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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칭송한 부부의 행복

by K sunny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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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모르는 아내를 끝까지 존중한 남편의 마음, 염라대왕이 칭송하여 부부가 천년의 행복을 누리다

태그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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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 멘트 (300자 내외):

"글 한 자 모르는 게 죄도 아닌데, 그 시절엔 왜 그리 서러웠을까요?" 여기, 평생 글 못 배운 한을 가슴에 품고 산 아내와, 그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헤아려 끝까지 아내의 자존심을 지켜준 남편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아내를 '최고의 귀부인'으로 대접했던 남편의 그 절절한 진심! 결국 이 부부의 사랑이 저승의 염라대왕까지 울려버렸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염라대왕이 이들 부부에게 천년의 행복을 선물했을까요? 지금 그 기막힌 사랑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내외):

평생 글을 모르는 아내를 위해 기꺼이 그녀의 눈과 손이 되어주었던 남편 덕팔과, 그런 남편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품고 살아간 아내 순이. 두 사람의 소박하지만 위대한 사랑이 죽음의 문턱을 넘어 저승에 닿았습니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염라대왕조차 고개를 숙이게 만든 남편의 깊은 존중과 배려. 본 오디오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야담으로, 진정한 부부의 도리와 존중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끝에 기다리는 축복이 얼마나 찬란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 1 가난한 집안에 시집온 순이와 그녀의 비밀

아이고, 우리 어르신들!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 피우고 토끼가 절구 찧던 시절까진 아니어도, 우리네 할머니들이 시집가던 그 시절 이야기입니다. 경상도 어느 깊은 골짜기에 '순이'라는 처녀가 살았더랬지요. 이 순이라는 처녀가 얼굴은 달덩이처럼 고우니 마을 총각들이 밤잠을 설쳤는데, 딱 하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집안이 워낙 찌들어지게 가난하다 보니, 밑으로 줄줄이 달린 동생들 챙기느라 서당 구경은커녕 자기 이름 석 자 써볼 기회도 없었던 겁니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는 말이 딱 순이를 두고 하는 말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마을에서 성실하기로 소문난 '덕팔'이네 집에서 혼담이 들어왔습니다. 덕팔이네는 대대로 글을 좀 아는 집안이라, 마을에서도 은근히 대접받는 집이었지요. 순이는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째. 내가 글 한 자 모르는 바보인 걸 알면 단번에 소박맞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에 밤마다 정한수를 떠놓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와, 순이는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덕팔이네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첫날밤, 촛불 아래 마주 앉은 새 신랑 덕팔이는 싱글벙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임자, 이제 우리 한 식구가 되었으니 잘 살아보세. 내 당신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힌다는 거짓말은 못 해도, 마음 하나는 이 세상 누구보다 편하게 해주겠네." 덕팔이의 목소리는 듬직한 소나무 같았지만, 순이는 그럴수록 죄지은 사람마냥 어깨가 자꾸만 움츠러들었습니다. 남편의 저 다정함이 언제 비수로 변해 "이 무식한 여편네!" 하고 꽂힐지 몰라 가슴이 콩방망이질을 쳤던 게지요.

그렇게 조마조마한 신혼생활이 며칠 지났을까요? 사건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덕팔이가 장터에 나갔다가 예쁜 비단으로 감싼 서책 한 권을 사 들고 온 겁니다. "임자, 장에 갔더니 글씨가 아주 정갈하고 내용이 좋기로 소문난 소설책이 있길래 당신 보라고 사 왔소. 심심할 때 읽어보구려." 덕팔이가 건넨 책을 받아든 순이의 손이 사시나무 떨듯 떨렸습니다. 순이는 책을 받아들긴 했는데, 아뿔싸! 당황한 나머지 책을 거꾸로 들고 말았습니다. 글자를 모르니 어디가 위고 어디가 밑인지 알 턱이 있나요.

