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탐관오리들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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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50자)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의 악행이 극에 달했을 때 염라대왕이 직접 나섰습니다! 지옥에서 성대한 연회를 열고 악인들을 초대한 염라대왕. 하지만 이 연회에는 무서운 비밀이 숨어있었는데... 과연 탐관들은 이 연회에서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요? 오싹하면서도 통쾌한 복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시대 야담에서 전해지는 염라대왕의 복수 이야기를 호러 스릴러로 재구성했습니다. 백성들을 괴롭히던 탐관오리들이 신비한 연회에 초대받아 벌어지는 오싹한 사건들을 그려냈습니다. 권선징악의 메시지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시니어 여러분께서 스릴 있게 즐기실 수 있으면서도 마지막에는 통쾌함을 느끼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 백성들을 괴롭히는 탐관오리들의 만행
조선 숙종 말년의 일입니다. 그때는 정치가 어수선하고 탐관오리들이 극성을 부리던 시절이었지요. 특히 경상도 어느 고을에는 악독하기로 소문난 탐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악독한 자는 현령 박탐욕이었습니다. 이 자의 탐욕은 끝이 없어서 백성들 사이에서는 "박탐욕만 보면 지갑을 숨겨라"는 말이 돌 정도였지요.
어느 춥고 어두운 겨울밤, 박탐욕이 자신의 저택에서 동료 관리들과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악명 높은 탐관들이었어요. 부현령 최착취, 향리 김수탈, 그리고 아전 이강탈까지.
"하하하! 오늘도 돈을 잘 벌었어!" 박탐욕이 술잔을 들며 웃었습니다.
"현령님 덕분에 우리도 덩달아 배부르게 먹고 사네요!" 최착취가 아첨하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과부네 집에서 받아낸 세금은 좀 과하지 않았나요?" 김수탈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박탐욕이 코웃음을 쳤습니다. "과해? 그게 뭐가 과해? 법대로 한 거야!"
"하지만 그 집은 남편이 죽어서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데..." "그런 건 내 알 바 아니야! 세금은 세금이지!"
이강탈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맞아요! 불쌍하다고 봐주면 다른 사람들도 세금 안 내려고 할 거예요."
"그래, 이강탈이 말이 맞어. 한 번 봐주면 끝이 없어." 박탐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사실 그날 일어난 일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남편을 잃고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는 과부 정씨네 집에 들이닥쳐서, 없는 세금을 내라고 윽박지른 것입니다.
"현령님, 저희 집에는 정말 돈이 없어요!" 과부가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돈이 없다고? 그럼 이 집을 팔아서라도 내야지!" 박탐욕이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이 집마저 빼앗기면 저희는 길거리에서 얼어 죽어요!" "그건 네 팔자야! 나하고는 상관없어!"
결국 그 집의 마지막 재산인 소 한 마리까지 끌고 갔습니다. 아이들이 울면서 매달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지요.
"엄마, 우리 소를 왜 가져가요?" 어린 아이가 울며 물었습니다.
"아가야... 어른들이 필요해서 그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습니다.
이런 일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지도 않은 세금을 만들어서 뜯어냈어요.
어떤 날은 농민 한 사람이 찾아와서 애원했습니다. "현령님, 올해는 가뭄으로 농사를 망쳤어요. 세금을 조금만 줄여주시면..."
"가뭄? 그게 내가 만든 가뭄이냐? 날씨 탓하지 말고 세금이나 제때 내!" 박탐욕이 고함을 쳤습니다.
"하지만 정말 먹을 것도 없어서..." "먹을 것이 없으면 굶어 죽어도 세금은 내야 해!"
이런 식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면서도 이들은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이렇게 돈을 모을 수 있는 것도 머리가 좋기 때문이야!" 박탐욕이 자랑했습니다.
"맞아요! 바보들은 법대로만 하다가 가난하게 살지요." 최착취가 동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는 이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고, 저승에서도 분노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날 밤도 이들은 백성들에게서 뜯어낸 돈으로 호화로운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값비싼 술과 음식들이 상에 가득했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야!" 박탐욕이 취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김수탈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백성들? 그냥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이강탈이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때 이들은 아직 몰랐습니다. 곧 자신들에게 끔찍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하지만 그 복수는 인간이 아닌 저승에서 올 예정이었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이들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소리는 곧 비명소리로 바뀔 운명이었지요.
※ 지옥에서 온 의문의 연회 초대장
며칠 후 아침, 박탐욕이 평소처럼 관아에 출근했을 때 책상 위에 이상한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검은 봉투에 금색 글씨로 쓰인 편지였는데,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아무도 몰랐어요.
