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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혜는 보물이다 - 염라대왕이 극찬한 할아버지

by K sunny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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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혜는 보물이다 - 염라대왕이 극찬한 할아버지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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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아온 한 조선 할아버지가 저승에서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었는데, 할아버지의 놀라운 지혜에 염라대왕이 "이런 지혜는 보물이다!"라며 극찬했다는 이야기! 과연 할아버지가 보여준 지혜는 무엇이었을까요? 시니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조선시대 전설을 만나보세요.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중기, 경상도 안동에 살던 박덕수 할아버지가 저승에서 염라대왕과 만나 벌어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평생 베풀며 살아온 할아버지의 삶과 지혜가 어떻게 염라대왕마저 감동시켰는지를 그린 따뜻한 전설입니다. 노인의 지혜와 인생 경험의 소중함, 그리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 박덕수 할아버지의 선량한 삶과 마을에서의 역할

때는 인조 임금이 다스리시던 조선 중기, 경상도 안동 땅 깊숙한 산골 마을에 박덕수라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팔십 세를 맞은 덕수 할아버지는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어른이었지요.
덕수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남다른 삶을 살아왔습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홀로 살아야 했지만, 그 어려운 시절에도 늘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거든요. 스무 살에 혼인한 후로는 아내와 함께 작은 농사를 지으며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할아버지, 또 김씨네 집에 쌀을 가져다주셨나요?"
손자 박철이가 물어보자, 덕수 할아버지는 온화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철아, 나누는 것이 곧 받는 것이란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면 마음이 더 풍족해지는 법이지."
덕수 할아버지의 집은 그리 부유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흉년이 들면 자신의 쌀을 나누어 주었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밤새 돌봐주기도 했지요.
마을 사람들이 무슨 일로 다투게 되면, 항상 덕수 할아버지를 찾았습니다. 그의 지혜로운 조언 한마디면 어떤 갈등도 해결되었거든요.
"할아버지, 저희가 또 다투게 되었습니다. 땅 경계 때문인데..."
어느 날, 이웃한 두 농부가 찾아와서 하소연했습니다.
"음, 그래서 무엇 때문에 다투는 게냐?"
"저 사람이 제 땅에 돌을 쌓았다고 우기는 겁니다!"
"말도 안 됩니다! 원래 제 땅이었는데 저 사람이 욕심을 부리는 거예요!"
두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자, 덕수 할아버지는 조용히 손을 들어 말렸습니다.
"자, 자, 진정들 하시게. 그 땅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연하죠! 생계가 걸린 문제인데..."
"그렇다면 내가 하나 물어보겠네. 자네들이 죽으면 그 땅은 누구 것이 되는가?"
"그야... 자식들 것이 되겠죠."
"그리고 자식들이 죽으면?"
"그럼 그 자식들 것이 되고..."
"그렇다면 결국 그 땅은 누구 것도 아닌 게 아닌가? 우리는 잠시 그 땅을 빌려 쓰는 것뿐이지."
덕수 할아버지의 말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신 이렇게 해보게. 그 경계 땅에 함께 채소를 기르고, 수확한 것은 마을의 가난한 집들에 나누어 주는 거야. 그러면 둘 다 좋은 일을 하는 것 아닌가?"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할아버지 말씀이 옳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두 농부는 서로 악수를 하며 화해했습니다. 이런 일은 마을에서 수없이 반복되었지요.
덕수 할아버지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글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밤마다 자신의 집에서 글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이 글자는 뭐라고 읽는 거예요?"
"그것은 '인(仁)'자란다. 어질 인 자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마음을 뜻하는 글자야."
"인... 그럼 할아버지는 인자가 많이 있으시겠네요!"
아이들의 순진한 말에 덕수 할아버지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허허허,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하지만 할아버지도 아직 배우고 있는 중이란다."
덕수 할아버지는 자신을 낮추며 항상 겸손했습니다. 평생 쌓아온 지혜와 경험이 있었지만,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았거든요.
어느 날 저녁, 덕수 할아버지는 마당에서 별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차 한 잔을 가져다주며 말했습니다.
"여보,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고 계세요?"
"별을 보니까 문득 우리 인생이 생각나는구려. 별도 우리처럼 언젠가는 사라지겠지만, 그 빛은 오랫동안 남아서 다른 이들을 비춰주잖아요."
"참 철학적인 말씀을 하시네요."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남긴 좋은 일들,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가 떠난 후에도 계속 사람들의 마음을 비춰줄 거라고 생각해요."
할머니는 남편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50년을 함께 살면서도 이런 깊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새로웠거든요.
그런 덕수 할아버지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여든을 넘기면서 몸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그는 남을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몸이 아프신데 왜 자꾸 나오세요?"
"철아, 내가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