순이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는 척했지만, 그 눈은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덕팔이는 그 모습을 잠시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책을 거꾸로 든 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한숨을 푹푹 내쉬는 꼴을 보니, '아, 내 아내가 글을 모르는구나' 하는 눈치가 단번에 챘던 것이지요. 보통의 사내들 같으면 "아니, 당신 글도 몰라? 책을 거꾸로 들었잖아!" 하고 핀잔을 주거나 무시를 했을 겁니다. 그 시절엔 여자가 무식한 걸 큰 흠으로 여기던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덕팔이는 달랐습니다. 그는 슬그머니 다가가 아내의 손에서 책을 정방향으로 고쳐 잡아주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아내의 체면을 세워줄 기막힌 꾀를 냈습니다. "아이고, 임자! 내가 오늘 장터를 너무 오래 돌아다녔나 보오. 눈이 침침해서 글자가 가물가물하구려. 당신이 좀 읽어주면 좋으련만, 내 눈이 이 모양이니 차라리 내가 읽어줄 테니 당신은 옆에서 들어주겠소?" 덕팔이는 자기가 글을 모르는 척, 눈이 나쁜 척 연기를 하며 아내의 치부를 덮어주었습니다.

순이는 그 순간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남편이 자기의 비밀을 알아챘다는 것, 그리고 그걸 들춰내는 대신 자기의 자존심을 지켜주려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것이지요. 덕팔이는 그날 밤부터 램프 불 아래 앉아 아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옛날 옛적에 말이야..." 하고 시작하는 남편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처럼 들렸습니다. 순이는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글은 모르지만, 내 남편의 마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선명하게 읽을 수 있구나.' 글 한 자 모르는 설움이 남편의 따뜻한 배려 속에 눈 녹듯 사라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 2 마을 잔칫날의 위기

아이고, 어르신들! 원래 호사다마라고, 행복한 집안엔 꼭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끼어들기 마련이지요? 덕팔이네 마을에 아주 인색하고 고약하기로 소문난 '박 첨지'라는 영감이 살았습니다. 이 영감탱이는 자기 아들놈이 과거 시험에 낙방한 뒤로, 마을에서 똑똑하다는 소문이 나는 사람만 보면 어떻게든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이었지요. 어느 날, 박 첨지의 회갑 잔치가 열렸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불려갔습니다.

잔치판은 왁자지껄했습니다.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고 막걸리 사발이 오가는데, 술기운이 오른 박 첨지가 갑자기 짖궂은 제안을 합니다. "자자, 여기 모인 사람 중에 글 좀 안다는 사람들은 다 나와보게! 오늘 내 회갑을 축하하는 시 한 수씩 써서 이 병풍에 남겨야지 않겠나?" 사람들은 "허허, 박 어르신 기분이 좋으신가 보네" 하며 하나둘 붓을 들고 휘갈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박 첨지의 눈길이 구석에서 얌전히 떡을 먹던 순이에게 꽂혔습니다. "어이, 덕팔이 자네! 자네 부인이 그렇게 현숙하고 배움이 깊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어디 이번 기회에 우리 부인네들도 글 솜씨 좀 구경해보세나. 설마하니 이렇게 좋은 날에 거절하진 않겠지?"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십 명의 시선이 순이에게 쏠렸습니다. 순이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손에 든 떡을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붓은커녕 낫밖에 쥘 줄 모르는 손인데, 수많은 양반 어른들 앞에서 시를 쓰라니요! 이것은 잔치가 아니라 순이에게는 목을 조르는 올가미나 다름없었습니다.

순이가 주저하며 일어나지 못하자,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니, 왜 저러고 있대? 소문엔 아주 똑똑하다더니, 사실은 글 한 자 모르는 거 아니야?" 박 첨지는 신이 나서 붓을 들이밉니다. "자, 여기 붓이 있네. 얼른 한 자 적어보게나!" 순이가 울먹이며 억지로 붓을 잡으려던 찰나, 우리 덕팔이가 "잠깐만요!" 하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덕팔이는 아주 정색을 하며 박 첨지를 쏘아보았지요.

