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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거지

K sunny 2024. 12. 10. 06:4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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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

    #거지왕 #교훈적인이야기 #지혜와용기 #선행의가치 #전설 #마을이야기

    동영상 설명

    한 작은 마을에 나타난 거지왕의 지혜와 선행이 모두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담은 전설. 거지지만 누구보다 큰 마음과 용기를 가진 한 남자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을 행하는 것이 결국 가장 큰 가치를 만든다는 교훈을 담았습니다.

    인트로

    옛날 옛적, 깊은 산속 작은 마을에는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았는데, 해마다 겨울이 되면 한 거지가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돕고 사라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거지는 가진 것이 없지만 누구보다 지혜로웠고,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그를 '거지왕'이라 불렀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거지왕의 지혜와 선행으로 마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전하는 전설입니다.

    씬 1: 거지의 등장, 그리고 엉뚱한 시작

    옛날 어느 산골 마을은 보기 드문 가난과 배고픔 속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살았고, 먹을 것이라곤 돌 같은 감자 몇 알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마을 중앙 광장에서 이상한 거지 한 명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낡은 누더기 옷에 커다란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있었지만, 얼굴은 이상하게도 당당해 보였습니다. 낡은 지팡이를 번쩍 들어올리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나는 거지왕이다!"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습니다.
    "거지왕? 거지나 왕이나... 우리가 그걸 왜 알아야 하죠?"
    마을 대장으로 통하는 뚱뚱한 노인, 강씨가 거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거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이봐, 거지왕이건 뭐건 간에, 우리 마을엔 먹을 것도 없고 줄 것도 없네.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그러나 거지는 고개를 흔들며 웃었습니다.
    "먹을 게 없는 건 너희가 가난해서가 아니야. 지혜가 없어서지!"
    마을 사람들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구경하던 할머니가 비웃으며 말했다.
    "지혜? 지혜가 먹여 준다고? 그 지혜로 감자라도 튀겨 줄 텐가?"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거지를 손가락질했습니다. 하지만 거지는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가더니,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단순한 거지가 아니다. 내가 거지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가난을 없애는 비법을 알기 때문이지. 너희에게 그 비법을 가르쳐 주겠다!"
    한 젊은 남자가 조소 섞인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너는 거지면서도 가난을 없앨 수 있는 비법을 안다는 거야?"
    거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너희가 내 말을 따르기만 하면 이 마을은 더 이상 가난에 시달리지 않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거지는 그들에게 지혜를 나눠주겠다고 선언하며 말했다.
    "첫 번째로, 너희는 지금 집에 있는 가장 쓸모없고 이상한 물건들을 모두 가져오라!"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했지만, 이내 여기저기서 자신들의 낡고 이상한 물건을 들고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찌그러진 냄비, 구멍 난 옷, 심지어는 머리가 떨어진 인형까지.

    거지는 그 물건들을 모아 한 곳에 쌓더니,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할 것처럼 크게 외쳤습니다.
    "이제 이 물건들을 가지고 시장으로 가자!"
    사람들은 더 이상 그의 엉뚱한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거지왕의 당당함이 마을 전체를 압도한 듯했습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거지를 따라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에서 거지는 자신감을 한껏 드러내며 시장 상인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이 물건들을 봐라!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물건들이다. 값어치를 쳐 주지 않으면 너희는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상인들은 처음에는 코웃음을 쳤지만, 거지의 뻔뻔함에 점점 흥미를 느꼈습니다. 결국, 한 상인이 거지의 물건 몇 개를 사고, 다른 상인들도 호기심에 따라 물건들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거지는 물건을 모두 팔아 약간의 돈을 모았고, 그 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감자를 사 주었습니다.

