 그때부터 온 나라에 퍼져있던 역병이 신기하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검은 반점들이 없어지고, 죽어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회복되었다.
임금이 염라대왕께 깊이 절을 올렸다. "염라대왕님, 따님께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임금이 직접 사과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진심 어린 사과가 악령의 원한을 풀어주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백성들을 더욱 잘 돌보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임금의 도리이다."
염라대왕이 소희공주를 안고 하늘로 올라가려 할 때, 이강수가 앞으로 나섰다.
"잠깐만요! 소희... 부인..."
소희공주가 이강수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강수님, 고마웠어요. 백성들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세요."
"부인은... 정말 누구신가요?"
"저는 그냥...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러 온 사람이에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소희공주가 아버지를 바라보니 염라대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끔... 꿈에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염라대왕과 소희공주는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조선 땅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몇 년 후, 이강수는 최고의 명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그리고 가끔 꿈에서 소희공주를 만나 근황을 이야기했다.
"소희, 잘 지내고 있나?"
"네, 강수님. 저승에서 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강수님도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계시네요."
"모두 당신 덕분이야. 당신이 알려준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있어."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 하세요."
소희공주의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 사이에서 전설이 되어 오래오래 전해졌다. 염라대왕의 딸이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말이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도했다.
"소희공주님, 저희를 지켜주세요."
그러면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사람들을 위로해주었다. 소희공주가 저승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증거였다.

유튜브 엔딩멘트

소희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희생정신과 사랑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남을 위하는 마음,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용기,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가 가져오는 치유의 힘까지.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염라대왕의 저주, 조선 멸망시키다"라는 제목으로 더욱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로 함께해 주세요!

https://claude.ai/public/artifacts/032fc2b5-112f-463c-a1bb-25cc30f0c7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