"아이고, 박 어르신! 이거 정말 큰 실수를 하셨구려!" 덕팔이의 우렁찬 목소리에 술렁이던 잔치판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덕팔이는 아주 엄숙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말입니다, 평소에 글을 쓸 때 아무 종이에나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하늘의 기운이 맑은 새벽에, 정한수를 떠 놓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에야 붓을 드는 법인데... 이렇게 술 냄새 진동하고 고기 냄새 나는 소란스러운 잔치판에서 시를 쓰라니요! 그것은 제 아내가 닦아온 학문에 대한 예우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덕팔이의 당당하고 논리적인 태도에 "오호, 역시 배운 집안 부인은 다르구먼. 우리가 너무 결례를 범했어"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박 첨지도 당황해서 입만 뻥긋거렸지요. 덕팔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품 안에서 정갈하게 접힌 종이 한 장을 꺼냈습니다. 사실 이것은 덕팔이가 혹시라도 아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까 봐 밤새 잠도 안 자고 대신 써온 축시였습니다.

"대신, 제 아내가 어젯밤 꿈에 박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지어둔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가 너무 수줍음이 많아 제가 대신 읊어드려도 되겠습니까?" 덕팔이가 낭랑한 목소리로 시를 읊어 내려가자, 마을 사람들은 "아이고, 명문장일세! 뜻이 참으로 깊구려!" 하며 너도나도 박수를 쳤습니다. 순이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남편의 도포 자락을 꽉 쥐었습니다.

자기를 위해 거짓말까지 해가며, 비웃음거리가 될 뻔한 자리를 최고의 영광스러운 자리로 바꿔놓은 남편. 순이는 마음속으로 수백 번, 수천 번 남편에게 큰절을 올렸습니다. 덕팔이는 사람들의 칭찬 속에서도 겸손하게 아내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이게 다 제 아내가 평소에 저를 가르친 덕분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순이의 마음이 어땠겠습니까? 글 한 자 몰라 맺혔던 가슴 속 응어리가 남편의 그 따뜻한 배려 한 마디에 눈 녹듯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순이를 글만 모르는 게 아니라, 너무 고결해서 글을 함부로 쓰지 않는 '지혜로운 부인'으로 우러러보게 되었으니, 덕팔이의 재치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 3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변치 않는 남편의 예우

에헤라, 세월이 화살보다 빠르다더니 어느덧 우리 덕팔이와 순이의 이마에도 깊은 주름이 패고, 머리 위로는 하얀 서리가 소복이 내려앉았습니다. 자, 어르신들! 자식 농사만큼 힘든 게 어디 있겠습니까? 덕팔이와 순이 사이에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삼 남매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들이 쑥쑥 자라 뜀박질을 하고, 서당에 가서 글공부를 시작하니 순이의 가슴은 또다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지요. 왜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이 책을 펴놓고 "어머니, 이 글자가 무슨 뜻이에요?" 하고 물어올 때마다, 순이는 부엌으로 도망가 솥뚜껑만 닦거나 빨래터로 달려가 방망이질만 해댔습니다. "아이고, 어머니는 지금 손에 물이 묻어 바쁘단다. 아버지께 여쭤보렴." 순이의 대답엔 항상 말 못 할 서러움과 미안함이 눅눅하게 배어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 덕팔이가 어떤 사람입니까? 아내의 그 기죽은 어깨와 젖은 눈동자를 볼 때마다 자기 가슴이 칼로 베이는 것마냥 아파하던 사내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 큰아들이 천자문을 다 떼고 와서는 어머니 앞에서 으스대며 붓을 들었습니다. "어머니, 제가 오늘 배운 '효(孝)' 자를 써볼 테니 잘 썼는지 봐주세요!" 순이가 붓끝만 쳐다보며 어쩔 줄 몰라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덕팔이가 무릎을 탁 치며 아들의 등짝을 매섭게 후려칩니다. "이놈아! 네 어머니는 글자 속에 담긴 우주의 이치를 마음으로 읽는 분이시다! 겨우 종이에 적힌 먹물 자국이나 보는 너하고는 차원이 달라! 어머니께 감히 글씨를 봐달라니, 네 정성이 부족한 것을 꾸짖으실까 봐 어머니께서 말씀을 아끼시는 게 안 보이느냐!" 덕팔이의 호통에 아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숙였고, 순이는 남편의 그 억지스러운,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변호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덕팔이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입버릇처럼 아내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사랑방에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울 때면 항상 이렇게 말했지요. "우리 집안이 이만큼 일어선 건 내 글공부 때문이 아니라, 내 마누라의 명철한 판단 덕분이오. 이 사람은 책을 안 봐도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꿰뚫고 있거든!" 덕팔이는 마을의 큰 결정을 내릴 때마다 꼭 집으로 달려가 아내에게 묻는 척을 했습니다. 사실은 자기가 내린 결정을 아내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이지요. "임자가 어제 말한 대로 처리했더니 마을 어른들이 다들 지혜롭다고 난리가 났소! 역시 내 아내요!" 덕팔이의 이 능청스러운 너스레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순이를 '글만 안 배웠지 도를 깨우친 성인(聖人)'으로 대접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지요. 이웃 마을 사람과 논 물줄기를 두고 시비가 붙었는데, 덕팔이가 기어이 아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덕팔이는 일부러 뒷짐을 지고 허허허 웃으며 아내를 앞세웠습니다. "임자, 당신이 보기에 저 물이 어디로 흘러야 하늘의 도리에 맞겠소?" 순이가 그저 평소 생각대로 "저쪽 논은 바싹 말라가니 조금 더 나눠주는 게 사람 사는 정 아니겠어요?" 하고 조심스레 말하니, 덕팔이가 기다렸다는 듯 소리를 지릅니다. "들었소? 내 아내의 판결이오! 도리를 아는 지혜자의 말에 누가 감히 토를 달겠소!" 상대편 사람도 순이의 그 인자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고개를 숙이고 물러갔답니다. 순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하는 모든 거짓말이 오로지 자기를 향한 지극한 존중에서 나온다는 것을요. 남편은 아내의 무식을 감추는 게 아니라, 아내라는 한 인간의 가치를 세상에서 가장 높게 세워준 것입니다. 글자 하나 모르는 아내를 위해 온 세상을 속여서라도 그녀를 귀부인으로 만들어준 남편, 그런 남편의 밥상에 순이는 평생 정성을 다해 나물 한 접시를 올렸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소금 뿌린 듯 하얘질 때까지, 덕팔이의 '아내 예우'는 단 한 순간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 4 평생을 같이한 부부의 마지막 길