    "자, 이 감자가 오늘 너희에게 준 첫 번째 지혜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감자를 받으며 서로를 바라봤습니다. 거지의 첫 번째 '지혜'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씬 2: 지혜로운 해결책

    거지왕이 감자로 배를 채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할 무렵, 그는 사람들을 광장으로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한껏 배가 불러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거지는 짐짓 엄숙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자, 이제 첫 번째 지혜를 맛보았으니 두 번째 지혜를 알려줄 때가 되었구나."
    마을 대장 강씨가 물었습니다.
    "그 감자가 지혜라면, 두 번째는 도대체 뭐요? 설마 돌을 씹으라는 건 아니겠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지만, 거지는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가난을 벗어나는 길은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모두가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희 중 누구든,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장소를 말해 보아라."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마을 끝에 버려진 빈터를, 누군가는 오래된 쓰레기장을, 또 누군가는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바싹 마른 우물을 꼽았습니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이 손가락질한 장소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은 바싹 마른 우물이었습니다.

    "좋아! 그러면 그 우물이 두 번째 지혜를 줄 장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강씨가 나서며 소리쳤습니다.
    "그 우물은 몇 년째 마른 상태다. 우리 선조들도 그곳에서 물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거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손으로 마른 우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우물 아래에는 보물이 잠들어 있다."
    사람들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비웃었습니다.
    "보물? 물 한 방울도 없는데 보물이 있다니!"
    하지만 거지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물은 나오지 않지만, 그곳엔 너희가 상상도 못 할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 지금부터 삽을 가져와 땅을 파라!"

    마을 사람들은 결국 거지의 말대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삽질을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의외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땅속에서 묘하게 반짝이는 돌덩이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뭐지?"
    "이거, 보석인가?"
    거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 이 돌은 시장에서 좋은 값에 팔리는 장식용 광물이다. 너희가 매번 가난하게 살아온 이유는 이런 것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점점 흥분하며 땅을 더 깊이 팠습니다. 바싹 마른 우물은 어느새 반짝이는 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 돌들을 가마에 싣고 시장으로 나갔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상인들은 그 돌을 높은 값에 사들이기 시작했고, 마을은 한순간에 큰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돌이 팔리고 마을 사람들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부를 누리게 되었지만, 거지왕은 그들에게 다시 일침을 가했습니다.
    "돈을 벌었다고 이제 끝난 게 아니다. 진정한 지혜는 그 돈을 쓰는 방법에 있다."
    강씨가 물었습니다.
    "그럼 그 방법은 뭔가?"
    거지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돈은 나눠야 한다. 그리고 이웃을 위해 쓸 때 가장 큰 가치를 갖게 되지."
    마을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도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번 돈의 일부를 모아 마을의 길을 닦고, 버려진 땅을 다시 농지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으로 감자를 더 사서 나눠 먹었습니다.

    거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혜를 얻는다는 건 복권처럼 한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내가 떠난 뒤에도 너희가 계속 지혜를 쌓아가야 할 것이다."

    이쯤 되자 마을 사람들은 비로소 거지가 단순히 웃기고 엉뚱한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뭔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씬 3: 위기의 순간

    마을이 거지왕의 도움으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갈 무렵,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습니다. 멀리서 소문을 들은 도적 무리가 마을로 찾아온 것입니다. 도적들은 크고 무서운 칼을 들고 광장에 모여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이 마을이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고 들었다! 돈이든 감자든 전부 내놔라!"
    마을 사람들은 겁에 질려 우왕좌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웃고 떠들며 살았던 그들은 갑작스러운 위협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대장 강씨가 떨리는 손으로 거지왕에게 다가갔습니다.
    "거지왕님, 이제는 정말 끝입니다. 도적들에게 돈을 다 내놓아야 할 것 같소."

    하지만 거지왕은 태연하게 한쪽 구석에 앉아 감자를 굽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강씨는 기가 막혀 소리쳤습니다.
    "도적들이 칼을 들고 있는데, 지금 감자를 굽고 있을 때요?"
    거지왕은 조용히 고개를 들며 말했다.
    "도적들이 원하는 건 칼로 해결되는 게 아니야. 그들에게는 지금 진짜로 필요한 게 따로 있지."
    강씨는 어리둥절했지만, 거지왕의 태도가 이상하게 신뢰감을 주었기에 일단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거지왕은 천천히 일어나 도적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의 무서운 칼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 말했습니다.
    "배가 고픈가 보군. 너희가 정말로 원하는 건 배부른 삶이지, 칼질이 아니잖아?"
    도적들의 우두머리는 거지왕의 말에 코웃음을 쳤습니다.
    "우리를 설득하려 드는 건가? 우린 그냥 네가 가진 걸 다 빼앗으면 돼!"
    하지만 거지왕은 굽던 감자 한 알을 꺼내 들고 그들에게 내밀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다면 이 감자를 먹지 않아도 되겠지. 하지만 한 입 먹어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거다."

