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에 남은 최악의 인간들, 염라대왕이 밝힌 말종 3명 『동국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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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 멘트 (300자 내외)
"여러분,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람이 누굴까요? 도둑? 강도? 살인자? 에이,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고요. 저승의 주인 염라대왕님이 보시기에 진짜 지옥의 가장 밑바닥, 무간지옥에 떨어질 악당들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양반인 척, 착한 척 다 하면서 남의 인생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소름 끼치는 인간들! 혹시 내 옆집 사람이, 아니면 내 친구가 그 악당은 아닐까요? 염라대왕이 '이놈들은 짐승만도 못하다'며 치를 떨었던 인간 말종 3인방의 정체!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고전 야담집 『동국대전』에 기록된 기이한 저승 재판 이야기를 각색했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범죄자가 아닌, 도덕과 인륜을 저버려 타인의 영혼을 파괴한 '진짜 악인'들을 심판하는 염라대왕의 서슬 퍼런 명판결을 담았습니다. 혀로 사람을 죽이는 자,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 위선으로 남의 앞길을 막는 자 등 현대 사회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악인들의 최후를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깊은 삶의 교훈을 전해드립니다.
※ 저승의 재판장, 매일 올라오는 뻔한 죄인들에 실망하여 '진짜 악당'을 잡아오라 호통치는 염라대왕
자, 여러분. 여기는 이승이 아니라 저승입니다. 그것도 죽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판결을 기다리는 염라대왕님의 재판장이지요. 그런데 오늘따라 저승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평소 같으면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는 호통 소리에 죄인들 곡소리가 섞여 시끌벅적할 텐데, 오늘은 쥐 죽은 듯 조용합니다. 왜냐고요? 저기 저 높은 단상 위에 앉아 계신 염라대왕님 표정이, 아이고... 금방이라도 벼락을 내릴 것처럼 아주 험악하게 일그러져 있었거든요.
염라대왕이 붉은 관복을 펄럭이며 두꺼운 장부를 탁! 하고 덮어버리십니다. 그리고는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저승차사들을 보며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르시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지옥의 불길이 '파르르' 떨릴 지경입니다.
"야 이 멍청한 차사 놈들아! 너희는 눈을 폼으로 달고 다니느냐! 어째 맨날 잡아오는 놈들이 이모양 이 꼴이야!"
저승차사들이 벌벌 떨며 머리를 땅에 박습니다. "대왕마마,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저희는 명부(命簿)에 적힌 대로, 도둑질한 놈, 사람 때린 놈, 사기 친 놈... 아주 싹싹 긁어 모셔왔지 않습니까요?"
염라대왕이 콧방귀를 뀌며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칩니다. "으이구, 이 답답한 것들아! 그래, 도둑질 나쁘지. 사람 때린 거? 나쁘지! 헌데, 이런 건 인간 세상 포졸들도 다 잡는 잡범들 아니냐! 내가 보고 싶은 건, 법망은 요리조리 피해 가면서 사람 영혼을 갉아먹는 '진짜 악질'들이란 말이다! 인간 세상에 사는 게 지옥보다 더하게 만드는, 그 교묘하고 악랄한 놈들 말이다!"
차사들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껌뻑껌뻑합니다. "아니, 대왕님. 법을 안 어겼는데 어찌 악당이라 합니까?"
염라대왕이 눈에서 불을 뿜으며 일갈합니다. "들어라! 인간의 법이라는 게 고작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것을! 칼로 찔러야만 살인이냐? 밥그릇 뺏어야만 도둑질이냐? 겉으로는 성인군자 흉내를 내면서 뒤로는 남의 눈에 피눈물 흘르게 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고, 세 치 혀로 사람을 생매장시키는 그런 놈들이 진짜 지옥감이거늘! 너희가 그런 놈들은 다 놓치고, 기껏 쌀 한 됫박 훔친 피라미들만 잡아오니 내 속이 터져, 안 터져!"