아이고, 어르신들!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이 참으로 야속하기만 합니다. 어느덧 팔순을 훌쩍 넘긴 두 노부부는 이제 서로의 눈빛만 봐도 숨소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아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덕팔이는 이제 눈이 침침해져 더는 책을 읽어줄 수 없었고, 순이는 다리가 저려 남편의 발이 되어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손을 꼭 잡고 마루 끝에 앉아 산 너머로 저무는 붉은 노을을 바라보곤 했지요. "임자, 참으로 고생 많았소. 글 모르는 아내라고 남들에게 무시당할까 봐 평생 노심초사했을 텐데, 내가 당신 자존심을 잘 지켜줬는지 모르겠구려." 덕팔이의 거친 손이 순이의 검버섯 핀 가냘픈 손등을 가만가만 쓸어내립니다.

순이는 눈가를 적시며 대답했습니다. "영감,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셔요. 제가 글을 배웠다면 당신의 그 고운 마음씨를 어찌 다 알았겠습니까. 저는 다시 태어나도 또 글 모르는 바보로 태어나서 당신의 보살핌 속에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 읽어주는 책 소리가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였습니다." 순이의 고백에 덕팔이는 허허허 웃으며 아내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날따라 마을 위로 뜬 달빛은 어찌나 밝던지, 마치 두 사람의 평생을 축복하며 앞길을 비추는 등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밤이었습니다. 덕팔이가 잠결에 옆에 누운 순이의 손을 더듬어 잡았습니다. 평소보다 유난히 차갑고 힘이 없어진 아내의 손끝을 느끼며 덕팔이는 직감했습니다. '아, 이제 우리가 떠날 시간이 되었구나.' 덕팔이는 슬퍼하는 대신 아내의 귓가에 대고 낮게, 아주 낮게 속삭였습니다. "임자, 혼자 가면 길 무서우니 조금만 천천히 가오. 내 금방 뒤따라갈 테니 저승 문턱에서 꼭 나를 기다려주시오. 거기선 내가 당신 이름 석 자, 아주 멋지게 써서 가슴에 달아주리다." 아내 순이는 남편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잠결에도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편안하게 마지막 숨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덕팔이도 아내의 손을 꽉 잡은 채 그대로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한 이불 속에서 육십 년을 살고, 마지막 떠나는 길조차 그림자처럼 함께하니 이보다 더한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음 날 아침, 문안을 온 자식들은 평화롭게 잠든 듯 누워 있는 두 분을 발견하고 오열했습니다. 하지만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을 어른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분들은 하늘이 낸 연분이라, 저승길도 외롭지 않게 같이 가시는 게야. 평생을 서로 존중하며 살더니 마지막까지 이토록 고결한 모습을 보이시는구먼." 상주들의 곡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 퍼졌지만, 사람들은 슬픔보다는 경외감을 느꼈습니다. 덕팔이가 평생을 바쳐 지켜온 아내의 품위가 마지막 순간에 꽃처럼 피어난 것이지요.