"이게 뭐지?" 박탐욕이 의아해하며 편지를 들어봤습니다.
편지 겉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박탐욕 현령님께 - 특별한 연회 초대장"
박탐욕이 편지를 뜯어서 읽어봤는데, 내용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존경하는 박탐욕 현령님께. 귀하의 뛰어난 능력을 인정하여 특별한 연회에 초대합니다. 날짜: 오늘 밤 자시(밤 11시). 장소: 북쪽 산 꼭대기 폐사 뒤편. 복장: 평상복. 음식과 술은 준비되어 있으니 빈손으로 오시면 됩니다. - 연회 주최자 올림"
박탐욕이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북쪽 산 꼭대기 폐사? 거기서 연회를 한다고?"
이상하긴 했지만, 누군가 자신을 존경한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마도 내 명성을 듣고 부자가 초대하는 모양이야.'
그때 최착취가 들어왔는데, 그도 똑같은 편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현령님, 저도 이상한 초대장을 받았는데요..." 최착취가 편지를 보여줬습니다.
"어? 나도 똑같은 걸 받았어!" 박탐욕이 놀라며 말했습니다.
곧이어 김수탈과 이강탈도 들어왔는데, 이들도 모두 같은 초대장을 받았다고 했어요.
"이상하네... 우리 넷 모두에게 온 거야?" 김수탈이 의아해했습니다.
"그런 것 같아. 그런데 누가 보낸 걸까?" 이강탈이 고민했습니다.
박탐욕이 생각해보더니 말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일을 잘한다고 소문이 났나 보지. 어떤 부자가 우리를 접대하려는 모양이야."
"그럴 수도 있겠네요. 요즘 우리가 돈을 많이 벌었으니까!" 최착취가 기뻐했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공짜 술과 음식이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김수탈이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강탈은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밤에 산 꼭대기까지 가는 게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에이, 무슨 위험이야? 우리가 누군데!" 박탐욕이 우쭐대며 말했습니다.
그날 저녁, 넷은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북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평소에도 으스스했는데, 밤에는 더욱 무서웠어요.
"정말 여기서 연회를 한다고?" 최착취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편지에 그렇게 써 있었잖아." 박탐욕이 대답했습니다.
한참 올라가니 오래된 폐사가 나타났습니다. 몇 년 전에 스님들이 모두 떠나고 비어 있는 절이었거든요.
"여기가 맞나?" 김수탐이 불안해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폐사 뒤편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음악 소리도 들려왔어요.
"오! 정말 연회를 하고 있네!" 이강탈이 신기해했습니다.
"빨리 가보자!" 박탐욕이 앞장서서 걸어갔습니다.
폐사 뒤편으로 돌아가니 정말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던 곳에 커다란 연회장이 나타나 있었거든요.
연회장은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붉은 비단으로 장식된 기둥들, 금으로 만든 촛대들, 그리고 온갖 진귀한 음식들이 상에 가득했어요.
"와! 이게 뭐야!" 최착취가 감탄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부자가 초대한 모양이야!" 김수탈이 눈을 반짝였습니다.
연회장 입구에는 정중한 복장을 한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람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어서 오십시오, 귀한 손님들!" 그 사람이 공손하게 인사했습니다.
"우리를 초대한 분은 누구인가요?" 박탐욕이 물었습니다.
"곧 만나보시게 될 겁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셔서 연회를 즐기세요." 안내인이 신비롭게 웃었습니다.
넷은 연회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더욱 화려한 장식들이 있었고, 향기로운 음식 냄새가 진동했어요.
"이야, 정말 대단하네!" 이강탈이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첫 번째 손님인가?" 최착취가 물었습니다.
"그런 것 같네요. 그럼 우리가 VIP인 셈이네!" 박탐욕이 기뻐했습니다.
안내인이 이들을 상석으로 안내했습니다. "여기 앉으시고 잠시만 기다리세요. 곧 주인이 나타날 겁니다."
넷은 상석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어요. 점점 추워지고, 바람 소리도 무섭게 들렸습니다.
"왜 이렇게 춥지?" 김수탈이 몸을 떨었습니다.
"산 위라서 그런 모양이야." 박탐욕이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몰랐습니다. 이 연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자신들이 초대받았는지를요.