염라대왕의 호통에 저승 전체가 우르르 쾅쾅 흔들립니다. 차사들은 그제야 '아차' 싶었습니다. 대왕님이 원하시는 건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하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악당들을 원하신다는 걸 깨달은 거죠.
"네, 대왕마마! 분부 받들겠습니다! 당장 이승을 샅샅이 뒤져서, 법은 안 어겼을지 몰라도 하늘이 노할 진짜 악당들을 색출해 오겠습니다!" 차사들이 부리나케 이승으로 내려갑니다. 자, 여러분. 이제부터 잡혀 올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보는 범죄자들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동네 반장님일 수도 있고, 점잖은 선생님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이고, 말조심해야지. 아무튼 저승차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낸, 염라대왕이 꼽은 '인간 말종 TOP 3'가 줄줄이 굴비 엮이듯 끌려옵니다. 과연 어떤 놈들이 잡혀 왔을까요? 첫 번째 악당부터 만나보시지요.
※ [악당 3위] 겉은 점잖은 학자이나 속은 시커먼 위선자, 남의 밥줄 끊고 앞길 막는 '가로채기'의 달인 심판
"들라 하라!" 염라대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지옥 문이 끼이익 열리면서 첫 번째 죄인이 끌려들어 옵니다. 그런데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쇠사슬에 묶여 들어오는 사람 꼴을 보니, 흉악범은커녕 아주 번듯하게 생긴 양반입니다. 갓도 반듯하게 쓰고, 도포 자락 휘날리며, 수염도 아주 멋드러지게 기른 것이 영락없는 선비의 모습이네요. 이 사람은 이승에서 '김 진사'로 불리며, 학식 높고 점잖기로 소문난 사람이었습니다.
김 진사는 잡혀와서도 아주 당당합니다.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염라대왕을 노려보며 소리칩니다. "이보시오, 염라대왕!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오? 나는 평생 도둑질 한 번 안 하고, 남 때린 적도 없고, 오로지 글만 읽으며 법 없이도 살던 사람이오! 나를 왜 이런 흉악한 놈들 틈에 끼워 넣는 거요? 이거 명예훼손 아니오!" 아주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입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귀신들도 수군거립니다. "저 양반이 왜 잡혀왔대? 우리 마을에서 훈장님 하던 분 아녀?"
염라대왕이 그 꼴을 보더니 피식 비웃음을 흘립니다. "허허, 법 없이도 산다? 그래, 인간 세상 법으로는 죄가 없겠지. 허나 내 눈은 속여도 하늘의 그물은 못 속이는 법! 여봐라, 업경대(이승의 일을 비추는 거울)를 대령해라! 저놈의 시커먼 속내를 만천하에 까발려 주마!"
도깨비들이 낑낑거리며 집채만 한 거울을 들고 나옵니다. 거울 속에 김 진사의 이승 생활이 영화처럼 펼쳐지는데... 아이고, 여러분. 기가 막힙니다.
거울 속에는 김 진사의 이웃집에 사는 가난하지만 똑똑한 청년, '개똥이'가 보입니다. 개똥이가 밤낮으로 공부해 과거 급제를 코앞에 두고 있었지요. 그런데 김 진사가 이 꼴을 못 봅니다. 겉으로는 개똥이 등을 두드려주며 "허허, 자네 참 기특하네. 내 도와주지." 해놓고는, 뒤로는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고을 사또에게 몰래 편지를 씁니다. '저 개똥이라는 놈이 사상이 불온하고 윗사람을 공경할 줄 모르는 패륜아입니다. 저런 놈을 급제시키면 나라 꼴이 말이 아닐 겁니다.' 아주 없는 말을 지어내어 모함을 한 거죠. 결국 개똥이는 억울하게 과거 시험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쫓겨나, 평생을 한 맺혀 살다가 병들어 죽게 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김 진사는 동네 사람들이 기막힌 아이디어로 농사법을 개발하면, "에잉, 그건 천한 것들이나 하는 짓이야" 하고 핀잔을 줘서 기를 팍 죽여놓고는, 며칠 뒤에 자기가 그 방법을 싹 베껴서 관아에 보고해 상을 타먹습니다. 남이 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고, 남의 공은 가로채고,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다 백성을 위한 일이지" 하며 거드름을 피웁니다. 남의 사다리는 걷어차고, 제 사다리는 남의 등뼈로 만드는, 아주 교묘하고 악랄한 '가로채기'와 '사다리 걷어차기'의 명수였던 겁니다.