자, 어르신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승에서의 이 지극한 사랑 이야기가 저승의 염라대왕 귀에 들어갔을 때, 어떤 천지개벽할 일이 벌어졌을까요? 엄격하기로 소문난 염라대왕이 글 모르는 아내와 그녀를 지킨 남편을 어떻게 심판할지, 저승 재판소의 그 숨 막히는 현장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 5 황천길을 지나 저승 재판소로

어이쿠, 어르신들! 눈을 떠보니 사방이 온통 뽀얀 안개뿐입니다. 이승의 따스한 햇살은 간데없고, 발밑에는 차디찬 황천강 물소리만 출렁이는데, 그 소리가 꼭 이승에서 못다 한 한숨 소리 같아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우리 덕팔이와 순이는 그 안개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절대 놓지 않았습니다. 손가락 깍지를 어찌나 꽉 꼈는지, 검은 도포를 입은 저승 차사들이 "이보시오! 이제 죽었으니 각자 지은 죄대로 가야 할 길로 가시오!" 하고 억지로 떼어놓으려 해도 요지부동이었지요.

"차사님, 제발 부탁입니다. 우리 마누라가 길눈이 어둡고 겁이 많아 저 없이는 문턱 하나도 못 넘습니다. 벌을 받아도 제가 대신 받고, 상을 받아도 같이 받게 해주십시오. 이 사람 혼자 두는 건 제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아니, 이미 죽었으니 흙은 들어갔군요. 아무튼 절대 안 됩니다!" 덕팔이의 절절한 애원에 무뚝뚝한 차사들도 혀를 내두르며 결국 두 사람을 한 포승줄에 묶어 끌고 갔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거대한 철문이 하늘 끝까지 솟아있는 염라대왕의 재판소! 문이 열리자마자 "우르르 쾅쾅!" 하는 천둥소리와 함께 시퍼런 불꽃이 튀는데, 그 위엄에 먼저 온 영혼들이 낙엽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높은 보좌 위에 앉은 염라대왕을 보십시오! 눈은 부리부리하니 횃불 같고, 수염은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데, 그 앞에 서니 내가 살면서 지은 죄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훤히 다 보이는 듯합니다. 대왕이 큼지막한 명부를 탁 치며 호령합니다. "다음 죄인을 들여라! 이승에서 어찌 살았기에 죽는 날까지 손을 붙잡고 유세를 떠느냐! 저들이 바로 그 소문난 덕팔과 순이냐?"

재판소 안에는 이미 수많은 영혼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이승에서 쌓은 금은보화를 자랑하며 차사들에게 뇌물을 먹이려다 몽둥이질을 당하고, 어떤 이는 내가 무슨 정승 판서를 했네, 글공부를 얼마나 해서 문장이 높네 하며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있었지요. 특히나 아까 그 박 첨지 영감탱이처럼 이승에서 거드름 피우던 작자들은 여기서도 끼리끼리 모여 "에구, 저 무식한 덕팔이 부부도 여기까지 왔네? 저 여편네는 글 한 자 몰라 자기 이름도 못 쓸 텐데, 염라대왕님이 알면 당장 혀를 뽑을 게야!" 하며 낄낄거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순이는 그저 남편의 도포 자락을 쥔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덕팔이는 그런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대왕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그 눈빛에는 죄지은 자의 비굴함 대신, 평생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온 사내의 고결한 용기가 서려 있었습니다.