※ 화려하지만 섬뜩한 연회장의 모습
잠시 후, 연회장에 음식들이 운반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어요. 얼굴이 창백하고, 움직임이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저 사람들 왜 저렇게 이상하지?" 최착취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냥 몸종들이겠지 뭐." 박탐욕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상에 차려진 음식들은 정말 화려했습니다. 온갖 진귀한 고기 요리들, 화려한 색깔의 과일들, 그리고 달콤한 향이 나는 술들까지.
"와, 이런 음식들은 처음 봐!" 김수탈이 군침을 흘렸습니다.
"빨리 먹어보자!" 이강탈이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음식을 먹으려고 하니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음식들에서 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 거예요. 달콤했던 향이 점점 역겨운 냄새로 바뀌었습니다.
"어? 이 냄새가 뭐지?" 박탐욕이 코를 찡그렸습니다.
"저도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요..." 최착취가 불안해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연회장의 촛불들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밝았던 연회장이 점점 어둠에 잠기고 있었어요.
"왜 촛불이 꺼지지?" 김수탈이 당황했습니다.
"바람 때문인가?" 이강탈이 두리번거렸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기가 무겁고 답답해지고 있었어요.
그때 연회장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쿵... 쿵... 쿵..." 무거운 발걸음 소리였어요.
"누군가 오고 있어!" 박탐욕이 긴장했습니다.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저... 저게 뭐야?" 최착취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림자는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일반 사람보다 훨씬 크고, 머리 위에는 뿔 같은 것이 보였어요.
"설마...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김수탈이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마침내 그 존재가 촛불이 켜진 곳까지 나타났습니다. 정말 무서운 모습이었어요! 키가 3미터는 되어 보이고, 얼굴은 사람 같으면서도 무서웠어요. 그리고 머리에는 정말로 뿔이 나 있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귀한 손님들!" 그 존재가 낮고 무서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넷은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이제야 깨달았거든요. 이곳이 보통 연회장이 아니라는 것을요.
"당... 당신은 누구입니까?" 박탐욕이 겨우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이 연회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을 초대한 장본인이지요." 그 존재가 으스스하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당신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최착취가 떨며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존재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럼... 그럼 도대체 뭔데요?" 이강탈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 존재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염라대왕입니다."
"염라대왕?" 넷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승의 왕, 염라대왕이지요." 염라대왕이 위엄 있게 말했습니다.
김수탈이 벌벌 떨며 말했습니다. "그럼... 그럼 여기는 저승인가요?"
"아닙니다. 여기는 아직 인간 세상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공간이지요." 염라대왕이 설명했습니다.
"왜... 왜 우리를 여기 불렀습니까?" 박탐욕이 겨우 물었습니다.
염라대왕의 눈에서 붉은 빛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한 일들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 일들이요?"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백성들에게 한 끔찍한 일들을 다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연회장 주변에 거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거울들 속에서는 넷이 백성들을 괴롭히는 모습들이 재생되고 있었어요.
"저... 저게 뭐예요?" 최착취가 공포에 질렸습니다.
"여러분의 죄악들입니다. 하나하나 다 기록되어 있지요." 염라대왕이 차갑게 말했습니다.
거울 속에는 과부의 소를 빼앗는 모습, 가난한 농민을 윽박지르는 모습, 억울한 세금을 거두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염라대왕이 무서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대가라니... 뭘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이강탈이 울먹이며 물었습니다.
"바로 이 연회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메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염라대왕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갑자기 상 위의 음식들이 모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웠던 요리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어요.
넷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보통 연회가 아니라 복수의 연회라는 것을요.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말이에요.
※ 연회의 진짜 주인이 모습을 드러내다
염라대왕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연회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화려했던 장식들이 점점 어둡고 무서운 모습으로 변해갔어요.
"여러분, 이제 진짜 연회가 시작됩니다." 염라대왕이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박탐욕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염라대왕님... 저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염라대왕이 크게 웃었습니다. "정말 모르겠다는 말이냐?"
갑자기 연회장 곳곳에서 저승사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박사자, 강사자, 이사자! 모두 나와라!" 염라대왕이 명령했습니다.
"네, 대왕님!" 저승사자들이 일제히 대답했습니다.
염라대왕이 손가락으로 탐관들을 가리켰습니다. "저 자들이 한 일을 모두에게 보여주어라!"
갑자기 연회장 전체가 커다란 상영관처럼 변했습니다. 벽면에 탐관들의 과거 행적들이 영화처럼 상영되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 장면은 박탐욕이 과부의 집에서 소를 빼앗는 모습이었습니다. 과부가 울면서 매달리는 모습, 아이들이 울부짖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재현되었어요.