염라대왕이 업경대를 가리키며 벼락같은 호통을 칩니다. "네 이놈! 보아라! 네가 칼만 안 들었지, 저 청년의 꿈을 난도질하고 인생을 송두리째 죽인 살인자와 무엇이 다르냐! 남의 싹을 짓밟고 피어난 꽃이 아름다울 줄 알았더냐? 네 놈의 죄목은 '재능 살인죄'요, '위선 기만죄'다! 칼로 찌른 상처는 약 바르면 낫지만, 네 놈이 짓밟은 희망은 다시는 싹트지 못한다. 이게 악당이 아니면 누가 악당이란 말이냐!"
김 진사는 그제야 얼굴이 사색이 되어 벌벌 떱니다. "아니, 대왕님... 그건 경쟁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남들도 다..."
"시끄럽다! 남 핑계 대지 마라! 네 놈은 지옥 중에서도 가장 좁고 어두운 곳, '독사지옥'으로 보내주마. 거기서 남의 앞길 막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네 몸을 칭칭 감는 구렁이들 틈에서 뼈저리게 느껴보거라!"
염라대왕의 판결이 떨어지자마자, 도깨비들이 달려들어 김 진사를 질질 끌고 갑니다. "아이고, 나 억울해! 나는 양반인데!" 소리치며 끌려가는 꼴이라니... 겉만 번지르르하지 속은 썩은 문드러진 위선자의 최후가 바로 저렇습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혹시 이런 사람 없습니까?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내 밥그릇 걷어차는 그런 얌체 같은 인간들 말입니다. 염라대왕님이 다 보고 계시니 조심하라고 전해 주십시오. 자, 이제 숨 좀 돌리고 두 번째 악당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이놈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놈입니다.
※ [악당 2위] 물에 빠진 것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자의 심판
자, 김 진사가 지옥불로 끌려가고 난 뒤, 염라대왕님이 헛기침을 하시며 두 번째 죄인을 부르십니다. "다음! 인간 같지도 않은 놈, 어서 들라!" 이번에 들어오는 죄인은 아주 비단옷을 휘황찬란하게 입고, 배가 남산만 하게 나온 거부(巨富) '박 첨지'입니다. 얼굴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게 이승에서 아주 떵떵거리고 살다 온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양반, 저승에 와서도 눈치가 없습니다. 염라대왕 앞에서도 뒷짐을 지고 거드름을 피우는 게 아니겠습니까?
"거, 염라대왕 양반. 내가 누군지 아시오? 나는 이승에서 굶는 사람들에게 죽도 쑤어주고, 다리 놓는 데 기부도 많이 한 자선사업가요! 나를 오라 가라 하다니, 이거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거 아니오?" 박 첨지는 자기가 천국, 아니 극락으로 갈 줄 알았나 봅니다. 아주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러자 염라대왕이 기가 차다는 듯 코웃음을 칩니다. "허허, 자선사업가? 기부? 그래, 네 놈이 겉으로는 돈 좀 썼더구나. 허나, 그 돈이 다 어디서 났느냐? 그리고 네가 가장 어려울 때 너를 살려준 은인에게 네 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새 까먹었느냐?"
