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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을 다녀온 승려의 기록

by K sunny 202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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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을 다녀온 승려의 기록

태그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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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조선 성종 시대, 해인사의 고승 법운 스님이 7일간 혼수상태에 빠진 후 깨어나 전한 놀라운 이야기. "저는 저승에 다녀왔습니다." 그가 직접 목격한 염라대왕의 심판정과 죽은 자들의 운명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생생하게 기록한 승려의 증언,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실제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중기 해인사의 법운 스님이 남긴 기록에는 저승에서 직접 목격한 충격적인 광경들이 담겨있습니다. 염라대왕 앞에서 심판받는 죽은 자들, 생전의 업보에 따라 갈라지는 운명, 그리고 이승으로 돌려보내진 스님의 특별한 사명까지... 600년 전 실제 기록으로 남겨진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선악에 대해 깊은 성찰을 안겨줍니다. 어르신들께서 특히 공감하실 인생의 지혜가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 해인사 법운 스님의 갑작스러운 의식불명

조선 성종 15년, 지금으로부터 약 530년 전 가야산 해인사에는 법운이라는 고승이 계셨습니다. 법운 스님은 그해 63세로, 40년 넘게 불도를 수행해온 덕망 높은 분이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계율을 엄격히 지키며 경전 연구에 매진했고, 많은 신도들과 제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법운 스님은 특히 『법화경』과 『화엄경』에 정통했으며, 불교의 인과응보 사상을 깊이 체득한 분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모든 행위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며 제자들과 신도들에게 선행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분의 설법을 듣기 위해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을 정도였습니다.
그해 가을, 음력 9월 15일이었습니다. 법운 스님은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 예불을 마치고 경전을 읽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오전 중에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님, 오늘 점심 공양 준비가 되었습니다." 시자승 도현이 조심스럽게 말씀드렸지만, 법운 스님은 아무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도현이 가까이 다가가 보니 법운 스님은 경전을 펼쳐놓은 채로 좌선 자세를 취하고 계셨는데, 숨은 쉬고 계시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심지어 몸을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으셨습니다.
"큰일이다! 어서 다른 스님들께 알려드려라!" 도현이 급히 다른 승려들을 불러왔습니다.
해인사의 주지 스님인 지혜 대사를 비롯해 여러 고승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모두들 법운 스님의 상태를 보고 깊이 걱정했습니다.
"맥은 뛰고 계신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깨어나지 않으시는군." 지혜 대사가 법운 스님의 손목을 짚어보며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깊은 선정에 드신 것은 아닐까요?" 한 스님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혜 대사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선정과는 다르다.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 마치... 마치 혼이 몸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부터 해인사의 모든 승려들이 교대로 법운 스님을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인근의 명의도 불러왔지만, 의원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다만 의식만 돌아오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일은 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경험 많은 늙은 의원이 말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법운 스님은 깨어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이상한 것은 얼굴 표정이 평안해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기색도 없고, 오히려 깊은 잠에 빠진 듯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해인사에는 법운 스님의 소식을 들은 신도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존경하는 스님의 안위를 걱정하며 밤낮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법운 스님은 평생 선행만 쌓으신 분인데, 왜 이런 일이..." 한 노인 신도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분명 부처님께서 특별한 뜻이 있으실 것입니다." 지혜 대사가 신도들을 위로했습니다.
나흘째, 닷새째... 시간이 흘러도 법운 스님의 상태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신기한 것은 며칠을 아무것도 드시지 않으셨는데도 몸이 전혀 쇠약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섯째 날이 되자 일부 스님들은 법운 스님이 이미 입적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혜 대사는 끝까지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법운 스님의 수행력으로 보아, 분명 범상치 않은 일을 겪고 계실 것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보시죠." 지혜 대사의 말에 모든 승려들이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곱째 날 아침,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벽 예불을 드리고 있던 중에 갑자기 법운 스님이 크게 숨을 들이쉬며 눈을 뜨신 것입니다.