"저... 저건 부득이한 일이었어요!" 박탐욕이 변명했습니다.
"부득이하다고?" 염라대왕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습니다. "법정 세금의 열 배를 받아낸 것이 부득이한 일이냐?"
두 번째 장면은 최착취가 농민들에게 가짜 세금을 걷는 모습이었습니다. 없는 세금을 만들어내서 백성들을 괴롭히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어요.
"이건... 이건 현령님 명령이었어요!" 최착취가 박탐욕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명령이라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이냐!" 염라대왕이 화를 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김수탈이 가난한 상인들에게서 억지로 허가비를 받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장사를 못 하게 된 상인들이 절망하는 모습까지 보였어요.
"저는... 저는 그냥 일을 한 것뿐이에요!" 김수탈이 울먹였습니다.
"일을 했다고? 백성을 괴롭히는 것이 일이냐!"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렸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강탈이 죄 없는 사람들을 옥에 가두고 뇌물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억울한 백성들이 감옥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생생했어요.
"이것도 다 생계를 위해서..." 이강탈이 변명하려 했습니다.
"생계?" 염라대왕이 비웃었습니다. "너희들이 모은 돈으로 평생 놀고먹어도 될 텐데 무슨 생계냐!"
상영이 끝나자 염라대왕이 일어섰습니다. 그의 키가 더욱 커 보였고, 눈에서는 붉은 불꽃이 튀었어요.
"이제 너희들은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염라대왕이 선언했습니다.
"대왕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넷이 모두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용서?" 염라대왕이 차갑게 웃었습니다. "너희들이 백성들을 괴롭힐 때는 용서를 몰랐으면서?"
갑자기 연회장 바닥에서 불꽃이 솟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옥의 불이었어요.
"저희를 어떻게 하시려는 건가요?" 박탐욕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다." 염라대왕이 무서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저승사자들이 새로운 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들은 보통 음식이 아니었어요. 각자가 저지른 죄에 맞는 특별한 음식들이었거든요.
"자, 이제 진짜 연회를 즐겨보아라!" 염라대왕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넷은 이제 정말로 무서워졌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 탐관들이 받게 되는 무서운 심판
염라대왕이 손을 흔들자 상 위에 새로운 음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들은 정말 끔찍한 모습이었어요.
박탐욕 앞에는 검은 그릇에 담긴 이상한 죽이 놓여졌습니다. 그 죽에서는 역겨운 냄새가 났어요.
"이... 이게 뭡니까?" 박탐욕이 떨며 물었습니다.
"네가 백성들에게서 빼앗은 마지막 쌀로 끓인 죽이다." 염라대왕이 차갑게 말했습니다. "과부의 아이들이 굶주릴 때 먹어야 했던 그 죽 말이다."
"저는 못 먹겠어요!" 박탐욕이 고개를 저었습니다.
"못 먹겠다고?" 염라대왕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습니다. "그럼 과부의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겠느냐!"
갑자기 박탐욕의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숟가락을 들고 죽을 먹기 시작한 거예요.
"으악! 이게 뭐예요!" 박탐욕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몸은 계속 죽을 먹고 있었어요.
최착취 앞에는 썩은 물이 담긴 잔이 놓여졌습니다. 그 물에서는 구린내가 심하게 났어요.
"네가 농민들에게 억지로 세금을 걷느라 우물을 더럽힌 그 물이다." 염라대왕이 설명했습니다.
"저는 절대 안 마셔요!" 최착취가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몸도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썩은 물을 계속 마시게 되었어요.
"으우우! 토할 것 같아요!" 최착취가 괴로워했습니다.
김수탈 앞에는 돌덩이가 놓여졌습니다. 정말 딱딱한 돌덩이였어요.
"이건 뭔가요?" 김수탈이 공포에 질려 물었습니다.
"네가 허가비를 못 내서 굶어야 했던 상인들이 먹으려 했던 돌이다." 염라대왕이 말했습니다.
"돌을 어떻게 먹어요?" "너 때문에 굶주린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김수탈도 어쩔 수 없이 돌을 씹기 시작했습니다. 이빨이 부서질 것 같았지만 멈출 수 없었어요.
이강탈 앞에는 쇠사슬이 놓여졌습니다. 차가운 쇠사슬이었어요.
"네가 죄 없는 사람들을 묶었던 그 사슬이다." 염라대왕이 설명했습니다. "이제 네가 먹어보아라."
"쇠사슬을 어떻게 먹나요!" 이강탈이 울부짖었습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들의 마음도 그런 쇠사슬을 씹는 것 같았을 것이다!" 염라대왕이 분노했습니다.