염라대왕이 손가락을 튕기자, 다시 업경대에 불이 들어옵니다. 거울 속에는 박 첨지의 젊은 시절이 비치는데... 아이고, 지금의 돼지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비쩍 마른 거지가 따로 없습니다. 사업한답시고 깝죽대다 쫄딱 망해서 빚쟁이들에게 쫓기고, 한겨울에 홑옷 하나 입고 길바닥에서 얼어 죽기 직전입니다. 그때, 지나가던 친구 '최 서방'이 그를 발견합니다. 최 서방은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친구를 업고 집으로 데려가, 아랫목에 재우고 뜨거운 미음을 먹여 살려냅니다. 그것도 모자라 자기 집 전 재산인 황소 한 마리를 팔아서 박 첨지의 빚을 갚아주고, 장사 밑천까지 대줍니다. "자네, 이걸로 다시 일어서 보게. 꼭 성공할 걸세." 최 서방의 눈물겨운 우정, 이게 사람 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울 속 장면이 바뀝니다. 10년 뒤, 박 첨지는 최 서방이 준 돈으로 장사를 해서 거상이 되었습니다. 반면, 최 서방은 흉년을 만나고 보증을 잘못 서서 알거지가 되고 말았지요. 늙고 병든 최 서방이 지팡이를 짚고 박 첨지의 으리으리한 기와집 대문을 두드립니다. "이보게, 박 첨지. 나일세. 내 자식들이 굶고 있어서 그러니 쌀 한 말만 빌려주게나.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자, 여러분. 여기서 사람이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버선발로 뛰어 나와 맞아도 시원찮을 판에, 박 첨지는 하인들을 시켜 대문을 걸어 잠급니다. 그리고는 담장 너머로 이렇게 소리칩니다. "뭐? 최 서방? 나는 그런 사람 모른다! 어디서 거지 놈이 와서 행패야! 여봐라, 저 놈에게 물벼락을 내리고 몽둥이로 찜질을 해서 쫓아내라!" 세상에나, 여러분! 은인을 사기꾼 취급하며 매질을 해대는데, 최 서방은 억울하고 분해서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결국 최 서방은 그 화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찬 방바닥에서 굶어 죽고 맙니다. 박 첨지는 그 소식을 듣고도 "흥, 거머리 같은 놈 잘 죽었다. 내 돈 뜯어내려다 벌받은 거지." 하며 콧노래를 불렀다지 뭡니까.
염라대왕이 벌떡 일어나 벼락같이 소리칩니다. "네 이놈! 짐승도 은혜를 입으면 꼬리를 흔들고, 까마귀도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반포지효) 하거늘! 너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으로 태어나, 네 목숨을 구해준 은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죽음으로 몰아넣었느냐! 이것은 살인보다 더한 죄악이다. 네가 베푼 자선? 그건 네 더러운 양심을 가리려는 가면일 뿐이야!"
박 첨지는 그제야 사태 파악이 됐는지 바닥에 납작 엎드려 빕니다. "아이고, 대왕님! 제가 그때 잠시 귀신이 씌었나 봅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가진 돈 다 드리겠습니다!"
"닥쳐라! 네 놈의 그 썩어빠진 돈은 저승에서 똥 휴지로도 안 쓴다! 네 놈은 '배은망덕죄'로 다스리겠다. 지옥 중에서도 가장 춥고 외로운 '한빙지옥(寒氷地獄)'으로 가거라! 거기서 꽁꽁 얼어붙은 얼음 속에 갇혀, 네가 내쳤던 그 차가운 인심을 영원토록 뼈저리게 느껴보아라! 은혜를 모르는 자에게는 따뜻한 불 한 점도 아까우니라!"
도깨비들이 박 첨지를 짐짝처럼 들어 메치고 끌고 나갑니다. "살려주시오! 내가 돈이 얼만데!" 소리쳐봐야 소용없지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 물에 빠진 거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놈, 이런 놈들은 정말이지 약도 없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습니다. 염라대왕님이 꼽은 대망의 1위! 과연 어떤 악당일까요? 심호흡 한번 하시고 따라오시죠.