"스님! 스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옆에서 지키고 있던 도현이 기쁨에 넘쳐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법운 스님의 표정은 평소와 달랐습니다. 마치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 놀라움과 경이로움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습니다.
"스님, 어디 아프신 곳은 없으십니까?" 지혜 대사가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법운 스님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나는 저승에 다녀왔다."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법운 스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7일 동안 내 혼이 몸을 떠나 저승에 갔었다. 그곳에서 염라대왕을 직접 뵈었고, 죽은 자들의 심판을 목격했다. 그리고 특별한 사명을 받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법운 스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평생 거짓말을 하신 적이 없는 법운 스님의 말씀이었기에,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스님,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지혜 대사가 조심스럽게 부탁했습니다.
법운 스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겠다. 이 이야기는 반드시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진실이기 때문이다."

※ 저승길에서 만난 죽은 자들과 저승사자

법운 스님이 차분히 정신을 수습한 후, 드디어 저승에서의 경험담을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해인사의 모든 승려들과 신도들이 숨죽여 스님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그날 오전, 나는 평소와 같이 경전을 읽고 있었다. 『법화경』의 '여래수량품'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법운 스님의 목소리는 잔잔했지만, 그 속에는 깊은 감동이 담겨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다. 하지만 곧 이것이 꿈이 아님을 깨달았다. 내 영혼이 몸을 떠나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육신이 좌선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청중들은 모두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법운 스님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왔다. '법운아, 염라대왕께서 너를 부르신다. 따라오너라.' 돌아보니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서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엄숙했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그들이 바로 저승사자였나요?" 한 젊은 승려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섭고 잔인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중하고 예의바른 관리들 같았다.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스님, 염라대왕께서 특별히 부르셨습니다. 무서워하지 마시고 따라오십시오.'"
법운 스님은 잠시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저승사자들과 함께 길을 떠났는데, 그 길이 참으로 신기했다. 처음에는 구름 위를 걷는 듯했다가, 어느새 거대한 강 앞에 도착했다. 그 강이 바로 삼도천이었다."
"삼도천이라고요?" 지혜 대사가 놀라며 물었습니다.
"그렇다. 경전에서만 읽었던 그 삼도천을 직접 본 것이다. 강물은 깊고 넓어서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 강에는 세 개의 다리가 놓여 있었다."
법운 스님의 설명에 모든 사람들이 집중했습니다.
"첫 번째 다리는 금으로 만들어져 찬란하게 빛났다. 두 번째 다리는 은으로 만들어져 은은하게 빛났다. 세 번째 다리는 쇠로 만들어져 어둡고 음침했다. 저승사자가 설명해주기를, 생전에 선행을 많이 쌓은 이는 금다리를, 보통의 삶을 산 이는 은다리를, 악행을 많이 한 이는 쇠다리를 건너간다고 했다."
청중들은 모두 숙연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법운 스님은 계속했습니다.
"나는 저승사자와 함께 은다리를 건넜다. '스님은 왜 금다리가 아닌 은다리를 건너시나요?'라고 물었더니, 저승사자가 웃으며 말했다. '스님께서는 아직 죽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산 사람은 금다리를 건널 수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법운 스님은 놀라운 광경들을 목격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강물 속에 수많은 혼들이 있었다. 어떤 혼들은 강물에 떠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어떤 혼들은 물속 깊이 가라앉아 보이지 않았다. 저승사자의 설명으로는, 생전에 남을 속이거나 해를 끼친 자들이 그렇게 강물에서 고통받는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한 중년 남자의 혼이 강물에 떠서 계속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내가 언제 거짓말을 했다고! 나는 정직한 상인이었다!'고 계속 항변하고 있었다."
법운 스님의 표정이 안타까워졌습니다.
"저승사자에게 물어보니, 그 사람은 생전에 겉으로는 정직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늘 저울을 속이고 물건을 섞어 팔았던 상인이라고 했다. 자신은 정직하다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을 속였던 것이다."