※ 6 염라대왕의 반전 시험

자, 여기서 염라대왕이 아주 짖궂은 시험을 하나 던집니다. 원래 염라대왕이라는 분이 인간의 진심을 떠보는 데는 도가 튼 분이거든요. 대왕이 묵직한 두루마리 하나를 휙 던지더니 순이 앞에 촤르르 펼쳐 보입니다. "네 이년 순이야! 이 명부에는 네가 이승에서 저지른 온갖 잘못과 행실이 낱낱이 적혀 있다. 네가 직접 큰 소리로 읽고 네 죄를 고해라! 만약 한 글자라도 틀리거나 읽지 못한다면, 그것은 네가 네 삶에 무책임했다는 뜻이니 당장 불지옥으로 보내리라!"

순이는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평생 '낫 놓고 ㄱ자'도 모르고 산 세월인데, 이 저승의 신령한 명부를 어찌 읽겠습니까. 순이가 입술만 파르르 떨며 눈물을 뚝뚝 흘리자, 주위에 있던 이른바 '배웠다는 영혼들'이 기다렸다는 듯 비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이고, 저럴 줄 알았지! 글 한 자 모르는 짐승 같은 여편네가 어찌 저승까지 와서 민폐야? 대왕님, 저런 무식한 인간은 당장 가마솥에 넣어 삶으소서!" 박 첨지 영감은 신이 나서 손가락질을 해댔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덕팔이가 엎드려 있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염라대왕의 보좌 앞까지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차사들이 창을 겨누며 "어디라고 함부로 나서느냐!" 하고 제지하려 했지만, 덕팔이의 서릿발 같은 기세에 눌려 슬그머니 길을 내주었지요. "대왕님! 제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제 아내가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지옥에 갈 죄가 된단 말씀입니까!" 덕팔이의 목소리가 재판소 천장을 뚫을 듯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제 아내는 종이에 적힌 죽은 글자는 읽지 못하나,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은 누구보다 깊이 읽었습니다! 배고픈 이웃의 얼굴에서 허기를 읽고 제 밥그릇을 덜어주었고, 울고 있는 아이의 눈에서 슬픔을 읽고 품에 안아 달래주었습니다. 또한, 못난 남편의 거친 손마디에서 고단함을 읽고 평생 따뜻한 숭늉 한 사발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대왕님,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 머리만 커진 저자들과, 글 한 자 몰라도 사람의 도리를 온몸으로 살아낸 제 아내 중 누가 더 무거운 죄인입니까! 만약 글을 모르는 게 죄라면, 그 글을 가르치지 못한 이 세상과 그 곁에서 호강만 한 저를 지옥으로 보내시고, 제 아내만큼은 극락으로 보내주십시오! 이 사람은 평생 저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산 성녀입니다!"

덕팔이의 이 사자후 같은 변론에 재판소 안이 물을 끼얹은 듯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아까까지 낄낄거리던 영혼들은 슬그머니 고개를 숙였고, 엄격하기만 하던 염라대왕의 눈가에도 미세한 파동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대왕은 한참 동안 덕팔이와 순이를 번갈아 보더니, 갑자기 보좌를 쾅 치며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이승의 사내놈들이 다들 제 살길 찾기 바쁘고 마누라 탓하기 바쁜 줄 알았더니, 여기 진짜 사내가 하나 있었구나! 네 놈의 말이 옳다. 종이 위 먹물보다 귀한 것이 사람 가슴 속의 진심이지!"

※ 7 염라의 눈물과 천년의 약속

염라대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밟고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순이의 앞에 멈춰 서더니, 거친 손길이 아닌 아주 인자한 손길로 그녀의 젖은 눈망울을 닦아주었습니다. "순이야, 고개를 들거라. 네가 글을 모르는 것은 네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네가 이승에서 보여준 그 깊은 침묵과 인내가 수만 권의 팔만대장경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었느니라. 너는 글자 대신 사랑을 썼고, 문장 대신 덕을 쌓았구나." 대왕이 붓을 들어 순이의 손바닥에 무언가를 정성스럽게 적어주었습니다. 그것은 금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글자, 바로 '존귀(尊貴)'라는 단어였습니다.