    도적들은 처음에는 웃었지만, 배가 고픈 건 사실이었기에 우두머리가 감자를 받아들고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 순간, 그의 표정이 확 바뀌었습니다.
    "이 감자, 뭐지? 이런 맛은 처음이야!"
    거지왕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감자는 내가 지혜로 얻은 감자다. 너희가 이런 감자를 원한다면 단순히 빼앗아 가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지. 내가 가르쳐 줄 테니 너희도 지혜를 배워봐라."

    도적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감자의 맛에 반한 우두머리는 그의 말을 듣기로 했습니다. 거지왕은 그들을 광장 한가운데로 불러 모으고 말했다.
    "지금부터 너희가 가진 칼을 내려놓고, 함께 땅을 파고 농사를 지어라. 내가 약속하건대, 너희는 이 마을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도적들이었지만, 거지왕의 말에 따라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들과 거리를 두었지만, 점차 도적들과 어울려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적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것이 단순히 돈이나 물건이 아니라 안정된 삶과 존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우두머리는 어느 날 거지왕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네가 우리에게 준 감자는 단순한 감자가 아니었구나. 우리는 이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 허락해 준다면 우리도 이곳의 일원이 되고 싶다."
    거지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마을은 너희 모두의 것이다. 단, 다시는 칼을 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라."

    마을은 도적들마저 받아들이며 더 큰 공동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도적들은 함께 농사를 짓고 감자를 나눠 먹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거지왕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진정한 부는 서로 나누고 함께 살아갈 때 얻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이제 그걸 깨달았으니,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거지왕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는 조용히 감자 한 자루를 들고 떠나갔습니다.

     

    씬 4: 거지왕의 떠남

    마을은 이제 더 이상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거지왕의 지혜로운 가르침과 도적들과의 화합으로 마을은 전에 없던 풍요와 평화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광장에서 함께 감자를 굽고, 웃음꽃을 피우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마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거지왕은 늘 혼자였습니다. 마치 자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처럼 조용히 모든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날, 거지왕은 마을 광장 중앙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모든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특유의 당당한 자세로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너희들에게 더 이상 내가 필요 없게 되었다. 이제 너희 스스로 이 마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마을 대장 강씨가 놀란 얼굴로 물었습니다.
    "왕님, 갑자기 떠나신다니요? 우리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러자 거지왕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이곳에 더 머문다면, 너희는 게을러질 것이다. 이미 너희는 모든 걸 알고 있다. 서로 돕고 나누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사람들은 그제야 거지왕이 정말 떠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할머니, 아낙네, 젊은이 할 것 없이 모두 거지왕 주위로 몰려들었습니다.
    "왕님, 우리를 떠나지 마세요!"
    "이 마을에 당신이 없다면 우리는 또다시 가난으로 돌아갈지 몰라요!"

    거지왕은 모두를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너희가 가난으로 돌아갈 이유는 없다. 진정한 가난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너희 마음속에 있는 것이 진짜 가난이다. 하지만 이제 너희는 그것을 극복했다. 내가 없는 곳에서도 너희는 잘 살아갈 것이다."

    거지왕은 떠나기 전 마지막 선물을 남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을 한곳으로 데려가며 말했다.
    "이곳은 내가 처음 마을에 왔을 때부터 눈여겨본 곳이다."
    그가 가리킨 곳은 광장 한가운데의 커다란 바위였습니다. 거지왕은 사람들에게 삽을 나누어주고 바위를 파헤치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의아해하던 마을 사람들은 삽을 들고 열심히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땅속에서 나온 것은 놀랍게도 큰 나무 상자였습니다.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금으로 된 작은 조각들과 반짝이는 보석들이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상자를 들여다보자, 거지왕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 상자는 단순한 보물이 아니다. 너희가 이 보물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마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서로를 돕고, 나누고,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데 사용하라."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함부로 쓰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지키겠습니다!"