청중들이 모두 숙연해했습니다. 특히 상인 출신의 신도들은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다리를 건너 저승에 도착하자, 정말 장엄한 광경이 펼 어졌다. 거대한 성문이 보였는데, 그 문에는 '명부'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문 양쪽에는 무시무시한 장군들이 서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문지기들이었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관청들이 줄지어 있었다. 각각의 관청에서는 죽은 자들의 업보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관리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이승의 관아와 비슷했다."
법운 스님은 잠시 숨을 고르며 계속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것은 '업경대'라는 거대한 거울이었다. 그 거울 앞에 서면 생전의 모든 행동이 낱낱이 비춰진다고 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아무리 잊으려 해도 모든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업경대 앞에는 긴 줄이 서 있었다. 죽은 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이는 떨고 있었고, 어떤 이는 당당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거울 앞에 서면 모두들 자신의 모습에 놀라거나 부끄러워했다."
"그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다. 한 젊은 여인이 거울 앞에 섰는데, 처음에는 자신 있어 보였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생전에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겉으로는 효부인 척했지만, 속으로는 늘 원망하고 미워했던 자신의 마음이 모두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청중들은 모두 자신을 돌아보는 표정이 되었습니다. 법운 스님의 이야기는 단순한 신기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깊이 와닿는 교훈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승사자가 말하기를, 모든 죽은 자는 반드시 이 업경대 앞에 서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나도 곧 그 염라대왕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염라대왕의 위엄과 심판정의 모습

법운 스님이 잠시 숨을 고르며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스님에게 집중되었습니다.
"드디어 염라대왕의 심판정에 도착했다. 그 웅장함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법운 스님의 목소리에는 경외감이 가득했습니다.
"심판정은 이 세상 어떤 궁궐보다도 거대하고 장엄했다. 높이가 하늘에 닿을 듯했고, 기둥들은 모두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화려함 속에서도 엄숙하고 신성한 기운이 가득했다."
법운 스님은 그때의 감동을 되새기며 계속했습니다.
"심판정 입구에서부터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수백 명의 관리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었는데, 각자 맡은 업무가 달랐다. 어떤 이는 죽은 자들의 명부를 관리하고, 어떤 이는 생전의 업보를 계산하고, 어떤 이는 다음 생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청중들은 모두 숨죽여 들었습니다. 법운 스님의 설명은 마치 눈앞에서 그 광경을 보는 듯 생생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업장부'라는 거대한 책이었다. 그 책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선악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었다. 관리들이 그 책을 펼쳐보며 각자의 업보를 정확히 계산하고 있었다."
"심판정 중앙에는 높은 단이 있었고, 그 위에 염라대왕의 보좌가 자리하고 있었다. 보좌는 금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 주변을 감도는 신성한 기운이 압도적이었다."
법운 스님은 잠시 말을 멈추고 깊이 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했습니다.
"그때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염라대왕께서 입장하신다!' 모든 관리들과 죽은 자들이 일제히 엎드렸다. 나도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형언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염라대왕을 바라본 순간, 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모든 청중들이 숨을 죽이고 기다렸습니다. 법운 스님이 직접 목격한 염라대왕의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염라대왕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무섭고 험상궂은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자비롭고 지혜로운 모습이셨다. 키가 매우 크고 당당했으며, 얼굴에는 깊은 자비심이 넘쳐흘렀다. 다만 그 눈빛만은 세상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 예리했다."
"염라대왕께서 보좌에 앉으시자, 본격적인 심판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심판받는 이는 60세쯤 되어 보이는 한 남자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소인은 경상도 안동에서 서당을 운영했던 김학선이라고 합니다.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며 선행을 쌓았사옵니다.'"
법운 스님은 그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하지만 업장부를 살펴본 관리가 보고했다. '이 자는 겉으로는 아이들을 가르쳤으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차별하고 부자 집 아이들만 편애했습니다. 또한 제자들의 실수를 빌미로 자주 매질을 가했으며, 그 과정에서 분풀이를 했습니다.'"
청중들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법운 스님은 계속했습니다.