대왕이 온 저승에 선포했습니다. "원래 인간은 죽으면 이승의 기억을 다 잊는 망각의 차를 마시고 환생하는 법이다. 하지만 너희 부부의 사랑은 잊히기엔 너무나 고귀하고 아깝구나! 내 너희에게 전무후무한 상을 내리리라! 너희는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 고생하며 윤회하지 말고, 이곳 저승과 이승 사이의 신령한 숲, '천년수 정원'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거라. 거기선 순이 네가 원한다면 세상 모든 지혜가 저절로 네 가슴 속에 샘물처럼 솟아날 것이요, 덕팔이는 영원히 네 곁에서 그 지혜를 함께 나누는 반려가 될 것이다!"

염라대왕의 판결이 내려지자마자, 무시무시하던 재판소의 불꽃은 온데간데없고 사방에서 온갖 진귀한 꽃들이 만발하며 향기가 진동했습니다. 덕팔이와 순이의 누더기 같던 수의는 신선들이 입는 눈부신 은하수 비단옷으로 바뀌었고, 굽었던 허리는 대나무처럼 꼿꼿해지며 얼굴에는 다시 수줍던 청춘의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이번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할 영원한 세월이 너무나 설레서였지요.

순이는 이제 더 이상 글을 모른다고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남편 덕팔이가 평생을 바쳐 지켜주고 싶어 했던 그녀의 자존심이, 저승의 가장 높은 분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가치로 인정받았으니까요. 두 사람은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들어가며 서로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영감, 이제 제가 영감 이름 석 자는 확실히 배워서 매일매일 꽃잎에 써드릴게요." "허허, 임자. 나는 당신이 글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소. 그저 내 옆에 당신만 있으면 그게 바로 천국이지."

자, 우리 할매, 할배 어르신들! 글 모르는 아내를 세상 끝까지 존중한 남편과, 그 사랑을 온 마음으로 읽어낸 아내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똑똑한 게 최고라 하고, 돈 많은 게 최고라 하지만, 결국 하늘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건 곁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아꼈느냐는 그 마음 하나뿐이라는 사실! 우리 어르신들도 오늘 옆에 계신 영감님, 할멈님 손 한번 슬쩍 잡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임자, 당신이 내 인생의 가장 좋은 책이었소!" 이 말 한마디면 염라대왕도 시샘할 극락이 바로 우리 집 안방이 될 겁니다.

[유튜브 엔딩 멘트]

오늘 덕팔이와 순이 부부의 기막힌 저승 재판 이야기, 가슴 뭉클하게 들으셨나요? 글자 한 자보다 마음 한 자락을 더 소중히 여겼던 남편의 진심이 결국 무서운 염라대왕까지 울리고 말았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사시다 보면 못 배운 게 서럽고, 가진 게 없어 기죽을 때도 있으셨지요? 하지만 걱정 마셔요.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사신 여러분의 고단한 인생이야말로, 저승 명부에 기록될 가장 아름다운 명문장입니다.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고단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데워드렸다면 '구독'과 '좋아요' 꾹 눌러주시고요. 오늘 밤 주무시기 전에 옆에 계신 소중한 분께 "당신 덕분에 내 인생이 참 좋았소"라는 따뜻한 인사 한마디 꼭 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한마디가 바로 천년 행복의 열쇠니까요. 저는 다음에도 우리 어르신들을 울리고 웃길 기막힌 이야기 보따리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염라대왕 부럽지 않은 극락 같은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썸네일 이미지 프롬프트]

Thumbnail Image Prompt (16:9, Pastel Drawing Style, No Text):
A heartwarming pastel drawing showing an elderly Korean couple in traditional hanbok holding hands tightly. They stand before a giant, benevolent-looking King Yeomna (Yama) on a judge's throne amidst soft, swirling clouds. Warm, golden light radiates around the couple, signaling approval and love. The style is soft, textured pastel on paper with muted, warm colors. No text.


[씬별 대표 이미지 프롬프트 (총 14장)]

※ 공통 적용 사항: 모든 이미지는 16:9 비율의 부드럽고 따뜻한 파스텔화(Pastel drawing style) 스타일로, 종이 질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합니다.