※ [악당 1위] 칼보다 무서운 세 치 혀로 멀쩡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소문의 근원지, '이간질'의 대가 심판
드디어 마지막 죄인이 들어올 차례입니다. 염라대왕님 표정이 아까보다 훨씬 더 굳어 있습니다. "저놈은 내 눈을 쳐다보기도 싫으니, 고개를 쳐들지 못하게 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지옥 문이 열리고 들어온 죄인, 뜻밖에도 아주 비쩍 마르고 입술이 얇은, 눈매가 뱀처럼 사나운 여인네입니다. 이승에서는 '뺑덕어멈'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입이 걸기로 소문난 '최가네 할멈'이었습니다.
최 할멈은 들어오면서도 입을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무슨 죽을죄를 졌다고 이렇게 험하게 다룬다니? 나는 평생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산 사람이야. 바늘 도둑질도 안 했고, 누구 뺨 한 대 때린 적 없는데 왜 나를 잡아와? 저승 법이 뭐 이래?" 아주 억울해서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쉴 새 없이 떠들어댑니다. 입술이 어찌나 씰룩거리는지, 보는 사람 정신이 다 사나울 지경입니다.
염라대왕이 귀를 후비며 말합니다. "어허, 시끄럽다! 네 놈 주둥이가 아주 살아있구나. 그래, 네가 손에는 피를 안 묻혔지. 대신 네 그 세 치 혀바닥에 묻힌 남의 피가 강물을 이루고도 남는다! 네가 아직도 네 죄를 모르는 듯하니, 네 놈이 저지른 끔찍한 짓거리를 보여주마. 업경대, 돌아라!"
거울이 빙글빙글 돌더니 한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나옵니다. 사이좋기로 소문난 고부(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빨래터에서 웃으며 빨래를 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 최 할멈이 슥 다가갑니다. 그러고는 시어머니 귀에 대고 소곤거립니다. "아이고, 형님. 형님만 모르고 계셨수? 형님네 며느리가 글쎄, 윗마을 김 총각이랑 눈이 맞아서 밤마다 담을 넘는다는 소문이 파다해. 며느리 뱃속에 있는 애도 형님 손주가 아닐걸?"
세상에, 있지도 않은 새빨간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지어냅니다. 순진한 시어머니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집에 가서 며느리 머리채를 잡고 쫓아냅니다. 억울한 며느리는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그날 밤 목을 매고 자결을 하고 맙니다. 한 가정이 박살이 난 거죠.
장면이 바뀝니다. 이번엔 장사가 잘되는 국밥집입니다. 최 할멈이 또 등장합니다. 손님들 틈에 앉아서 큰 소리로 떠듭니다. "어우, 이 집 국물 맛이 왜 이래? 내가 들었는데, 이 집 주인이 국물에 구정물을 섞는다더라. 그리고 고기도 병든 소를 쓴대!" 이 한마디에 손님들이 우르르 다 나가버립니다. 사실이냐고요? 천만의 말씀, 그냥 최 할멈이 국밥집 주인이 자기한테 공짜 술 안 줬다고 심술부린 겁니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국밥집은 망하고, 빚더미에 앉은 주인 일가족은 야반도주를 하다가 산적을 만나 몰살을 당합니다.
거울 속에서 최 할멈은 그 꼴을 보며 킬킬거리고 웃고 있습니다. "꼴좋다. 감히 나를 무시해? 내 입 한번 놀리면 너희들 인생 끝장내는 건 일도 아니지." 아주 남의 불행을 안주 삼아 즐기는 악마가 따로 없습니다. 이를 본 재판장의 모든 귀신이 치를 떨며 욕을 퍼붓습니다. "저런 천하의 몹쓸 년! 혀를 뽑아버려도 시원찮을 년!"
염라대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가락으로 최 할멈을 가리킵니다. 그 손가락 끝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네 이놈! 칼에 찔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영혼을 썩게 하고 평생 피를 흘리게 한다! 너는 재미로 돌을 던졌으나, 그 돌에 맞은 개구리는 맞아 죽었고, 네가 뱉은 독기 어린 말 한마디에 멀쩡한 가정들이 풍비박산 나고 목숨들이 끊어졌다. 이것이 '설화(舌禍)'요, 보이지 않는 칼로 난도질을 한 '연쇄 살인'이니라!"