"김학선은 크게 놀라며 변명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저는 공평하게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염라대왕께서 조용히 손을 들어 업경대를 가리키시자, 그의 모든 행동이 그대로 드러났다."
"업경대에는 그가 가난한 아이를 쫓아내는 모습, 화풀이로 아이를 때리는 모습, 뒷돈을 받고 성적을 조작하는 모습까지 모두 비춰졌다. 김학선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땅에 엎드려 통곡했다."
"염라대왕께서 엄중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네가 가르친 아이들 중 몇 명은 네 차별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고, 몇 명은 네 폭력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교육자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죄가 크다.'"
법운 스님의 목소리가 무거워졌습니다.
"김학선은 결국 지옥에서 100년 동안 고통받은 후, 다시 태어날 때는 평생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운명을 받게 되었다. 그 순간 김학선의 울부짖음이 심판정 전체에 울려퍼졌다."
청중들은 모두 숙연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어르신들은 깊이 반성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심판받은 이는 40대 여인이었다. 그녀는 평생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업장부에는 다른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 여인은 겉으로는 효부였으나,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제대로 돌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부러 약을 늦게 주거나, 음식을 차갑게 해서 드렸습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고 재산을 독차지했습니다.'"
"그 여인도 자신의 행동이 업경대에 비춰지자 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염라대왕께서 말씀하셨다. '효도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다. 겉모습만으로는 하늘을 속일 수 없다.'"
법운 스님은 잠시 말을 멈추고 청중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명의 심판을 지켜보면서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숨기거나 합리화할 수 있지만, 하늘 앞에서는 모든 것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을 말이다."

※ 생전의 업보에 따른 죽은 자들의 서로 다른 운명

법운 스님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청중들은 여전히 집중해서 스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심판이 계속되면서 나는 더욱 놀라운 장면들을 목격했다. 사람들의 운명이 생전의 업보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직접 본 것이다."
법운 스님의 목소리에는 깊은 감동이 담겨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심판받은 이는 한 젊은 남자였다. 그는 불과 30세의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농부처럼 보였다."
"염라대왕께서 그의 업장부를 살펴보시더니, 놀랍게도 미소를 지으셨다. '이 자는 비록 가난했지만 남을 돕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한 그릇의 밥도 굶주린 이웃과 나누어 먹었고, 병든 부모를 극진히 모셨다.'"
청중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법운 스님은 계속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었다. '또한 이 자는 평생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작은 곤충 하나도 의도적으로 해치지 않았다. 마음이 순수하여 한 번도 남을 미워한 적이 없다.'"
"염라대왕께서 직접 일어나셔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의 선함이 하늘에 닿았다. 너는 바로 극락세계로 가서 보살의 길을 걸을 자격이 있다.'"
"그 순간 심판정에 찬란한 빛이 내려왔다. 그 젊은 농부의 몸이 금빛으로 변하더니, 연꽃 위에 앉은 채로 하늘로 올라갔다. 주변에서 천상의 음악이 울려퍼지며, 수많은 꽃잎이 비처럼 내렸다."
청중들은 모두 감탄했습니다. 가난한 농부가 극락으로 직행한다는 이야기에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반면에 네 번째로 심판받은 이는 정반대였다. 그는 생전에 큰 부자였다고 자랑했다. '저는 평생 절에 큰 돈을 시주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쌀을 나누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장부를 살펴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 자는 겉으로는 시주를 많이 했으나, 그 돈의 출처가 불의했다. 소작인들에게서 과도한 소작료를 받고, 흉년에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소작료를 내지 못하는 농민의 딸을 팔아넘기기도 했다.'"
법운 스님의 목소리가 무거워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다음 내용이었다. '또한 이 자는 시주를 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선행을 과시했으며, 진심으로 남을 돕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오직 자신의 명예와 사후 세계에서의 복만을 바랐다.'"
"염라대왕께서 엄중히 말씀하셨다. '불의한 재물로 쌓은 공덕은 공덕이 아니다. 또한 진심 없는 시주는 오히려 죄가 된다. 네가 괴롭힌 소작인들의 한이 하늘에 닿았다.'"