※ 죽음 후 저승에서 겪는 첫 번째 지혜의 시험

덕수 할아버지가 눈을 뜨니, 자신은 낯선 곳에 서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회색빛 하늘 아래로 끝없는 길이 펼쳐져 있었지요. 그 길 위로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르신, 처음 오셨군요."
뒤에서 정중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사내가 서 있었지요.
"당신은 누구시오?"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어르신을 모시러 왔습니다."
덕수 할아버지는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오랫동안 살면서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봤었거든요.
"그럼 여기가 저승인가요?"
"네, 맞습니다. 이곳은 저승길이고, 저 앞에 있는 곳이 염라대왕님의 궁전입니다."
"염라대왕... 어떤 분이신지요?"
"저승의 왕이십니다. 죽은 자들의 생전 행실을 심판하시는 분이죠."
저승사자의 설명을 들으며 덕수 할아버지는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걸으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정말 신기한 광경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화려한 가마를 타고 편안하게 가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지요. 또 어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길을 걷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험한 돌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참 다양하군요. 모두 같은 길인 줄 알았는데..."
"생전의 행실에 따라 가는 길이 다릅니다. 선행을 많이 한 사람은 편한 길을 가고, 악행을 한 사람은 험한 길을 가게 되지요."
"그럼 저는 어떤 길을 가게 되나요?"
저승사자가 덕수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아주 특별한 길을 가시게 될 것 같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첫 번째 관문이 나타났습니다. 그곳에는 큰 바위가 하나 있었고, 그 바위 앞에서 한 귀신이 지키고 있었지요.
"여기서 첫 번째 시험을 받으셔야 합니다."
"무슨 시험인가요?"
귀신이 덕수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이 바위를 옮겨야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으로는 절대 움직일 수 없어요. 지혜로 해결해야 하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바위를 밀고 당기며 힘겨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지요.
덕수 할아버지는 바위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바위 밑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작은 돌멩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것을 빼면 되겠군요."
할아버지가 그 작은 돌을 빼내자, 신기하게도 큰 바위가 스르르 옆으로 굴러갔습니다.
"오호! 대단하시군요. 어떻게 아셨습니까?"
"젊은 시절 집을 지을 때 배운 거요. 큰 바위도 작은 돌 하나에 의해 지탱되는 경우가 많다오.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큰 문제도 작은 부분을 해결하면 쉽게 풀리는 법이오."
귀신은 감탄하며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정말 지혜로우시네요. 통과하십시오!"
두 번째 관문에서는 더 어려운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다리가 없었지요. 대신 강가에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강을 건너야 하는데, 저 도구들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수 할아버지는 도구들을 살펴봤습니다. 긴 막대기, 밧줄, 널빤지, 그리고 작은 항아리가 있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긴 막대기나 널빤지를 선택해서 다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강이 너무 넓어서 잘 되지 않았지요.
덕수 할아버지는 작은 항아리를 들었습니다.
"할아버지, 그 작은 항아리로 어떻게 강을 건너시려고요?"
옆에 있던 젊은이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항아리는 건드리기 위한 게 아니야. 물을 담기 위한 것이지."
할아버지는 항아리로 강물을 떠서 마셨습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강물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곧 걸어서 건널 수 있을 만큼 얕아졌거든요.
"어떻게 이런 일이..."
"때로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문제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단다. 강을 억지로 건너려 하지 말고, 강과 하나가 되면 되는 것이지."