최 할멈은 그제야 입을 다물고 덜덜 떱니다. "대왕님... 저는 그냥 남들 다 하는 이야기 좀 보태서 한 것뿐인데..." 끝까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닥쳐라! 남의 말을 옮길 때는 사실인지 확인해야 하거늘, 너는 악의를 가지고 없는 말을 지어내어 이간질을 시켰으니 그 죄가 하늘을 찌른다. 너에게는 지옥 최고의 형벌을 내리노라. 너는 '발설지옥(拔舌地獄)'으로 가라! 그곳에서 네 혀를 길게 뽑아 밭을 갈듯이 쟁기로 갈아엎을 것이다. 네 혀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네가 함부로 놀린 세 치 혀의 무게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영원히 깨닫도록 해라!"
도깨비들이 쇠집게를 들고 와서 최 할멈의 혀를 꽉 집어 끌고 갑니다. "아으으윽!" 비명도 못 지르고 끌려가는 최 할멈의 최후. 정말이지 속이 다 시원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옛말에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고 했습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꽃이 될 수도 있고, 독화살이 될 수도 있다는 거, 염라대왕님 판결을 보니 확실히 아시겠지요?
※ 세 악당에게 내려지는 상상 초월의 맞춤형 형벌과 지옥도 묘사 (지옥의 풍경)
염라대왕의 불호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저승의 도깨비들이 이 악당 3인방을 각각의 '맞춤형 지옥'으로 질질 끌고 갔거든요. 그냥 뜨거운 불에 집어넣는 건 너무 시시하지 않습니까? 죄질이 아주 고약한 만큼, 형벌도 아주 창의적이고 끔찍했지요.
먼저 남의 앞길 막고 위선을 떨던 '김 진사'부터 볼까요? 이 양반이 끌려간 곳은 바로 '독사지옥(毒蛇地獄)'이었습니다. 사방이 꽉 막힌 어두컴컴한 동굴인데, 바닥이고 천장이고 할 것 없이 팔뚝만한 독사들이 우글우글거립니다. 김 진사가 "으악! 살려줘!" 하고 비명을 지르자, 뱀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 김 진사의 몸을 칭칭 감아버립니다. 그런데 이 뱀들이 무는 곳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평소 남을 칭찬하는 척하며 모함했던 그 '입술', 남의 공을 가로채려 뻗었던 그 '손', 그리고 거드름 피우며 뒷짐 지던 그 '다리'를 집중적으로 물어뜯는 겁니다. 김 진사는 뱀들에게 꽁꽁 묶여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고, 독이 퍼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부짖습니다. "아이고, 내가 잘못했소! 다시는 남의 앞길 안 막겠소!" 하지만 뱀들은 "쉬익, 쉭!" 거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네가 남의 인생을 옥죄었던 것처럼, 너도 영원히 옥죄여 보아라!' 그 숨 막히는 고통, 남의 사다리 걷어차던 그 다리가 썩어들어가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지요.