"그 부자는 결국 가장 깊은 지옥으로 떨어졌다. 그가 끌려가면서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심판정 전체를 진동시켰다."
청중들은 모두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재물과 시주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로 심판받은 이는 한 중년 여인이었다. 그녀는 평생 무당 노릇을 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분명 지옥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였다. 업장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이 여인은 비록 무당이었으나, 진심으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했다. 점을 봐주면서도 절대 과도한 돈을 받지 않았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공짜로 해주었다.'"
"'또한 이 여인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지 않았다. 오히려 미신에 빠진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었고, 가정 불화를 해결해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법운 스님은 놀라운 표정으로 계속했습니다.
"염라대왕께서 말씀하셨다.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 이 여인은 비록 무당이었지만 진정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 다음 생에서는 훌륭한 의원으로 태어나 더 많은 사람을 구할 것이다.'"
"그 무당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극락은 아니지만 좋은 곳으로 안내받았다."
법운 스님은 잠시 숨을 고르며 청중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의 심판을 지켜보면서 나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지위나 재산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다."
"가난한 농부가 극락에 가고, 부유한 지주가 지옥에 가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선악의 기준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또한 직업이나 신분이 아니라 그 사람의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
"염라대왕께서는 모든 심판을 마치신 후 나를 따로 부르셨다. 그리고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법운아, 네가 이곳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특별한 사명이 있어 너를 부른 것이다.'"
청중들은 모두 궁금한 표정으로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습니다. 법운 스님이 저승에서 받은 특별한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법운 스님이 이승으로 돌아온 특별한 이유

법운 스님은 잠시 깊은 숨을 쉬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이제부터 할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염라대왕께서 나를 따로 부르신 후, 심판정 뒤편의 별실로 안내해주셨다. 그곳은 조용하고 신성한 분위기였는데, 마치 부처님의 정토와 같은 느낌이었다."
법운 스님의 목소리에는 그때의 경외감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염라대왕께서 자애로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법운아, 너는 평생 올바른 불법을 전파하며 많은 중생을 교화했다. 그 공덕이 하늘에 닿아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저는 황공해서 땅에 엎드렸습니다. '소승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감히 염라대왕님 앞에서 공덕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자 염라대왕께서 온화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겸손함마저도 너의 덕목 중 하나구나. 바로 그런 마음 때문에 너에게 특별한 사명을 맡기려 한다.'"
청중들은 모두 숨죽여 들었습니다. 법운 스님은 계속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염라대왕께서 설명해주신 바에 따르면, 요즘 이승에 사는 사람들이 점점 인과응보의 이치를 잊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고, 내세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세상이 더욱 혼탁해질 것이다.'"
"특히 염라대왕께서 걱정하시는 것은 효도와 인의를 저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모를 모시는 것을 짐으로 여기고, 이웃을 돌보는 것을 어리석은 일로 생각하는 자들이 많아졌다.'"
법운 스님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래서 염라대왕께서 나에게 특별한 임무를 주신 것입니다. '너는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서 내가 보여준 저승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선악의 과보가 얼마나 명확한지, 진정한 선행이 무엇인지 알려주어라.'"
"또한 염라대왕께서는 중요한 비밀도 알려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죽은 후 49일 동안은 중음신(中陰身) 상태로 있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산 자들이 올리는 기도와 공덕이 죽은 자의 운명에 큰 영향을 준다.'"
청중들 중 많은 어르신들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49재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올리는 진심 어린 기도는 부모의 업보를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반대로 형식적이고 마지못해 하는 제사는 아무 효과가 없다.'"
법운 스님은 잠시 말을 멈추고 청중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염라대왕께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법운아, 사람들에게 말해주어라.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그리고 이승에서의 모든 행동이 다음 생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이다.'"