※ 염라대왕과의 만남과 예상치 못한 질문들

여러 관문을 지나 드디어 염라대왕의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웅장한 건물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덕수 할아버지도 그 긴 줄에 합류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분이 염라대왕님입니다."
저승사자가 가리킨 곳을 보니, 거대한 옥좌에 위엄 있는 모습의 염라대왕이 앉아 계셨습니다. 그 앞에서는 한 사람씩 나와서 자신의 일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지요.
"김철수! 생전에 이웃과 자주 다퉜다고 되어 있구나. 변명해 보아라!"
"죄송합니다, 대왕님.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는..."
"변명은 그만! 지옥 3년형!"
염라대왕의 준엄한 판결에 그 사람은 울면서 끌려갔습니다.
"이씨 부인! 시어머니를 잘 모셨다고 하는군. 하지만 남편 몰래 쌀을 훔쳐 친정에 보낸 일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건... 친정이 너무 가난해서..."
"이유야 어찌됐든 도둑질은 도둑질이다! 지옥 1년형!"
덕수 할아버지는 염라대왕의 엄격한 심판을 지켜보며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과연 어떤 판결을 받게 될까요?
드디어 덕수 할아버지의 차례가 왔습니다.
"박덕수! 앞으로 나와라!"
"네, 대왕님."
덕수 할아버지가 염라대왕 앞에 섰습니다. 염라대왕은 커다란 장부를 펼쳐서 덕수 할아버지의 기록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음... 흥미롭군. 너의 기록을 보니 특이한 점이 많다."
"어떤 점이 특이하다고 하시는지요?"
"일단 악행이 거의 없다. 평생 남의 물건을 훔친 적도 없고, 거짓말도 거의 하지 않았으며, 남을 해친 적도 없구나."
"감사합니다, 대왕님."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 선행도 살펴봐야 하는데..."
염라대왕이 다른 장부를 펼쳤습니다.
"오호! 이것은 또 어떻게 된 일인가? 선행 기록이 엄청나게 많구나!"
"그런가요?"
"쌀을 나누어 준 것만 해도 수백 번, 아픈 사람을 돌본 것이 수십 번, 갈등을 중재한 것이 수백 번... 이런 기록은 처음 보는군!"
염라대왕의 목소리에 놀라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다."
염라대왕이 특별한 장부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것은 '지혜 장부'라고 하는 것인데, 보통 사람들은 기록이 거의 없다. 그런데 너의 기록을 보니..."
"어떻습니까?"
"이런 기록들이 있구나. '작은 돌 하나로 큰 바위를 움직임', '물을 마셔서 강을 건넘', '다툼을 지혜로 해결함' 등등... 정말 신기한 일들이 많다."
덕수 할아버지는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저 살면서 배운 것들을 썼을 뿐입니다."
"그런데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
염라대왕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물었습니다.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너는 어떻게 그런 지혜를 얻게 되었느냐? 특별한 스승이 있었느냐? 아니면 많은 책을 읽었느냐?"
덕수 할아버지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대답했습니다.
"특별한 스승이나 책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만?"
"다만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제 스승이었습니다."
염라대왕이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스승이라고?"
"네, 그렇습니다. 어린아이에게서는 순수함을 배웠고, 젊은이에게서는 열정을 배웠습니다. 같은 또래에게서는 동반자의 소중함을 배웠고,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에게서는 인생의 깊이를 배웠습니다."
"계속 말해보아라."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에게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고, 성공한 사람들에게서는 겸손함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심지어 나쁜 사람들에게서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었습니다."
염라대왕은 점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너에게 가장 큰 지혜를 준 사람은 누구였느냐?"
덕수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제 아내였습니다."