다음은 물에 빠진 은인을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던 배은망덕한 '박 첨지'. 이 돼지 같은 양반이 떨어진 곳은 '한빙지옥(寒氷地獄)'이었습니다. 이곳은 입김을 불면 바로 얼음이 되어 떨어질 정도로 살인적인 추위가 몰아치는 곳입니다. 박 첨지는 발가벗겨진 채 꽁꽁 언 얼음 호수 한가운데 갇혀버렸습니다. "아이고, 추워! 뼈가 으스러질 것 같아! 이보게들, 솜이불 좀 다오!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하고 소리치지만, 돌아오는 건 살을 에는 칼바람뿐입니다. 그의 몸은 서서히 유리처럼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손가락 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며 얼어 터지는데, 그 고통이 불에 타는 것보다 더합니다. 박 첨지가 얼어붙은 입술로 달달 떨며 후회합니다. "최 서방... 자네가 그 추운 겨울에 나를 거적때기로 덮어줄 때... 그 온기가 이렇게 귀한 줄 몰랐네..." 은혜를 모르는 차가운 심장을 가졌던 죄, 이제 그 심장까지 꽁꽁 얼어붙어 영원히 녹지 않는 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치 혀로 사람을 죽인 이간질의 대가 '최 할멈'. 이 여자가 간 곳은 지옥 중에서도 가장 끔찍하다는 '발설지옥(拔舌地獄)'입니다. 도깨비들이 최 할멈을 형틀에 묶어놓고 입을 억지로 벌립니다. 그러고는 시뻘건 불에 달군 쇠집게를 가져와 최 할멈의 혀를 쭈욱 잡아 뽑습니다. 혀가 어찌나 길게 늘어나는지, 마치 뱀장어 같습니다. 그러더니 그 늘어난 혀 위로 소가 끄는 쟁기가 올라갑니다. "이랴! 밭을 갈자! 거짓말의 밭을 갈아엎자!" 도깨비가 채찍을 휘두르자, 쟁기 날이 최 할멈의 혀를 밭고랑처럼 북북 갈아버립니다. "아으으윽! 읍읍!" 비명도 못 지르고 눈알이 튀어나올 듯 고통스러워하는 최 할멈. 남의 가정 파탄 내고 낄낄거렸던 그 입에서, 이제는 시뻘건 피가 강물처럼 솟구칩니다. 혀가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 최 할멈은 생각했을 겁니다. '아...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남에게는 이런 쟁기질 같은 아픔이었구나.'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지옥의 쟁기질은 멈추지 않으니까요.
※ 이승으로 돌아와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는 듯했으나, 결국 인과응보를 피하지 못하는 반전 결말
염라대왕이 형벌을 받고 너덜너덜해진 세 악당을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살려달라는 말도 못 하고, 그저 바닥에 늘어진 고깃덩어리처럼 헐떡거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염라대왕이 근엄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말합니다. "네 놈들의 죄는 영원히 지옥불에 태워도 씻기지 않으나, 인간 세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특별히 기회를 주겠다.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낼 테니, 너희가 받은 그 고통을 몸에 새기고 남은 생을 속죄하며 살거라. 허나 명심해라. 이것은 용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지옥'의 시작이니라."
염라대왕이 소매를 휘두르자, "으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세 악당은 끝없는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허억!" 김 진사가 눈을 번쩍 떴습니다.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고 심장이 터질 듯 뛰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 집 안방이었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이 울고 있다가 깜짝 놀랍니다. "아이고, 영감! 사흘 만에 깨어나셨구려! 의원이 가망 없다고 했는데 살아나셨어!" 김 진사는 꿈이었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 했습니다. '그래, 개꿈이었어. 내가 지옥에 갈 리가 없지.' 그는 습관처럼 거드름을 피우려 했습니다. "에잉, 물이나 한 잔 가져와라."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입은 벙긋거리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혀가 돌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놀라서 팔을 들어보려 했지만, 팔다리도 마치 밧줄에 묶인 듯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옥에서 독사에게 물렸던 그 자리, 입과 손발이 마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김 진사는 이제 평생 누워서, 남을 해코지할 수도, 자신의 공을 자랑할 수도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눈만 말똥말똥 굴리며 천장을 보는데, 천장 무늬가 마치 뱀들이 우글거리는 것처럼 보여 공포에 질려 비명 없는 비명을 질러야 했습니다.