    그날 밤, 거지왕은 말없이 마을을 떠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팡이를 짚고 먼 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왕님, 어디로 가시나요?"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소리쳤지만, 거지왕은 돌아보지 않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다음에 내가 다시 온다면, 너희가 가르침을 잊지 않았길 바란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떠난 길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가 보이지 않게 되자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로도 마을 사람들은 거지왕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번 돈의 일부를 항상 어려운 이웃과 나누었고, 풍요로움을 유지했습니다. 매년 그의 떠난 날을 기념하며 광장에서 감자를 굽고 웃음소리를 퍼뜨렸습니다.

    거지왕의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 다른 마을들에도 퍼져나갔고, 그의 이름은 사람들 사이에서 영원히 기억되었습니다.
    "가난한 마음을 채우는 것이 진정한 부자 되는 길이다."
    이 교훈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교훈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씬 5: 남겨진 교훈

    거지왕이 떠난 뒤, 마을은 새로운 활기를 띠며 성장해갔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단순한 농사법이나 감자를 나누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의 삶 전체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러나 그의 빈자리를 느끼며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거지왕이 떠나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마을 광장에는 거지왕이 남긴 바위와 그 아래 묻힌 보물 상자가 여전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아침 광장에 모여 상자를 열어보며 금과 보석을 보았습니다.
    “이걸로 우리 모두 부자가 되었어.”
    “이젠 더 이상 굶주릴 일은 없겠지.”
    하지만 사람들은 상자를 열어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거지왕이 항상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보물은 나눌 때 가장 빛난다.”

    그러자 마을 대장 강씨가 상자 앞에 서서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 거지왕님이 남긴 마지막 지혜를 실천해야 하지 않겠소? 이 보물을 가지고 이웃 마을 사람들도 돕는다면, 우리 마을의 이름이 더 멀리 퍼질 거요!”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동의했습니다. 그날부터 마을 사람들은 금과 보석 일부를 모아 이웃 마을로 가져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처음엔 그저 가난한 마을 하나였던 그들이 이제는 넉넉한 마음으로 다른 마을들까지 돕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을은 단순히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나누는 공동체로 변모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았고, 누구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손을 내밀었습니다.
    “우리 마을이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어.”
    “거지왕이 떠나도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잖아.”

    도적들도 이제는 마을 사람들과 완전히 어울려 살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도적 우두머리는 마을의 경비대장이 되었고, 그의 부하들은 농사일을 도우며 마을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거지왕이 떠난 지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한 나그네가 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는 허름한 옷을 입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로 광장을 지나쳤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나그네를 보며 속삭였습니다.
    “저 사람, 왠지 거지왕님을 닮지 않았어?”
    “혹시 거지왕님이 다시 돌아온 걸까?”

    하지만 나그네는 아무 말 없이 광장 한가운데 서서 오래된 바위를 한참 바라보더니, 천천히 떠나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떠난 뒤에도 한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혹시 거지왕이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광장에서 소리쳤습니다.
    “거지왕님이 돌아오지 않아도 우리에게는 그의 지혜가 있잖아요!”
    사람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아이가 맞는 말을 했군. 우리의 삶 속에 이미 거지왕의 가르침이 스며들어 있으니까.”

    거지왕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마을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이웃 마을에 전해지고, 더 먼 곳으로 퍼져나가며 그의 이름은 전설로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말했습니다.
    “거지왕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

    이제는 마을뿐 아니라, 그와 닿은 모든 곳에서 그의 가르침을 따르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부는 물질이 아니라 마음의 나눔에 있다는 교훈은 대대로 이어졌고, 거지왕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잊히지 않았습니다.

    거지왕의 전설은 이렇듯 단순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한 마을의 부흥을 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교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난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나눔은 언제나 새로운 희망을 만든다.”

    거지왕의 지혜는 이렇게 전해졌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마치 감자처럼, 누구든 쉽게 먹을 수 있는 평범함 속에서 위대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오늘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작은 선행이 큰 기적으로 이어지는 거지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리고요, 다음 이야기 [금잔의 주인]에서는 또 다른 교훈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그럼 다음 전설에서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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