[씬 1] 가난한 집안에 시집온 순이와 그녀의 비밀

1-1. 첫날밤의 근심 (Wedding Night Anxiety):
A pastel drawing of a traditional Korean bedroom late at night with soft candlelight. A young bride, Suni, sits anxiously in a corner with her head down, looking worried. The groom, Deokpal, sits across from her, smiling warmly and oblivious to her worry. The colors are soft and warm. (16:9)

1-2. 거꾸로 든 책 (The Upside-Down Book):
A tender pastel scene inside a rustic room. Suni is holding a book upside down with a flustered expression. Deokpal gently covers her hands with his, smiling kindly and pretending not to notice the mistake. A small oil lamp illuminates them. (16:9)

[씬 2] 마을 잔칫날의 위기

2-1. 잔칫집의 압박 (Pressure at the Feast):
A bustling village feast scene rendered in pastel. An arrogant-looking older man (Park Cheomji) thrusts a writing brush towards a terrified Suni, who is shrinking back. Other villagers look on, whispering and pointing. The atmosphere is tense. (16:9)

2-2. 남편의 변호 (The Husband's Defense):
Deokpal stands confidently in the center of the feast, holding up a piece of paper with calligraphy. He physically shields Suni behind him with one arm. The arrogant old man looks surprised and embarrassed. Soft pastel textures with warm tones highlighting Deokpal. (16:9)

[씬 3]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변치 않는 남편의 예우

3-1. 아들을 꾸짖는 아버지 (Scolding the Son):
A middle-aged Deokpal angrily scolds his young son who holds a writing brush, pointing a finger at him. Suni sits quietly in the background kitchen area, looking worn but relieved. A rustic Korean home interior in soft pastel. (16:9)

3-2. 아내를 높이는 남편 (Honoring the Wife):
Deokpal proudly gestures to aging Suni in front of other villagers during a dispute in a field. Suni looks modest and wise. The other villagers bow their heads in respect toward her. The scene is outdoors under a soft sky. (16:9)

[씬 4] 평생을 같이한 부부의 마지막 길

4-1. 노부부의 노을 (Sunset of Life):
An elderly couple with white hair, Deokpal and Suni, sit closely on a wooden porch, holding hands and watching a warm orange and purple sunset over soft mountains. Peaceful pastel landscape. (16:9)

4-2. 마지막 순간 (The Final Moment):
A peaceful bedroom scene in soft pastel. The elderly couple lies side-by-side under a quilt, eyes closed peacefully in death, still holding hands tightly. A gentle, unearthly white glow fills the room, suggesting peace. (16:9)

[씬 5] 황천길을 지나 저승 재판소로

5-1. 황천길의 동행 (Journey to the Underworld):
A mystical pastel landscape of the underworld covered in thick fog. The elderly couple, tied together with a rope, walks through the swirling mist, led by grim reapers in dark robes. The mood is mysterious and somber. (16:9)

5-2. 염라대왕 앞의 부부 (Before King Yeomna):
The intimidating court of King Yeomna. A giant, fierce-looking King with a long beard sits on a fiery throne high above. The tiny, elderly couple kneels before him, still holding hands. Darker pastel tones with flashes of fiery red and deep blue. (16:9)

[씬 6] 염라대왕의 반전 시험

6-1. 조롱받는 아내 (Mocked Wife):
King Yeomna throws a scroll down towards Suni, who is crying with her head bowed. In the background crowd of ghosts, other figures (like Park Cheomji) are pointing and laughing meanly. Pastel style emphasizing emotional distress. (16:9)

6-2. 사자후 같은 변론 (The Passionate Plea):
Deokpal stands courageously tall before King Yeomna's towering throne, making a passionate speech with dramatic gestures, pointing to his heart. Suni is behind him, looking up at his back with gratitude. The atmosphere is tense and dramatic. (16:9)

[씬 7] 염라의 눈물과 천년의 약속

7-1. 염라대왕의 눈물 (The King's Compassion):
A tender moment in pastel. The giant King Yeomna descends from his throne and gently wipes a tear from elderly Suni's cheek with a large, warm hand. He holds a brush to write onto her palm. (16:9)

7-2. 천년의 행복 (Eternal Happiness):
The rejuvenated young couple, dressed in beautiful, glowing celestial robes, walks hand-in-hand into a lush, magical forest filled with glowing flowers and soft light. They look happily at each other. Bright, joyful pastel colors.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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