한편, 박 첨지도 으리으리한 기와집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깨어나자마자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덜덜 떨기 시작했습니다. "추워! 너무 추워! 아궁이에 불을 더 때라! 이 놈들아, 나를 얼려 죽일 셈이냐!" 하인들이 방이 절절 끓도록 장작을 넣었지만, 박 첨지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 한여름 복더위에도 그는 솜이불을 다섯 채나 덮고 덜덜 떨며 지내야 했습니다. 뼛속 깊이 박힌 한빙지옥의 냉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지요. 게다가 그 많던 재산도 사기를 당하고 창고에 불이 나 하루아침에 홀라당 날아가 버렸습니다. 결국 박 첨지는 거지가 되어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는데,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도움을 청하려 손을 내밀면, 사람들은 "저기 배은망덕한 박 첨지 지나간다. 침이나 뱉어줘라" 하며 싸늘하게 돌아섰습니다. 그는 자신이 내쳤던 최 서방처럼, 차가운 길바닥에서 사람들의 냉대를 온몸으로 받으며 얼어가는 고통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최 할멈은 어땠을까요? 깨어나자마자 또 동네방네 떠들러 나가려고 입을 열었는데, 혀가 쩍 갈라지는 통증이 밀려와 말 한마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밥을 먹으려 해도 혀가 쓰려 모래알을 씹는 것 같고, 물을 마셔도 끓는 쇳물을 삼키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에 가봐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최 할멈은 벙어리가 되어 방구석에 처박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버릇이 어디 갑니까? 손짓 발짓으로라도 남 흉을 보려고 애를 쓰는데, 사람들이 그걸 보고 "미친 노파가 굿을 한다"며 손가락질하고 비웃었습니다. 자신이 남을 씹고 뜯으며 즐거워했던 그 입이,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 염라대왕의 마지막 당부와 후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교훈, 이야기꾼의 마무리
자, 여러분. 이승으로 돌아온 세 악당의 꼬라지를 보니 어떻습니까?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수군거렸습니다. "저것 봐. 김 진사는 평생 입만 살아서 남 괴롭히더니 벙어리가 됐고, 박 첨지는 돈 자랑하더니 알거지 돼서 얼어 죽게 생겼어. 최 할멈은 혀에 몹쓸 병이 걸렸다며? 하늘이 무심치 않다니까. 인과응보야, 인과응보."
사람들은 그들을 보며 '죄짓고는 못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누구 하나 그들을 동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뿌린 악의 씨앗이 자라나 그들 자신을 옥죄는 가시덤불이 되었으니까요. 이 세 사람은 죽을 때까지 그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죽어서는 다시금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 영원한 지옥불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쳇바퀴 돌듯 끝나지 않는 형벌, 이것이야말로 '진짜 악당'에게 내려진 최고의 심판이 아니겠습니까?
이 이야기를 끝내기 전에, 염라대왕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꿈속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어느 선비가 『동국대전』에 기록한 내용이지요. 염라대왕은 이렇게 호통치셨다고 합니다.
"인간들아, 들어라! 칼로 사람을 찌르는 것만이 죄가 아니다. 차가운 눈빛으로 남의 가슴을 얼리고, 간사한 혀로 남의 영혼을 베고, 위선으로 남의 희망을 짓밟는 것. 그것이 내가 가장 증오하는 '마음의 살인'이니라. 너희의 법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 눈과 하늘의 그물은 절대 피할 수 없다. 그러니 부디 마음을 곱게 써라. 네가 베푼 친절은 복이 되어 돌아오고, 네가 뱉은 독은 화살이 되어 반드시 네 심장에 박힐 것이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등골이 좀 서늘해지셨나요? 오늘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혹시 뜨끔한 분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옆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고, 작은 은혜라도 잊지 않고 갚으려 노력해 보십시오. 그것이 바로 저승의 명부에 내 이름을 '악당'이 아닌 '귀인'으로 적는 유일한 방법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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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려드린 '염라대왕이 뽑은 인간 세상의 진짜 악당 TOP 3' 이야기, 어떠셨나요? 살인이나 강도만 죄가 아니라, 남의 가슴에 못 박는 위선, 배신, 이간질이 더 큰 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속이 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여러분 주변에는 이런 악당들이 없기를, 그리고 혹시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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