이강탈도 어쩔 수 없이 쇠사슬을 입에 넣어야 했습니다. 입 안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
넷이 모두 끔찍한 음식들을 먹고 있을 때, 염라대왕이 다시 말했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 벌은 이제부터다!"
갑자기 연회장 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틈 사이로 지옥의 불길이 솟아올랐어요.
"으악! 바닥이 갈라져요!" 박탐욕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제 너희들을 지옥으로 데려가겠다!" 염라대왕이 무서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안 돼요! 저희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최착취가 애원했습니다.
"죽지 않았다고? 너희들은 이미 백성들을 죽였다!" 염라대왕이 화를 냈습니다.
갑자기 넷의 몸이 바닥 틈새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었어요.
"살려주세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김수탈이 울며 빌었습니다.
"너무 늦었다!" 염라대왕이 차갑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밝은 빛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자비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잠깐, 염라대왕! 아직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염라대왕이 놀라며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누구냐?"
"나는 천상계의 자비신이다. 저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어보자."
넷이 떨어지는 것이 멈췄습니다. 다시 연회장 바닥에 서게 되었어요.
"마지막 기회라니?" 염라대왕이 의아해했습니다.
"저들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백성들에게 사과한다면, 용서해주는 것이 어떨까?" 자비신이 제안했습니다.
염라대왕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좋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넷은 이 대화를 들으며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권선징악이 실현되는 결말
염라대왕이 자비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좋다! 하지만 진짜로 뉘우치는지 확인해보겠다!" 염라대왕이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어떤 조건인가요?" 박탐욕이 간절하게 물었습니다.
"첫째, 너희들이 백성들에게서 빼앗은 모든 것을 돌려주어야 한다." 염라대왕이 첫 번째 조건을 말했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넷이 동시에 대답했습니다.
"둘째, 앞으로 1년 동안 무보수로 백성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것도 하겠습니다!"
"셋째, 매일 밤 백성들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 "네! 무엇이든 하겠어요!"
염라대왕이 마지막 조건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즉시 지옥으로 끌려간다!"
넷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죽는 것보다는 나았거든요.
"알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키겠어요!" 이강탈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염라대왕이 손을 흔들자 갑자기 연회장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폐사 뒤편의 빈 공터였어요.
"이제 가서 약속을 지켜라. 내가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염라대왕이 마지막 경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염라대왕과 저승사자들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넷은 꿈에서 깨어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현실이었어요. 옷도 더러워져 있었고, 입 안에는 아직도 이상한 맛이 남아 있었거든요.
"정말... 정말 염라대왕을 만난 거야?" 최착취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그런 것 같아... 입 안이 아직도 이상해." 김수탈이 대답했습니다.
박탐욕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우리... 정말 약속을 지켜야 해. 안 그러면 지옥에 떨어져."
"맞아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예요." 이강탈이 동의했습니다.
그날부터 넷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먼저 박탐욕이 과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빼앗은 소를 돌려드리겠습니다."
과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습니다. "정말요?"
"네, 그리고 앞으로는 세금도 정당하게 받겠습니다." 박탐욕이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최착취는 농민들을 찾아가서 억지로 걷었던 세금을 모두 돌려주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김수탈은 상인들에게 과도하게 받은 허가비를 돌려주고, 앞으로는 공정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강탈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고,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이 고을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행복해했고, 관리들도 공정하게 일했어요.
어느 날 밤, 넷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때 염라대왕을 만난 게 인생의 전환점이었어." 박탐욕이 감회 깊게 말했습니다.
"맞아요. 그때 깨달았죠. 진짜 행복은 남을 도울 때 오는 거라는 걸." 최착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백성들이 고마워할 때가 가장 기뻐요." 김수탈이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강탈이 웃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잘했다, 너희들아. 진짜로 변했구나."
넷이 깜짝 놀라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염라대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착하게 살아라. 그러면 복을 받을 것이다."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 후로 넷은 정말로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고, 건강하게 오래 살았어요.
이 이야기는 지금도 그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악한 일을 하면 염라대왕이 온다"는 교훈과 함께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염라대왕의 복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결국 탐관들이 개과천선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악한 일을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이 인상깊었지요.
다음 이야기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서 "염라대왕의 춤, 저승의 파티"라는 코믹 버전입니다! 무서운 염라대왕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하는 유쾌한 염라대왕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저승에서 벌어지는 웃긴 파티 이야기로 준비했는데, 오늘의 긴장감을 완전히 날려버릴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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