"또한 '진정한 부자는 재물을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선한 업을 많이 쌓은 자'라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성공은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청중들은 모두 깊이 감동받는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때 염라대왕께서 신기한 물건을 주셨습니다. 작은 보석 같은 것이었는데, '이것을 가지고 가라. 이것이 있으면 네가 전하는 말을 사람들이 믿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법운 스님이 옷깃에서 작은 보석을 꺼내 보였습니다. 그 보석은 신비로운 빛을 내며 반짝였습니다.
"이 보석은 저승에서만 나는 것으로, 이승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면 제가 정말로 저승에 다녀왔다는 것을 믿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염라대왕께서는 저에게 30년의 시간을 더 주셨습니다. '30년 동안 이승에서 이 진실을 전파하고, 많은 중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라. 그 후에는 극락세계로 직접 데려가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 스님이 남긴 기록과 후세에 전하는 교훈

법운 스님의 이야기가 끝나자, 해인사 전체가 깊은 감동에 휩싸였습니다. 지혜 대사를 비롯한 모든 승려들과 신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해했습니다.
"스님, 정말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겠습니다." 지혜 대사가 제안했습니다.
법운 스님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염라대왕께서 맡기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이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그 후 법운 스님은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승견문록(地府見聞錄)』이라는 제목으로 총 7권에 걸친 방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기록에는 저승의 구조, 염라대왕의 심판 과정, 각종 업보의 결과, 그리고 이승 사람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교훈들이 자세히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기록에서 강조한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선행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법운 스님이 설명했습니다.
"저승에서 본 바로는, 거창한 선행보다도 일상에서의 작은 배려와 친절이 더 큰 공덕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길에서 만난 거지에게 밥 한 그릇 주는 것, 병든 이웃을 돌봐주는 것, 어려운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이런 것들이 모두 소중한 선업이 됩니다."
법운 스님은 또한 가족 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단순히 의무가 아닙니다. 진심으로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인 효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간의 화목, 형제간의 우애도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이 화목하면 그 집안에 복이 깃들고, 가정이 불화하면 온 집안에 재앙이 따릅니다."
법운 스님의 가르침은 곧 조선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인사를 찾아와 스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제야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겠다"며 감동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70세 노인이 법운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평생 잘못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올바르게 살 수 있을까요?"
법운 스님이 온화하게 답했습니다. "언제든 늦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선행을 실천하면, 염라대왕께서도 자비로이 봐주실 것입니다."
법운 스님은 그 후 3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저승에서 본 진실을 전파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돌렸고, 조선 사회 전체에 선량한 기풍이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법운 스님이 강조한 것은 '마음의 진실함'이었습니다.
"겉으로 아무리 선한 척해도 마음이 악하면 소용없습니다. 반대로 비록 실수를 하더라도 마음이 선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염라대왕께서는 행동보다도 마음을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또한 스님은 죽음에 대한 올바른 태도도 가르쳤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평생 선하게 살았다면 죽음은 더 좋은 곳으로 가는 문일 뿐입니다. 다만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법운 스님의 『저승견문록』은 후에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필사되어 전국에 퍼졌습니다. 특히 서당과 향교에서는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 교육을 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어느 날, 법운 스님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염라대왕께 약속드린 시간이 다 되었다. 이제 극락세계로 떠날 때가 되었다."
그날 밤, 법운 스님은 평안한 얼굴로 좌선 중에 입적했습니다. 임종 때 향기로운 냄새가 사방에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서쪽 하늘에서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법운 스님이 남긴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인 것입니다.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법운 스님의 놀라운 저승 체험담은 어떠셨나요? 530년 전 실제로 기록된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염라대왕의 심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지위나 재산이 아닌 마음의 진실함을 보신다니, 정말 깊이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가난한 농부가 극락에 가고, 부유한 지주가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에서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에서의 작은 친절과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특히 공감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지혜가 가득 담긴 이야기였으니까요.
다음 영상에서는 법운 스님이 전한 49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49재와 염라대왕: 죽은 이를 위한 의례의 깊은 의미'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시간 내어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구독, 그리고 주변 분들과의 공유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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