※ 인생 지혜가 담긴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대답들

염라대왕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내라고? 어떤 지혜를 주었단 말이냐?"
"제 아내는 글을 모르는 평범한 여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학자보다도 깊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지요."
덕수 할아버지의 목소리에는 깊은 그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혜인지 말해보아라."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은 제가 이웃과 크게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웃이 제 땅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나물을 캤거든요. 저는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쳤습니다."
"그랬구나."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그 일을 말하니, 아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보, 그 사람이 왜 우리 땅에서 나물을 캤을까요?' 하고 말이지요."
염라대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그냥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내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 집에 며느리가 아프다는 소문을 들었던 게 기억났어요."
"아하!"
"그래서 다음날 그 집에 가보니, 정말로 며느리가 몸조리 중이었고, 산후조리에 좋다는 나물이 필요했던 거였어요. 그런데 돈이 없어서 살 수 없었던 거지요."
염라대왕은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즉시 우리 집 나물밭에서 좋은 나물들을 캐다가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가져가라고 했지요."
"훌륭하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화를 내거나 섣불리 판단할 때마다, 아내는 항상 '왜 그랬을까?'라고 물어보곤 했어요. 그 한마디 덕분에 저는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염라대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정말 현명한 아내를 두었구나."
"그뿐만 아닙니다. 제가 자만할 때마다 아내는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어떻게?"
"한번은 제가 마을 사람들에게 지혜로운 말을 해주고 돌아와서 우쭐해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내 말을 듣고 모두들 감탄하더라'고 자랑을 했지요."
염라대왕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때 아내가 뭐라고 했느냐?"
"아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보, 그 지혜가 정말 당신 것인가요?' 하고 말이에요."
"오호!"
"저는 당황해서 '물론 내 것이지!'라고 했더니, 아내가 '그럼 그 지혜를 어디서 배웠나요?'라고 물어보더군요."
염라대왕은 점점 더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답했느냐?"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 지혜도 누군가에게서 배운 것이었거든요. 부모님께서, 이웃들께서, 심지어 책에서도 배운 것들이었어요."
"그렇구나."
"그때 아내가 말하기를, '우리가 가진 지혜는 모두 하늘과 땅,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신 선물이에요. 그러니 그것을 자랑스러워하기보다는 감사해하고,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하더군요."
염라대왕은 감동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여인이었구나."
"그 말을 듣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자신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는 걸 말이지요."
"그래서 너는 평생 그렇게 살았구나."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저에게 또 다른 중요한 것도 가르쳐 주었어요."
"무엇이냐?"
"'들어주는 지혜'입니다."
염라대왕이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들어주는 지혜라니?"
"네, 사람들이 찾아와서 고민을 털어놓을 때, 저는 처음에 성급하게 해답을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아내가 말하기를, 때로는 해답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냥 들어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아하!"
"정말 그랬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해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하는 거였어요. 그럴 때는 조언보다 따뜻한 관심과 공감이 더 큰 위로가 되더군요."
염라대왕은 완전히 감동한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놀라운 지혜로구나. 그런 아내와 함께 살 수 있어서 행복했겠다."
"네, 정말 감사한 인생이었습니다."

※ 염라대왕이 감동한 이유와 놀라운 제안

염라대왕은 한참 동안 말없이 덕수 할아버지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옥좌에서 일어났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감동이 역력했지요.
"박덕수..."
"네, 대왕님."
"나는 수천 년 동안 무수히 많은 인간들을 심판해 왔다. 선인도 많이 봤고, 악인도 많이 봤으며, 지혜로운 자들도 여럿 만났다."
염라대왕의 목소리에는 진한 감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 같은 인간은 처음이다."
"과찬이십니다, 대왕님."
"과찬이 아니다!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보여준 사람이야."
염라대왕이 옥좌에서 내려와 덕수 할아버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변에 있던 저승사자들과 귀신들이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지요. 염라대왕이 직접 옥좌에서 내려오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었거든요.
"대왕님?"
"너의 지혜는 단순히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다. 마음으로 체득한 진정한 깨달음이다."
염라대왕은 계속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책으로 배운 지식을 자랑하는 자들이 많다. 하지만 너는 삶으로 배운 지혜를 실천하며 살았다. 그것도 자랑하지 않고 겸손하게 말이야."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혼자만의 지혜로 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를 잃지 않았어."
염라대왕의 말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특히 네 아내의 지혜는 정말 놀랍다. '왜 그랬을까?'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갈등을 해결했겠느냐."
"정말 그렇습니다. 아내 덕분에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아내를 알아보고 그 말에 귀 기울인 너도 대단하다. 많은 남자들이 자존심 때문에 아내의 조언을 무시하는데 말이야."
염라대왕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박덕수, 나는 너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
"무슨 제안이신지요?"
"보통은 선인들을 천국으로 보내지만, 너에게는 다른 길을 제시하고 싶다."
덕수 할아버지는 궁금한 표정으로 염라대왕을 바라봤습니다.
"저승에서 일해 주었으면 한다."
"저승에서 일한다고요?"
"그렇다. 저승에는 여러 부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혜 상담소'라는 곳이 있다."
염라대왕이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그곳은 죽은 자들이 생전의 고민이나 후회를 털어놓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곳이다. 하지만 적당한 상담관을 찾기가 어려웠어."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풍부한 인생 경험과 깊은 지혜,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너만큼 적합한 사람이 없어."
덕수 할아버지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식이 부족합니다. 글도 많이 읽지 못했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진정한 지혜는 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것이야. 너야말로 진정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염라대왕의 간곡한 설득에 덕수 할아버지는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어떻게 되나요?"
"아, 그것도 걱정하지 마라. 네 아내도 함께 일하게 할 것이다. 아니, 오히려 네 아내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어."
"아내도 함께요?"
"그렇다. 네 아내의 '들어주는 지혜'는 정말 귀중하거든. 상담소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야."
덕수 할아버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좋다! 정말 고맙다. 그럼 이제 네 아내를 불러오자."
염라대왕이 손짓하자, 곧 덕수 할아버지의 아내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보고 반가워하며 달려왔지요.
"여보!"
"당신도 왔구나!"

※ 할아버지 지혜의 후대 전승과 교훈

염라대왕은 덕수 할아버지 부부에게 지혜 상담소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곳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공간이었지요. 벽에는 "모든 마음은 소중하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은 죽은 자들의 마지막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시면 됩니다."
"어떤 종류의 고민들인가요?"
"다양합니다. 생전에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마음,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 잘못한 일에 대한 후회 등등..."
염라대왕의 설명을 들으며 덕수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첫 번째 상담자를 불러오겠습니다."
곧 한 중년 남성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울상을 하며 앉았지요.
"저는... 저는 생전에 아들과 크게 싸우고 화해하지 못한 채 죽었습니다. 너무 후회됩니다."
덕수 할아버지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주었지요.
"무엇 때문에 싸우셨나요?"
"아들이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해서... 저는 화가 나서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남성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아들 표정이... 너무 슬퍼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자존심 때문에 사과하지 못했어요."
덕수 할아버지의 아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드님은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으셨을 거예요."
"정말요?"
"네,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알아요. 비록 화가 나셨지만, 그것도 아드님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라는 걸 아실 거예요."
덕수 할아버지도 말을 보탰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표현 방식이 서툴 뿐이지, 그 마음만큼은 진실합니다. 아드님도 지금쯤은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하고 계실 거예요."
"정말... 정말 그럴까요?"
"물론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후회하고 계신 마음 자체가 아드님에 대한 사랑의 증거 아닙니까?"
그 남성의 얼굴에 조금씩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이렇게 덕수 할아버지 부부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조언을 해주었고, 할머니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주었지요.
어느 날, 젊은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평생 제 꿈을 포기하고 살았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만 살다가 죽었는데, 너무 억울해요."
할머니가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어떤 꿈이셨어요?"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안정적인 결혼을 원하셨죠."
덕수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럼 지금도 그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네... 여전히 그리고 싶어요."
"그렇다면 여기서라도 그려보세요. 저승에서는 마음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거든요."
할아버지의 말에 그녀는 놀랐습니다.
"정말요?"
"물론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지금은 딸의 진짜 꿈을 이해하고 계실 거예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서, 덕수 할아버지 부부의 상담소는 저승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염라대왕도 자주 찾아와서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지요.
"정말 잘했다. 너희 덕분에 많은 영혼들이 평안을 찾고 있어."
"저희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네 아내의 능력은 정말 놀랍다. 그 따뜻한 마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지 몰라."
덕수 할아버지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저도 아내에게서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 겸손한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의 시작이다."
염라대왕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이런 지혜는 정말 보물이다! 너희가 있어서 저승이 더욱 따뜻한 곳이 되었어."
그렇게 덕수 할아버지 부부는 저승에서 영원히 사람들을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지혜는 죽은 자들뿐만 아니라 산 자들에게도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지혜롭고 따뜻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이렇게 조선시대 지혜로운 할아버지와 염라대왕의 감동적인 만남을 들려드렸습니다. 평생 남을 위해 살아온 덕수 할아버지의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으로 체득한 진정한 깨달음이었습니다. 특히 아내의 한마디 "왜 그랬을까?"가 보여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오늘날에도 큰 교훈을 줍니다.
여러분도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가족의 말에 귀 기울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여러분도 덕수 할아버지 같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진정한 지혜는 나이와 학벌이 아닌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다음 시간에는 '지옥에도 계급이 있다? 염라대왕의 지옥 구조도'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저승 세계의 놀라운 비밀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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